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글 올린 적 있었는데.. 년 초 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변한 지 거의 1년 가까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결혼 14년차 입니다.
일단 본인이 외모에 변화를 많이 주었고 살도 많이 빼고.. 더불어 저를 외모적으로 많이 비하하기 시작했어요.
부부관계도 거부하면서..
벌어놓은 돈 다 썼다면서 난리 난리도 그런 난리 없었고.. 정말 대면대면하다가..
어느날 남편의 손가방에서 여자 사진을 발견했고 전 모른척 했지만 넌지시 썸 타는 여자가 있다는 말을 남편의 입에서 들었습니다. 그때도 넌 그런 적 없냐는 반응이기도 했고..
따로 만나는 사이는 아니라고 하는데 여하튼 그게 지난 1월의 일이네요.
그 이후 따로 만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 썸 탄다는 여자랑 느낌이 그래요.
핸드폰 등을 열어보거나 하진 않아요. 비번도 많고 패턴에 지문인식에... 그리고 알고 싶지도 않고....
요즘은 일주일에 3-4번 운동하고 늦게 들어오는 것 말고- 저도 아는 운동이라 이 시간에 다른 곳에 가는 것 같지는 않아요...는 어디 가면 간다고 말도 하고 카톡으로 연락도 하고 전화도 하고 그러고 삽니다. 물론 남편은 거실에 저는 안방에서 자는 건 분명하고요.
가끔씩 생 난리치면 짜증낼 때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낳아진 것 같고.. 저도 마음이 안정이 됬는지 그냥저냥 살아지네요.
그런데 너무 노부부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집에 있지만.. 진짜 가족이지 부부는 아니라는 느낌..
저는 이런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카톡으로 안방에서 자자고도 몇번 해 봤는데.. 계속 대답만 응.. 할 뿐 아침에 일어나면 거실에서 자고 있고..
꼭 부부관계가 아니더라도 제가 한 집에 있어도 서로 눈 마주치기가 불편해요.
회사에서 카톡으로는 대화를 곧잘 하곤 하는데.. 아침에 출근할 때나 저녁에 퇴근할 때나.. 눈 마주치기가 불편해요.
왜일까.. 생각해보니.. 저도 신랑을 미워해야겠다는 마음.. 마음을 정리해야 겠다.. 저 사람이 변할 수 있으니 나도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40 초반인데.. 이렇게 평생 사는 것도 힘들 것 같아요.
저도 썸타는 남자를 만들어야 이 마음이 조금 보상받을려는지..
남편은 뚱뚱한 제가 싫다고 했어요. 물컹거리는 살들이 느낌이 싫다고도 하고.. (많이 뚱뚱한 편.. 고도 비만은 아닙니다. 55반 66 사이즈 정도 통통해요.. ) 얼굴이 아주 못난 것도 아니고.. 가끔씩 노처녀인줄 아는 사람들도 만나구요..
저도 생각해보니 제 외모.. 얼굴은 좀 괜찮은 편인데.. 몸매에 자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집에 있을 때도 남편이 쳐다보면..살 쪘다 핀잔주려하나.. 내가 살 쪄서 싫다고 하려 하나.. 몸 사리게 되고...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관계 개선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 있을까요? 아직은 더 살아봐야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