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심성은 착하고 무던하지만 배려 라는건 전혀 없어보여요.
토요일에 일이 많아 회사나가면서 출근전에 고기도 재어놓고 갔어요. 퇴근하면 먹으려고요.
퇴근길에 빗방울이 떨어져 우산가지고 나오라하니 피곤하데요.
남편은 토요일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다녀와서 낮잠자는 중에 제가 전화한것이긴합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집이 10분정도 걸리는지 어거지로 나온 남편을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니
조금밖에 안온다면서 비맞으며 자기쪽으로 걸어오라고 하더군요.
만나서는 속이 안좋다면서 너 혼자 저녁먹으라 하더군요. 저는 점심도 굶고 근무하고 퇴근하는 길이었어요.
(그사실도 남편은 알고요)
남편은 장이 안좋아 자주 설사하고 배아프다 합니다.
토요일에 일이 많아 나갈때가 많은데 일하고 오는줄 알면서도 혼자서 게임하거나
게임티비보거나 운동가거나.
제가 뭐뭐해놔라고 하면 저 오는 시간 체크했다가 엉망으로 대충 해놓습니다.
그꼴도 너무 보기 싫고 본인도 주5일 피곤했겠다 싶어 저도 이제 잘 안시켜요.
그런데 해도 해도 너무하달까요.
주5일중 이틀이상은 본인 운동때문에 늦게 오는것이고 평일엔 당연히 아무것도 안합니다.
너무 지쳐요. 매일 혼자 살림하고 일하고 ...
저는 좀 청결하고 깔끔한게 좋은데 남편은 뭐 설거지가 쌓이든. 뭐든 상관없겠죠.
부인이 좀 힘들어하는 눈치면 좀 도와주고 해야 하는게 인지상정아닌가요?
가만보면...주말에 저는 남편 좋아하는 영화는 한달에 한번정도 봐요.
남편은 영화보고 마트 다녀오면 잘 쉬었다 할일다했다 생각하는듯해요.
저는 분기별에 한번쯤은 백화점이나 아울렛도 가고 싶고
그냥 까페가서 커피마시면서 수다떨고싶은데...제가 몇번을 얘기해도 절대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네요.
개미처럼 벌고 모으고 청소와 요리.
우리 남편 참...편하게 산다 싶네요.
주말에 어지러진 마음이 아직도 화가 많이 나요.
돈 다 들고 어디로 없어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