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사람을 판단없이 바라보고 싶어요

저도 조회수 : 943
작성일 : 2015-07-20 09:02:51
그렇게 못되거나 삐딱한 기질 아니고..
오히려 너그럽고 여유있는 성격인데요(천성이 게을르고 남에게도 관대하며 자기자신에게도 관대함;)

나이 마흔을 바라보니
세상 보는 눈이나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이런행동을 할 것이다라는
나름대로의 경험데이타 분석들이 쌓여
자꾸만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지 않고
제 자신의 틀 안에서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큰 거 같어요

물론 이 말이 당연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20-30대에는
정말 열린 마음이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때나 지금이나 제주변에는 사람이 많은 편이긴 합니다만
뭔지 모르게 제 마음가짐이 약간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이게 나이 들어 가는 건가요?

어제 삼 년정도 알고 지낸 어떤 띠동갑 언니랑 대화를 잠시 하였는데
그 언니는 저보다 더 나이가 많으신데도
외부세계 아직도 마음이 정말 열려있고
그 어떤 판단도 다른 사람에 대해서 함부로 하지 않는 걸 느꼈어요

공동으로 알고 지내는 어떤 몰염치한 사람이 있는데
저는 그 사람이 왜 몰염치하게 그렇게 사람들에게 손을 벌리고 사는지 도무지 이해도 안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없었거든요

근데 그 언니는 형편이 어려우면 정말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이해하고 포용하더라구요

같은 그룹에서 만났기 때문에
특별이 더 친하거나 덜 친하거나 하는 것도 없었거든요

그대화 때문에 안 그래도 요즘 내가 좀 달라졌다는 느낌이
더 들더라구요.

며칠전 자게에서본 쉐도우 컴플렉스 라는 것도 생각나고....

수녀님이나 스님처럼
모든 것에 초연하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재지않고 바라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마흔 직전에 이런저런 마음 공부 할만한 생각들이 많이드네요.
IP : 61.73.xxx.2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피고럭키
    '15.7.20 9:52 AM (223.62.xxx.35)

    제목에 끌려 들어왔어요
    공감되구요
    저도 그러고싶어요

    살면서 저를 통해 하나 깨달은것은요
    너무 착하고 바르려고 애쓰면 안되겠구나
    내가 너무 나를 예의바름으로 몰아가니 남들볼때 굉장히 경직된 기준으로 판단하며 보게되더라구요 ㅠ
    그건 하나의 틀인것같았어요
    나를 옭아매는 틀로 남들도 옭아매는거죠
    당연히 제가 제 자신에게 추구하는 그만큼 남들이 모범되거나 깨끗하지 않으면 그들이 뭔가 못마땅해보이고 괜찮은사람으로 안보여요 ㅠ 자기도 모르게판단하는거죠.

    이 깨달음이후로 저는 제 자신을 옭아매던 바름 이라는 엄격한틀을 깨게 해주려고 노력하고요
    이제 남자를볼때 바른생활맨 스타일은 싫어졌습니다.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하면 남들에게도 관대하지 못하니까요
    외부에 특히 타인에대한 판단없는 경지..
    저도 얼른 그 경지에 이르러 다양한 남들을 모두 포용하고 관용하며 맘편하게 살고싶네요

  • 2. 몇번
    '15.7.20 9:56 AM (126.255.xxx.85)

    방심하다가 몇번 뒤통수 얻어맞고
    가진거 모두 잃게 되면 생각이 바뀔 거예요
    저도 옛날엔 그 언니처럼 자비로웠답니다
    판단은 필요해요
    그 언니도 티를 안 내다뿐이지
    경계는 늘 필요합니다

  • 3. 에고
    '15.7.20 10:18 AM (223.62.xxx.35)

    좀전에 좋은 댓글이 첫댓글로 달려있었는데 지우셨나봐요
    읽으면서 넘넘 좋았거든요
    나도 저렇게 되야지 하면서 읽었는데..

    암튼 원글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이런글 넘 좋아요

  • 4. 저도
    '15.7.20 1:28 PM (125.177.xxx.46)

    인생의 반 이상을 살아보니 곱게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 공부도 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넓히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별로 없네요.

  • 5. 그나저나
    '15.7.20 1:33 PM (125.177.xxx.46)

    쉐도우 컴플렉스 검색해봤는데 없던데 어디 있을까요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6102 가렵기만한데 질염일까요 3 ㅎㅎ 2015/10/01 2,624
486101 남편이 실직했는데 아파트는 안 팔고 싶어요..ㅜ 76 ㅇㅇ 2015/10/01 24,500
486100 좋은 절교는 어떤 걸까요? 1 ㅁㅁ 2015/10/01 1,808
486099 오빠가 이혼예정입니다 48 ... 2015/10/01 16,421
486098 싸이 백업 다 하셨어요? 6 2015/10/01 2,821
486097 그많던친구들다어디로...싸이월드 날린건가요 15 에잇 2015/10/01 4,972
486096 동남아남자많이위험해요? 3 코코코코 2015/10/01 1,468
486095 방에서 물건 잃어버렸을때 ㅠㅠ 9 ... 2015/10/01 2,147
486094 이혼 44 눈물만 나네.. 2015/10/01 17,839
486093 청산가리 소주로 내연남 아내 독살한 상간녀 2 무섭 2015/10/01 3,424
486092 젊은사람들은 거의 다 서울경기에 사나요? 5 궁금 2015/10/01 1,585
486091 나이듦도 목소리나 말투에 따라서 많이 좌우되는거 같아요 3 손석희앵커 2015/10/01 2,404
486090 자기말만하는 시어머니 4 큰며느리 2015/10/01 2,230
486089 오버핏옷이 이젠 나이들어 보여서 입기가 꺼려지더라구요 2 2015/10/01 2,852
486088 2015년 한국 우리집에 딸래미 물건은 다 유럽 중세풍... 14 웃겨서 2015/10/01 6,195
486087 준종합의 간호과장이면 높으신 신분인건지 2 하도 까라봐.. 2015/10/01 1,804
486086 지금 전도연 나오는 집으로가는길 보는중인데 프랑스 교도소 4 b.. 2015/10/01 2,573
486085 에드워드 스노든.. 트윗 오픈한지 하루도 안되 백만명 넘었네요 2 내부고발 2015/10/01 1,761
486084 격주토요일근무하는데요 ~~질문 ㅇㅇ 2015/10/01 521
486083 영어에서 우리가 엄마친구 '이모' 부르듯이 4 영어 2015/10/01 3,141
486082 불닭볶음면이 맛있나요? 너무 화학적 맛이 많이 나서.. 5 ........ 2015/10/01 1,966
486081 실패.....아무생각도 안나요 5 이름 2015/10/01 2,473
486080 지금껏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일까요? 3 무무 2015/09/30 1,223
486079 강아지는 첫주인만 그리워하고 기억하나요?? 16 데려오고싶은.. 2015/09/30 7,073
486078 방송국 다니시는 분 계실까요? 4 .. 2015/09/30 1,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