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 나의 경우...

네가 좋다. 조회수 : 1,694
작성일 : 2015-07-19 23:13:47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을 접하고서 20여년 전 일이 생각 나서 글 올립니다.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 이었죠, 그 당시 문학 모임을 했었습니다. 등단을 해서 책을 낸 분도 있었고 이름 있는 시인도 있었습니다. 저도 신춘 문예에 응모도 했었고 , 여기 저기 글을 보냈고 어쨌든 문학에 한발 들여 놓으려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유명 작가가 연관되어 있는  출판사에 '글'을 보냈습니다. 제대로 완성 된 작품이 아니었던 상태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굳이 응모라고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 그 유명 작가의 새 책이 나왔습니다. 책을 사서 읽으면서 소스라치게 놀란것이 내용 중에 제가 보낸 '글'과 같은 이름과 분위기, 내용...그래서 내가 쓴 습작을 다시 보고 어안이 벙벙했죠.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이 일고 그 유명 작가의 책을 사서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개정판도 구하기 어려워 교보문고 본점까지 가서 샀습니다. 이십여년 전에 나온 책도 예스 24에서 중고로 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읽어 보았죠. 저의 글 한부분을 도용한게 확실하더군요.

글쎄요. 그 당시 이의 제기를 하지 못한 내가 바보입니다. 계속 마음에 얹혀 있어서 이렇게 밝혀 봅니다...

 

IP : 121.133.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실객관
    '15.7.19 11:16 PM (180.66.xxx.172)

    여기 문화가 그래요.
    남의 시놉 딴 사람이 쓰면 소송해도 이긴다네요.
    여하튼 문화자체가 그래요.
    저도 글쓰기 교실 석달 다니다가 어느순간 선생한테 글내면 안되겠다 싶어 접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잘쓴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선생이 그런 개념자체가 없더라구요.
    남의 아이디어 글도 써버리면 내꺼다라고 침튀기고 열강하는 통에
    그냥 관뒀어요.

  • 2. 사실객관
    '15.7.19 11:16 PM (180.66.xxx.172)

    음악이며 미술이며 교수가 제자꺼 뺏고 내버리고 전시하고 발표하고
    옷이고 뭐고 다 그래요. 무서운 나라에요.

  • 3. 사실객관
    '15.7.19 11:18 PM (180.66.xxx.172)

    전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제 디자인으로 교수가 개인전을 크게 두번때리고 저는 제명됬어요.
    아무 강의도 못나갔죠. 그래서 다른일 하고 살아요. 이런일 너무 빈번

  • 4. ..
    '15.7.19 11:27 PM (220.116.xxx.65)

    조경란의 혀, 라고 검색해 보세요~ 님이랑 비슷한 사례에요~

  • 5. 안타까운 일이지만
    '15.7.19 11:48 PM (106.153.xxx.130)

    응모작품에서 아이디어 얻는 심사위원 작가들이
    한둘일까요
    의도적으로 베끼려고 하지 않아도
    스토리나 플롯이 뇌속 어딘가에 남아서
    마치 자기가 구상한 것처럼 착각하는
    작가들도 있을 거 같아요
    소설은 특히 있을 법한 얘기들이라..
    자기가 구상했거나 경험했다고 하면 그만이죠

    논문도 그렇고 세상이 전체가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대인거 같아요
    공중파끼리도 버젓이 서로 베끼고 시침 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7991 바세린+물 맛사지 효과 좋네요 3 물마루 2015/07/30 6,484
467990 연필심처럼 피부안에 검은 피지같은거 병원 가야되죠? 8 2015/07/30 14,625
467989 마이너스 통장 천만원짜리 개설했는데 이자 계산을 어떻게 해야하나.. 9 아모르파티 2015/07/30 9,991
467988 월 천만원 버는데 아침밥 부실하다고 투덜대는 남편.txt 93 아침 2015/07/30 26,526
467987 허리 물리치료 받는데 그렇게 비싼가요? 2 .. 2015/07/30 4,102
467986 빌 마크잭, 국정원의 실제 타겟 아이피 주소와 감염 시간 폭로 light7.. 2015/07/30 881
467985 발, 다리에 열이 많이 나고 화끈거려요. 2 오십넘어 2015/07/30 2,754
467984 제주도 귀향하려고 합니다. 11 귀향 2015/07/30 4,034
467983 님과함께 보는데 잼있네요..ㅋㅋ 2 dd 2015/07/30 1,439
467982 중국여행정보에 대해 얻을수있는 까페 추천부탁드립니다. 2 태사랑처럼 .. 2015/07/30 673
467981 남동생이 서운하다 합니다 35 .. 2015/07/30 13,926
467980 [한국리서치] 에어컨 관련 관찰 조사 참여 요청 1 한국리서치 2015/07/30 650
467979 엑셀좀 도와주세요 3 ㅇㅇ 2015/07/30 747
467978 식혜가 들어가는 음식 있을까요? 2 식혜 2015/07/30 708
467977 광명 이케아에 그릇과 침구류는 없나요? 5 궁금한 시골.. 2015/07/30 2,907
467976 말많이 하고 항상 뒤돌아서 후회하는데 안고쳐져서 힘들어요 6 하하오이낭 2015/07/30 2,287
467975 나이가 들어도 철이 안드는 제 모습 4 ㅠㅠ 2015/07/30 1,411
467974 1차 통과하고 면접만 하러 학원가면 받아주나요? 3 자사고 2015/07/30 886
467973 시댁에 아가씨 남편을 제가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31 호칭문제 2015/07/30 6,669
467972 쪽지로 본인 필요한 정보만 물어보는 사람들.. 7 이해안됨-_.. 2015/07/30 907
467971 제 다음 블로그가 왜 들어가지지 않을까요? 4 다음 블로그.. 2015/07/30 412
467970 여기 외국 시녀병있는사람 많네요 12 뱃살공주 2015/07/30 3,589
467969 파혼한 남친이 곧 몇시간 뒤면 비행기 타고 한국오는데요 82 ... 2015/07/30 21,871
467968 경주 오늘 밀릴까요? 4 경주 2015/07/30 699
467967 중국 영화보다가.... 홍위병, 문화대혁명 정말 후덜덜하네요. 10 ........ 2015/07/30 2,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