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5년 7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11
작성일 : 2015-07-22 07:41:46

_:*:_:*:_:*:_:*:_:*:_:*:_:*:_:*:_:*:_:*:_:*:_:*:_:*:_:*:_:*:_:*:_:*:_:*:_:*:_:*:_:*:_:*:_:*:_

날개에 실린 것이 하늘인 줄 모르고
잠자리는 날아가는 하늘을 두 날개에 묶는다.
접혀진 날개가 펼쳐지면 가을이다.
잠자리가 없어도 날개를 펴면 코스모스가 된다.
혼돈 속에 익어온 햇살이 씨앗을 내밀면
코스모스가 완성된다.
붕대를 모가지에 감고 걸어가는 사람이
코스모스처럼 웃으면 절반의 가을이 지난 것이다.
모가지 끝에 피어나는 우주와 하나뿐인 세상과
당신과 보낸 가을 중에서
어떤 법칙이 코스모스의 뇌 안에서 작동한 것일까.
얼룩진 손가락을 펴들고 몸의 가장 깊은 곳에서
신음하던 말을 쏟아낸다.
손에 든 그것이 지구인 줄 모르고,
눈에 든 그것이 우주인 줄 모르고,
내가 지닌 언어는 코스모스를 운반한다.
바람처럼, 햇살처럼, 바닥없는 것들이
바닥이 되는 계절이 가을이다.
잠자리를 펼치면 당신과 나 사이가 투명해진다.
그렇다 한들,
하늘을 붙들어 맨 날개에 대해
당신이 가진 코스모스 외에 어떤 비유가 필요한가,
이 맑은 가을날, 어떤 주석이 더 필요한가.


                 - 강영은, ≪가을의 중력≫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5년 7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7/21/20150722_kim.jpg

2015년 7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7/21/20150722_jang.jpg

2015년 7월 2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01269.html

2015년 7월 22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4198c0189ec14c1a9ab3f5726d0a0fc7

 

 

 

"딱 기본이라도 하는 것"을 기대하는 게 졸라 사치인 시대.

 

 

 

 
―――――――――――――――――――――――――――――――――――――――――――――――――――――――――――――――――――――――――――――――――――――

만일 누군가가 당신을 비난하거나 무시하거나 깎아내리면,
그것을 당신에게 건네려는 어떤 물건이라고 생각하라.
당신이 그 물건을 '받지 않으면' 그만이다.

              - 마리사 피어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中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ennia
    '15.7.22 8:08 AM (125.186.xxx.65)

    국민피곤시대..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352 책 읽는 남편이 짜증나네요.. 14 어휴 2015/07/22 5,043
466351 영화 암살 재미있네요. 스포 무 5 탕탕 2015/07/22 2,488
466350 대한항공 땅콩 소포장 어디서사나요? 5 먹고싶어요 2015/07/22 3,183
466349 애티튜드나 처세술 매너등을배우는곳은없나요? 1 꼬슈몽뜨 2015/07/22 1,129
466348 밤에 술먹자고 남편 불러내는 아주버님 2 열나 2015/07/22 1,247
466347 이과생 학부모님께 여쭤봅니다 5 과학 2015/07/22 1,981
466346 니신 컵라면..괜히 봤어요.. 2 으헝 2015/07/22 2,079
466345 집주인이 집을 팔거라는데 집을 안보여줘도 되죠. 23 호롱 2015/07/22 5,418
466344 내 아이 심리, 재능 찾아주는 MT다원재능 검사 써니지니맘 2015/07/22 1,469
466343 세월호463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당신들을 기다립니다! 9 bluebe.. 2015/07/22 596
466342 이연복 셰프님 칠리새우 7 칠리새요 2015/07/22 3,934
466341 길고양이한테 먹을것좀 안줬으면 좋겠어요 62 .... 2015/07/22 6,011
466340 인생이라는 거요.. 뭐 별거 있던가요..? 18 ... 2015/07/22 5,164
466339 코스트코에서파는 생연어요 6 연어 2015/07/22 2,813
466338 너무 미운 사업주 밥값아껴주기 싫은데 어떻게 할까요? 2 고민중 2015/07/22 989
466337 루이뷔통 페이보릿MM 10 ... 2015/07/22 3,022
466336 이명박이 깨끗하대요 시아버님이 헐.... 9 환장하겠어요.. 2015/07/22 1,652
466335 초2아들...자기는 왕따라고 합니다 16 불안한엄마 2015/07/22 4,434
466334 길고양이에게 음식 주는거.. 13 동글 2015/07/22 1,760
466333 김수현 아버지 새로 꾸린 가정에서 낳은 딸이면, 이복동생 서류상.. 30 아닌가 2015/07/22 83,019
466332 물고기 이름이 뭘까요 6 ... 2015/07/22 595
466331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어때요? 2 요비요비 2015/07/22 1,470
466330 40대 여성 여러분, A컵 가슴 VS C컵 - 어느 쪽이 더 좋.. 23 사이즈 2015/07/22 6,838
466329 40대후반.. 알레르기두드러기 가려움증 5 궁금 2015/07/22 5,409
466328 예전에 갔던 히로시마주변 전통음식점을 찾아요~ 꼬맹이 2015/07/22 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