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시어머니 호출이에요

[덜덜]

남편한테 말하지말고 들리라고.
뭔가 작심하시고 전화하신듯.
대충 내용은 예상이 되는데 ..한숨이 나오네요.
한카리스마 하셔서 고양이앞에 쥐일듯해요...

[...]

부부는 한 몸입니다.
골목길 깡패도 아니고 왜 남모르게 보재요
가도 모르게는 못한다 하세요

[ㅇㅇㅇ]

남편에게 왜 말하지 말라는거예요?
싫다고 하세요 안가겠다고..

[ㅁ]

뭔가 떳떳치 못하니까 저러시죠

제 시어머니도 저한테 말도 안되게 퍼부으시곤
친정에도 남편에도 절대 이야기하지 말라 하더군요.. ㅈㅈ

[..]

팔순이신데 뭘몰라서 그러신건 아닐거같고
제뜻과는 달리 서운하신게 있으신것같은데..
한번 들어드려야 할거같아요. ㅜㅜ
참 사는게...

[옴마나]

세상에 정말 깡패가 따로 없네요. 원글님 인생을 평생 책임져 주시기라도 하나봐요? 노예계약 쓰셨나봐요. 정말 궁금해요.
회사 다니는 스트레스 보다 클듯...

[..]

눈물 콧물 예약이네요.
좋은남편 둔죄인가보다..마인드콘트롤중이어요. ㅜㅜ

[조폭도 아니고]

왜 그래요? 거기 가는 님은 또 뭐죠?

[좋은 배우자 만난 값]

이라 생각 하시고 그냥 도 닦으세요.
그나이분들 절대 안변해요.

[헐...]

이런 여자분 정말 이해 안 가요. 내 딸이 이러고 산다면 정말 뒷목 잡을듯. 비싼 밥 먹고 고이 자라 왜 그러고 사시나요. 당당하게 말을 못하시나요?
'어머님, 왜 남편한테 말을 안 하나요? 싫은데요? 저 오늘 약속 있어요. 전화로 말씀하세요.'

[..]

ㅋㅋ 저같음 무시해버리고 못갑니다.
할텐데요.
무서울거 뭐있어요?

[ㅋㅋㅋ]

우리는 시누이가 지한테 전화 자주 안한다고 뭐라고 한참 GRGR 하더니, 한다는 말이...
"또 니 남편한테 뽀르르 가서 일러라???"
누라라고 하나 있는게, 지 몸뚱이 하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이라 울남편은
누나라고 부르지도 않고, 꼴보기도 싫어함. 시누 얘기만 나오면 짜증부터 냄...

다들 왜 저러고 살까요?? 세상이 변했는데....며느리는 노비가 아니지 말입니다.

[..]

죄지었어요? 당당해지세요

[**]

눈물 곳물 예약이라는걸 아시면서.....
내 딸이 대학교육까지 시켜 놨더니 어디가서 지 입장 대변도 못 하고 억울하게 당하면서 산다면 정말 속상할 거예요.
요즘 세상에 시어머니가 무슨 벼슬이라고 그러고 살아요....
예의 없이 구는건 안 될 일이지만 일방적인 모멸,구박은 받지 말아야죠!

[에고]

시어머니가 팔순이면 원글님도 제법 연차가 될듯한데
좋은남편 둔 죄인가보다 하시는걸 보면
늘 그래왔나보네요~

[@@]

이건 원글님이 착해서가 아니라 현명하지 못 한 거예요.

[..]

아이가 없어요.
포기가 안되시나봐요. 워낙 손도 귀하고..
누구의탓도 아니지만...
어머님 심정도 이해는 가고
제가 쪼그라드는건 어쩔수없네요. ㅜㅜ

[...]

만약 가신다면 핸드폰 녹음 추천요...

[@@]

그러네요. 아이문제라면 더더욱 남편에게 비밀로 할 일이 아니죠...

[아이고]

이혼하라는건가요?
입양하라는건가요?
씨받이 들이라는건가요?
아이없는게 왜 죄가 되나요?
원글님 그런 이유라면 더더욱 가지 마세요.

[드라마도]

젤 웃기고 이해 안가는게, 남자 엄마가 남자에게 말하지 말라하는거
진짜 말 안하고 혼자 끙끙대는거임.
그건 의리도 입무거운것도 아니고 미련 곰퉁이같은 짓.

[노선을 정하세요]

1번 그냥 가서 욕먹고 올껀데 눈물 콧물 다 빽고 올껀데 위로 바래요
2번 이렇게는 더이상 못사니까 힘을 주세요

1번이면 그냥 원글님이 시어머님보다 오래 사실테니 욕먹고 오는길에
100만원쯤 지르고 들어옷세요

2번이면. 시댁이 일 있는거 같으니 남편보고 다녀오시라고하세요

[..]

