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살한 국정원 직원의 마티즈 논란

길벗1 조회수 : 1,483
작성일 : 2015-07-23 13:37:58

어제 새민련 전병헌이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사용한 마티즈의 도로상 CCTV에 찍힌 사진에서 번호판 색깔이 다르다고 마치 국정원이 직원 자살에 개입한 것처럼 의혹을 제기했죠.

저는 온 언론이 이 사실을 기사화하고 방송하는 것을 보고 우리 언론 수준을 의심했습니다.

백번 양보에 CCTV 에 찍힌 사진상의 마티즈가 자살 현장의 마티즈와 다른 차량이라고 한들 이게 왜 국정원이 개입한 증거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전병헌이 보여준 CCTV 상의 사진은 언론사(YTN)이 독자적으로 입수한 것이고 경찰이 공식적으로 배포한 사진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어, 일단 저 사진이 경찰이 배포한 사진인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설사 저 사진이 경찰이 배포한 사진이고 두 차량은 다른 차량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것은 경찰의 부실 수사이지 국정원의 자살 개입을 의심할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경찰이 국정원과 사전에 짰다고 하면 전병헌의 의혹도 설득력이 있지만, 경찰과 국정원이 사전에 공모하여 저런 발표를 했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해킹 프로그램 건은 최근 갑자기 불거진 사건인데 언제 경찰과 공모를 할 수 있을까요? 설사 경찰이 공모에 가담했다 하더라도 CCTV 관리하는 교통 경찰, 수사하는 경찰서 팀원, 수사팀장, 경찰서장, 경찰청장에 이르기까지 관련 경찰인력들에게 어떻게 보안을 유지하게 할 수 있을까요? 우리 경찰들이 모두 박근혜 정권에 우호적인 것도 아니고 경찰들이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런 어마어마한 일에 연루되어 공모를 하겠습니까? 이런 일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보나요?

만약 경찰과 국정원이 공모했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그 책임을 지고 바로 하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제가 가장 앞장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추궁하고 하야를 촉구하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경찰이 CCTV 동영상 원본을 공개한다고 하니 모든 것이 명백히 드러나게 되겠지요. 누구 말이 맞고 누가 음모론을 제기하는지.....



OOO에 가 보니 OO님도 의혹을 제기하고 음모론에 가담하고 있어 평소의 OO님답지 않아 보이더군요.

사실 OO님마저도 이번 사건에 음모론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 약간의 실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좀 더 깊게 살필 시간이 없는 관계로 그런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고 보지만,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 자칫 하면 국민들을 오도할 수 있기 때문에 저도 반론을 드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전병헌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전혀 의미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병헌 의원은 국정원이 직원의 자살에 개입한 증거로 자살 현장의 차량과 도로상에서 CCTV에 찍은 차량을 비교하면서 마치 국정원이 번호판을 바꾼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두 차량의 색깔이 다른 것은 번호판만이 아닙니다. 앞 유리의 색깔은 하나는 노랗게, 하나는 파랗게 나오고 있고, 도로상의 차량의 깜박이 색깔은 실제는 노랑색인데 검게 나오고 있습니다. 자살 현장 차량의 본닛의 색깔도 원래 빨강 색인데 햇빛에 의해 하얀 빛을 띠고 있습니다. 도로상의 차량에는 범퍼의 까만 몰딩도 보이지 않는 것처럼 나타납니다.(도로상의 차량은 다른 차량이라 몰딩이 없어 사진에는 안 나올 수 있습니다)  마티즈의 색깔은 빨강이지만 자살 현장의 차량 색깔은 자주빛에 가깝고 도로상의 사진은 검붉은 빛을 띠고 있죠. 마티즈의 색깔이 이렇게 다른 두 색깔로 출시되지 않는데 이는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전병헌이 박원순과 문재인과 함께 문제의 차량 사진을 들고 있는 장면을 보면, 자살 현장에서 찍은 차량의 번호판도 녹색 빛을 띠고 있지만 흰색 빛이 완연하게 보입니다. 위 사진에서는 분명히 녹색으로 보였던 것이 사진이 멀어지면서 흰색빛이 도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번호판을 모자이크 처리했기 때문일 수 있지만, 모자이크 처리는 흰색을 덧씌우는 것이 아닌 점과 윗 사진도 모자이크 처리되었는데도 녹색으로 보인다는 점을 볼 때 모자이크 처리 때문에 흰색 빛이 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 모든 것은 피사체가 찍힌 각도, 피사체가 햇빛을 받은 정도, 피사체가 찍힌 시간대, 주변 환경, 피사체의 움직임 정도 등에 따라 피사체의 색깔이 사진으로 현상될 때에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여러분들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스펙이나 기종이 다른 프린터에서 각각 출력했을 때 재현되어 나오는 색깔이 달리 나오는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자살현장에서 찍은 사진은 일반 사진기로 찍었을 것이고, 도로상에 찍힌 사진은 CCTV의 카메라로 촬영된 동영상을 캡처한 것입니다. 하나는 정지된 상태에서 찍고, 하나는 움직이는 상태에서 찍은 동영상을 캡처한 것인데다 찍은 카메라도 다르고 사진을 출력한 프린터도 다릅니다.

