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 나의 경우...

네가 좋다. 조회수 : 1,861
작성일 : 2015-07-19 23:13:47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을 접하고서 20여년 전 일이 생각 나서 글 올립니다.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 이었죠, 그 당시 문학 모임을 했었습니다. 등단을 해서 책을 낸 분도 있었고 이름 있는 시인도 있었습니다. 저도 신춘 문예에 응모도 했었고 , 여기 저기 글을 보냈고 어쨌든 문학에 한발 들여 놓으려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유명 작가가 연관되어 있는  출판사에 '글'을 보냈습니다. 제대로 완성 된 작품이 아니었던 상태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굳이 응모라고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 그 유명 작가의 새 책이 나왔습니다. 책을 사서 읽으면서 소스라치게 놀란것이 내용 중에 제가 보낸 '글'과 같은 이름과 분위기, 내용...그래서 내가 쓴 습작을 다시 보고 어안이 벙벙했죠.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이 일고 그 유명 작가의 책을 사서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개정판도 구하기 어려워 교보문고 본점까지 가서 샀습니다. 이십여년 전에 나온 책도 예스 24에서 중고로 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읽어 보았죠. 저의 글 한부분을 도용한게 확실하더군요.

글쎄요. 그 당시 이의 제기를 하지 못한 내가 바보입니다. 계속 마음에 얹혀 있어서 이렇게 밝혀 봅니다...

 

IP : 121.133.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실객관
    '15.7.19 11:16 PM (180.66.xxx.172)

    여기 문화가 그래요.
    남의 시놉 딴 사람이 쓰면 소송해도 이긴다네요.
    여하튼 문화자체가 그래요.
    저도 글쓰기 교실 석달 다니다가 어느순간 선생한테 글내면 안되겠다 싶어 접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잘쓴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선생이 그런 개념자체가 없더라구요.
    남의 아이디어 글도 써버리면 내꺼다라고 침튀기고 열강하는 통에
    그냥 관뒀어요.

  • 2. 사실객관
    '15.7.19 11:16 PM (180.66.xxx.172)

    음악이며 미술이며 교수가 제자꺼 뺏고 내버리고 전시하고 발표하고
    옷이고 뭐고 다 그래요. 무서운 나라에요.

  • 3. 사실객관
    '15.7.19 11:18 PM (180.66.xxx.172)

    전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제 디자인으로 교수가 개인전을 크게 두번때리고 저는 제명됬어요.
    아무 강의도 못나갔죠. 그래서 다른일 하고 살아요. 이런일 너무 빈번

  • 4. ..
    '15.7.19 11:27 PM (220.116.xxx.65)

    조경란의 혀, 라고 검색해 보세요~ 님이랑 비슷한 사례에요~

  • 5. 안타까운 일이지만
    '15.7.19 11:48 PM (106.153.xxx.130)

    응모작품에서 아이디어 얻는 심사위원 작가들이
    한둘일까요
    의도적으로 베끼려고 하지 않아도
    스토리나 플롯이 뇌속 어딘가에 남아서
    마치 자기가 구상한 것처럼 착각하는
    작가들도 있을 거 같아요
    소설은 특히 있을 법한 얘기들이라..
    자기가 구상했거나 경험했다고 하면 그만이죠

    논문도 그렇고 세상이 전체가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대인거 같아요
    공중파끼리도 버젓이 서로 베끼고 시침 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793 부의금 대신 선물도 하나요? 4 어떻게? 2015/07/21 3,506
466792 전국 양심치과리스트에요 ~ 98 치과 2015/07/21 85,626
466791 중고딩들이 제일 좋아하는 밑반찬 3가지만 꼽아주세요 15 밑반찬 2015/07/21 4,371
466790 이번 주말에 당일로 여행하기 좋은 곳, 어디 있을까요? 6 길치 2015/07/21 1,904
466789 외국인에게 보여줄만한 영화는? 6 ... 2015/07/21 906
466788 소음때문에 이사가신분 있나요? 6 2015/07/21 1,840
466787 덥죠? 2 2015/07/21 796
466786 웨스틴조선 vs 그랜드 하얏트 휴가 호텔 결정이요. 6 .... 2015/07/21 2,234
466785 남자들이 골반있는 여자를 좋아하는지 몰랐어요... 36 뭔가 억울 2015/07/21 60,357
466784 날씬하다와 늘씬하다는 다른말인가요? 17 흐음.. 2015/07/21 4,255
466783 런던 바스다녀오신분께 도움을 12 날씨 2015/07/21 1,505
466782 인천국제공항에서 당일여행할 곳 추천바랍니다. 5 하루여유 2015/07/21 1,183
466781 예정화씨요.. 7 ... 2015/07/21 3,293
466780 코스트코 크록스 가걱얼만가요? 크록스 2015/07/21 886
466779 남자가 말하는 여자다운 여자(?)는 뭔가요? 9 ..... 2015/07/21 7,581
466778 한쪽귀가 안들리는 사람입니다. 치료 가능성 있을까요? 13 궁금 2015/07/21 5,472
466777 인견 100%가 최선일까요? 8 풍기 2015/07/21 2,658
466776 유투브여행 무아지경 2015/07/21 631
466775 그렇다면 165센티에는... 23 40세주부 2015/07/21 4,952
466774 집 나왔는데.. 9 가출 2015/07/21 1,737
466773 1분 거리에 사는 동서 40 .. 2015/07/21 8,907
466772 봐도 봐도 새로운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 19 ... 2015/07/21 3,328
466771 서울과 지방의 물가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10 물가 2015/07/21 1,535
466770 피부과 레이저시술시 입은화상 실비청구 7 가능할까요?.. 2015/07/21 3,536
466769 강아지 1박2일 혼자두어도 될까요 18 당근 2015/07/21 1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