^^ 1번으로 노선 정했어요.
평소 어머님이 그렇게 상식없는분이 아니세요.
처음있는일이구요.
사람일이나 마음이 그렇게 자로잰듯 떨어지지 않는거같아요.
그리고 남편은 이미 알고있어요.
답답하네 하시겠지만 글안에 모든일을 다 담을수가 없어서..
이른아침에 맥주 한병 중입니다. --;;

[용한]

의사를 찾아냈다고 하실듯^^

[팔순이시면]

원글님 부부도 최소 사십 중반일텐데
이젠 포기하실때도 된거 아닌가요?

[..]

시댁은 남편 가족이지 내가족은 ..아닌거같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그럴거같아요.
어른이 전화까지 하셔서 저러시는데- 평소엔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잘안하세요.
가봐야죠. 답답해도.

[마님]

그냥 넋두리 받아줄 곳이 필요하신거 같네요.
노선 정하셨다니 평정심 잃지 마시고, 울지 마시고,
나오시는길에 정말 갖고 싶던거 하나 지르시길...
힘내세요!

[ㅁ]

다녀와서 후기 올려주세요!

상식없는 분 아니라니까 조금은 덜 걱정.....

[tods]

나이드신 분들 쉽게 변하지 않아요 ^^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고 사정도 있고요...밖에서 보는걸로 판단할수 없더리고요.
그 시간이 후딱 지나길 바래요

[저라면 안가요]

남편한테 시켜서 퇴근길에 들러 무슨일인지 알아보고 오라고 할거 같아요..정 답답하면 시모 본인이 오겠죠?

[어쩌겠나요]

남편과 사는 값이다 치고 듣고만 오세요 마음에 쌓인 찌꺼기는 예쁜거 사시고 퉁쳐버리시구요.

[왜]

벌써기가죽어서 그렇세요
하실말하세요

[dlfjs]

팔순에 서운하면 아들도 불러서 같이 야단치던지 해야죠

[ㅁㅁ]

다녀오셨나요? 궁금하네요

[555]

다른 분들은 잘 모르실 거예요.
만일 시어머니가 막장,진상,늘 못되게만 구시는 개념없는 노인네!였다면 원글님도 또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지만, 원글님 나름대로 이번 한 번 정도 하시는 얘기 들어드릴만하다 싶으니까 가시는 거예요.
원글님이 결혼하고 이제껏 지내오면서 시부모와 쌓아온 관계가 있을텐데, 그걸 잘 모르는 남들이 가서 들이받아라 어머니 말씀 무시하고 못 간다고 해라 이런 식으로 얘기할 수 없어요.
아마 원글님도 그런 말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 잘 다녀오시고 무슨 얘기를 하든 상처받지 말고 흘려보내라, 정도가 듣고 싶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저도 하고 싶은 말씀은 다 하시고, 아들한테는 전달이 잘 안 되길 바라시며, 며느리의 인생에도 크게 개입하시려는 시어머니의 며느리예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분이고 또 절 아끼신다는 걸 알기에 제 나름대로 균형을 잡아가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기죽어 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도 아니지만, 타협한다고나 할까요.

[깡통]

후기 예약이요~~~~~~~~~~~

[...]

이런글 올릴때는 머릿말 좀 다는 규칙있었음해요.
뒷목주의. 속터짐 주의 이렇게요.
그래야 아까운 시간 내서 글 읽고 속터지는 일이 없죠.

[남편한테 말하지말고]

남편한테 말하지말고..
남편한테 말하지말고..
당신 아들인데 뭐가 무서워서? 왜?

1. 아들 몰래 며느리 불러서 아들 욕하려고.
2. 아들 몰래 며느리한테만 용돈 주려고.
3. 며느리한테 부당한 언행하는 거 아들이 알까봐 무서워서.

이유가 뭘까요?

[ㅇㅇ]

잘다녀오셨어요?

[...]

아이때문이라면 어머니한테 어머니가 이러시는게 더 스트레스에요. 스트레스받으면 아이도 생기기 어렵죠. 이렇게 말하면 안되나요??? 아이는 혼자 만드나요? 왜 며느리만 잡으려고 하죠? 좀 대들어보세요!

[앞날을 위해]

녹음해두세요.
님이 앞으로 다시 안보고 싶을 만큼 상처받을 수도 있는데 나중에 남편은 공감을 못하고 님만 이상하게 여길 때를.대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