이렇게 수많은 변수와 다른 점들이 있는데 색깔이 달리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제가 볼 때는 색깔이 똑같이 나왔다면 그것이야말로 의혹을 제기할만 합니다.


더욱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점은 번호판 색깔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번호판 크기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는 것입니다. 구형 번호판(녹색)은 신형 번호판(흰색)보다 가로의 폭이 짧고 세로의 폭이 깁니다. 도로상에서 CCTV에 찍은 사진의 번호판은 신형 번호판에 비해 가로의 폭이 짧고 세로의 폭이 긴 것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구형 번호판의 사이즈입니다. 사진이 찍힌 각도에 따라 사이즈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압축비율로 보아도 구형 번호판의 사이즈이지 신형 번호판의 사이즈라고 할 수 없습니다.

빛의 반사각에 따른 색깔 변화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번호판의 사이즈는 무시하고 동일 피사체는 어떤 경우든 동일한 색상으로 재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십니까?


물론 두 차량은 다른 차량일 수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경찰이 CCTV 상의 차량을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탄 차량으로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설사 이렇다 하더라도 이것은 경찰의 실수이지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근거로 삼을 수가 없죠. CCTV 상의 차량과 자살 현장의 차량은 경찰이 제출한 것(경찰은 언론사가 독자적으로 확보한 것이라고 말함)이지 국정원이 낸 자료가 아닙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이게 왜 국정원이 직원의 자살에 개입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까? 국정원은 개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같은 차종의 마티즈 한 대를 도로에 주행케 하여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왜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해야 하는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렇다고 하면 국정원과 경찰이 미리 짜고 저런 발표를 했다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될까요?


저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언론들도 멍청하기 이를 데 없고 전국민을 바보로 만들어 간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 사회의 지력이 의심되었습니다. 새민련의 인간들이야 진적에 포기했으니 전병헌이 저런 의혹을 제기하든, 새민련 의원들이 국정원이 북한을 해킹하는 것도 실정법 위반이라고 찌껄이든 상관하지 않지만, OO님마저 이런 음모론에 솔깃 하는 것에는 실망을 금치 못하겠군요.

IP : 118.46.xxx.14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민의 짐
    '15.7.23 1:52 PM (58.140.xxx.7)

    우리는 온 에너지를 모아서 마티즈의 진위여부를 따질게 아니라 국정원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수 있도록 해킹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사안을 주시해야합니다.

    본연의 업무는 "안보, 산업보안, 국제범죄, 안전해외여행, 북한 및 해외정보" 라는데

    우리가 기억하는 국정원은 해킹프로그램 구매, 서울시 공무원 간첩관련해서 중국공안문서 조작,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이 머물던 서울 롯데호텔 숙소에 침입해 노트북을 뒤지다 현장에서 발각된것 등등


    마티즈에 매몰되지 말고 다시 사건의 본질을 잡아야함....

  • 2. ..
    '15.7.23 2:41 PM (59.6.xxx.224) - 삭제된댓글

    윗님의견 너무나 현명하고 동감.
    인도네시아껀은 참으로 코메디ㅎ

  • 3. 길벗1
    '15.7.23 2:51 PM (118.46.xxx.145)

    윗 분들/
    그렇죠.
    사건의 본질을 보지 않고 본질을 흐리는 전병헌 같은 야당 의원들이 꼴통인거죠. ^*^

  • 4. 중요한 뉴스
    '15.7.23 2:55 PM (58.140.xxx.7)

    신경민 "국정원 임과장 4월 전출..삭제권한 없었다"

    국정원 해킹 데이터가 미국에 있는 해외 서버를 거치도록 돼 있어 실정법 위반은 물론 삭제된 데이터의 100% 복원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001&aid=000...

  • 5. 중요한 뉴스
    '15.7.23 3:00 PM (58.140.xxx.7)

    https://twitter.com/search?q=%EC%8B%A0%EA%B2%BD%EB%AF%BC&src=typd


    신경민 의원이 결정적 증거를 제시했는데.....이 뉴스가 포털 메인에 안나온거 보면
    정원이는 아직도 작업중.....

  • 6. 길벗1
    '15.7.23 3:09 PM (118.46.xxx.145)

    중요한 뉴스/
    언제 새민련이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의혹을 제기하던가요?
    자살한 직원이 권한도 없는데 삭제했다면 빨리 국정원 현장조사해서 실제 글허게 했는지 로그 기록을 확인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왜 국정원은 빨리 국정원으로 들어와서 현장조사해서 로그 기록을 확인하라고 하는데 안철수는 하지 않겠다고 하는지요?
    새민련의 이런 모순된 행위를 어떻게 이해해야 되나요?
    신경민은 미국 서버를 이용했다고 불법이고 미국에게 정보를 다 보여준 거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는데 미국 정보기관이나 외국 정보기관이 우리나라 서버를 이용(경유)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모든 해외 정보기관들이 우리나라 서버를 경유하거나 이용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정보기고나들도 한국에게 자신들의 정보를 다 보여준 것이고 불법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나 보죠?
    정보기관에 대해 저런 인식을 갖고 있는 정당에게 어떻게 국각의 운영을 맡기겠습니까? 저러니 매번 선거에서 패배하는 것이죠.

