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3딸아이 일기장을 봤어요.
제가 본 일기장은 선생님께 제출하지않고 자기혼자만 보고 쓰는 비밀 일기장같은데
가방 정리하다 우연히 봤어요,
근데 온통 다 제 흉이더군요.
그 일기를 쓰는 목적이 엄마흉보기로 작정하고쓴것같아요.
어제 밤9시에 앞구르기하는 동생을 보더니 지두
한다고하는데, 소리만 꽥꽥지르고 자꾸 옆으로만 구르길래
그걸못하냐고 지나가는말로 한마디했더니,
그것도 일기장에 엄마가 못하냐고 햇다고 써놧더라구요.
엄만 공부보다 체육에 더 신경쓰나보다라구도 적어놨구요.ㅋㅋ
가끔보는 부녀지간이니 더할나위없이 애틋하죠.
어느구절에는 아빠최고,짱이라 써놧더군요.
사실 남편이 24시간 가게하느라 평일 휴일24시간 아이2명 나홀로 육아에요.
한다고 하는데도 콩쥐팥쥐계모가 된거 같아,
참 씁쓸하네요.
1. 나나나
'15.7.22 9:13 AM (121.166.xxx.239)일단 토닥토닥...마음에 담아 두지 마세요. 그래서 애들 일기장은 안 보는게 좋아요. 프라이버시 존중해 주는 걸 떠나서 엄마 욕 많아요;;; 님만 그런거 아니에요. 만약 따님이 중학생 이였으면 쌍욕도 나왔을지도요. 실제로 많이들 그러거든요=_=
어쩌다 보면야 잘해주기 쉽죠. 저만 해도 애들에게 라면 안 사주고 인스턴트에 굉장히 엄격한데, 어느날 남편이 떡 하니 떠서는 오늘은 아빠랑 햄버거 먹으러 갈까, 이러고 밤에 들어올때 초코 아이스크림 사와서 잠자기 전에 다들 불러서 먹자고 그러고~ 뭐 인기만점이죠.
근데 저는 또 엄마가 엄격(?)하면 아빠가 널널하게 해주는게...균형이 맞는것도 같아요. 엄마 아빠 다 그러면 얼마나 숨 막히겠어요.
또 애들은 나와 다른 인격체라...원글님도 이제 아이들에게서 슬슬 독립(?)하세요. 너무 아이에게 매달리다가 나중에 좀 애들에게 충격 받을 만한 행동이나 말 들으면 진짜 타격이 큽니다 ㅠㅠ 이것 역시 저와 제 주변엄마들 경험담이에요 ㅠㅠ
애들도 잘 볼도시되, 자기 자신도 잘 돌보세요. 애들엄마들에게는 애들이 우선이라구요? 아주 어릴땐 그럴지 몰라도 애들이 커가면서 엄마들은 자신을 돌 볼 사람은 자기 밖에 없다는 걸 알아야 해요. 그래야 더 집안도 밝아지는 것 같구요. 이상 제 생각입니다^^;; 힘내세요~2. ㅜㅜ
'15.7.22 9:14 AM (121.187.xxx.249)그것도 못하냐.. 하는 말로 들려서 기분나빴을수도 있어요
동생 앞에서 면박 받은것 같아서 창피했을수도 있고요
초3정도면 이제 제법 생각이 많아져서 저희 큰애도 초3인데 말할때 조금
가려서 하고 조심해서 해야하더라고요
24시간 독박육아하시느라 힘드실텐데 더워서 더 힘드시겠어요
자기 감정이 폭풍처럼 변하는 시기가 열린것 같고요 그래도 일기장을 통해서라도
아이의 마음을 조금 읽을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3. 2중적 감정
'15.7.22 9:14 AM (14.44.xxx.97) - 삭제된댓글일기장엔 욕하고. 실제로는 가족중 제일 좋아하죠.
울 엄마는 마녀라고 쓴 일기장 보고
저한테 ..아시죠? 서운하다. 내가 뭘 그리 잘못했냐?
그거 순간 화가 나거나. 뭔가 스스로 불쌍 코스프레 하고 싶다거나... 그런건데
그 뒤로 일기 안써요. 아. 문자로 남기는건 어리석구나.. 알았달까?
걍 모른척 넘어가시고. 평소대로 하세요.
혼내셔도 엄마는 내 엄마고. 날 사랑하는거 아니깐4. dd
'15.7.22 9:18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아이 어려도 좀 존중해주세요.
님이 뭔가 열심히 하는데 남편이 그것도 못하냐 그런다고 생각해보세요.
감정이 상하나 안 상하나..어려도 느끼는 감정은 다 비슷하죠..5. ..
'15.7.22 10:16 AM (211.108.xxx.27) - 삭제된댓글일기장에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고 분노를 표출하는 것 같아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 감정을 알게되고, 화도 내고 하다보면 화도 풀어지고 감정도 정리될것 같아요.
저희 딸은 유치원때 저한테 혼나면 글을 썼어요. 잘못했다고 생각했을때는 반성문, 억울하고 화가 났을때는 그냥 분노의 그림 일기..
어느날은 눈 찢어지고 무섭게 생긴 엄마가 어린 아이를 혼내는 그림에 '엄마가 혼내서 화가 많이 난다. 빨리 커서 나중에 엄마도 잘못한거 있으면 혼내고 싶다.' 라는 내용을 썼더라구요.
화가나서 씩씩대면서 쓰기 시작하더니 한시간 넘게 그림이랑 글에 집중해서 쓰면서 스스로 화 풀고 마음 차분해지더라구요.
화가 났을때는 꾹꾹 참는 것보다 표현하는게(때려부시거나 누구를 때리거나 하는 나쁜 표현 말고) 좋다고 봅니다.6. ㅎㅎ
'15.7.22 11:01 AM (203.106.xxx.117)다른 아이들한텐 좋은 선생님 친절한 아줌마라는 소리를 들었던 저도 우리 애한텐 마귀할멈이었어요.
칭찬을 더 해주세요. 엄마생각에 좀 오버한다 싶을 정도로.7. 못본척 하세요
'15.7.22 2:07 PM (116.123.xxx.237)욕도ㅠ아니고 흉이야 뭐 그러려니 하죠
우리도 그랬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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