  • 7. ...
    '15.7.23 3:12 PM (211.215.xxx.193)

    아 웃겨

    국정원이 의심받을 짓을 하고 있는데

    야당 욕하는 쪽으로 시선돌리게 하는

    원글님은

    뭐예요?

  • 8. 길벗1
    '15.7.23 3:19 PM (118.46.xxx.145)

    .../
    국정원이 불법 내국인 해킹한 증거가 있나요?
    전병헌이 이야기한대로 마티즈 차량의 번호판 색깔이 달리 보이는 것이 국정원을 의심할 일인가요?

  • 9. 중요한 뉴스
    '15.7.23 3:37 PM (58.140.xxx.7)

    안철수의원이 해킹 의혹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30개 자료를 오늘까지 제출하라고 했는데 오늘 오후 2시까지도 하나도 안해서 국정원장 검찰 고발했죠....

    제가 처음으로 안철수 잘하고있다고 생각한게 바로 이 일이네요. 자료를 제출해야지..현장 조사한다고 진상이 밝혀지나요?

  • 10. 길벗1
    '15.7.24 8:16 AM (118.46.xxx.145)

    중요한 뉴스/
    안철수는 국회 정보위 소속이 아니라서 그런 요구를 할 자격도 없고, 국정원 자료를 볼 자격도 없습니다.
    그리고 안철수가 요구한 자료를 국정원이 내주면 그건 국정원법 위반입니다. 국정원 보고 불법을 저질러라고 안철수가 요구하는데 그것을 국정원이 들어 주어야 하나요?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새민련이 빨리 국정원 현장조사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새민련이나 안철수는 미적대고 있죠?
    안철수는 상임위를 정보위로 옮겨 자료 요구를 하면 됩니다. 정보위에서 자료를 국정원에 요구하고 국정원은 정보위 내에서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법적 절차입니다. 새누리당은 법적 절차에 따라 안철수 보고 그렇게 하라는데 왜 안철수는 그렇게 하지 않고 법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할까요?
    자신이 보유한 안랩의 주식을 신탁하면 정보위로 갈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고 다른 상임위 소속이면서 저런 헛소리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920 꽃보다 남자 네 꽃남 중에서 5 쌩큐 2015/07/23 1,706
465919 38살 편입, 무리일까요 13 ㄹㄹ 2015/07/23 4,248
465918 중1 아이들과 방학때 볼 미드좀 추천해 주세요. 뮤뮤 2015/07/23 506
465917 비가 엄청 오는데 장보고 왔거든요 45 몰랐네요 2015/07/23 12,266
465916 2분기 경제성장률 전기대비 0.3%…5분기째 0%대 성장 1 세우실 2015/07/23 616
465915 보험회사에서 담당자 바뀌었다고 싸인 받으러 방문하겠다는데 20 .. 2015/07/23 5,796
465914 상처에 붙이는 밴드중에 신축성있는 밴드 혹시 이름 아세요? 4 밴드 2015/07/23 1,459
465913 7월31일이나 8월1일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추천해 주세요. 2 첫여행 2015/07/23 1,011
465912 암살 2 ^^ 2015/07/23 1,309
465911 요즘 기상 앵커들 의상이 룸싸롱 홀복 느낌이 나요 60 .... 2015/07/23 25,537
465910 전세이사갈 때요 당일 청소 어떻게 하세요? 5 지지 2015/07/23 1,451
465909 현미떡이 현미기능 할까요 3 . 2015/07/23 1,518
465908 신 경 민 - 오늘 대박뉴스 11 빨간 마티즈.. 2015/07/23 3,800
465907 재무팀에서 근무하시는 분 계세요? 13 ㅇㅇ 2015/07/23 3,485
465906 좀전에 집밥 사진이 뭐 어떠냐던 글 사라졌네요 18 이상해 2015/07/23 2,251
465905 쇄골... 2 rarara.. 2015/07/23 1,264
465904 경찰 "녹색번호판 마티즈 재연 실험... CCTV선 흰색으로 8 ... 2015/07/23 1,528
465903 지금의 남편이 첫사랑이신가요? 16 후회 2015/07/23 3,308
465902 똑똑한 견 7 단비 2015/07/23 1,341
465901 오 나의 귀신님 보다가 신은경씨... 11 이쁜뎅 2015/07/23 4,489
465900 크림슨 타이드/쿠바vs미국 싸움, 이제부터 이다!! 11 걸어서세계로.. 2015/07/23 777
465899 셀카의 제 얼굴보고 헉!!정말 못나오네요ㅠㅠ 12 ... 2015/07/23 3,179
465898 '분홍색 좌석은 임산부에게'..서울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새단.. 5 참맛 2015/07/23 1,078
465897 미래 대통령의 로맨스... 4 내가하면 로.. 2015/07/23 1,285
465896 막돼영애 산호 다시 나온데요~~♥ 9 영애 2015/07/23 2,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