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글 여자아이들 관계...어른되어도 똑 같아요. 진심...

본능일까요? 조회수 : 2,241
작성일 : 2015-07-19 18:07:09

이제 제 아이도 초등고학년 되다보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 글자 한 글자 정독하면서 읽었는데요.

갑자기 깨달았네요.

지금 이런 이야기는 현재 동네맘들 상황이랑 100% 일치해요.ㅠㅠ

나름 좋은 서로서로 좋은 관계 맺으라고

서로 얼굴만 알던 지인들 일부러 자리 만들고 집에 초대해서 밥 먹이고 ..

그런거 다 소용없어요.

딱 둘이 뭐 하나 공통점만 생기면...

예들 들어 같은 운동을 시작했다던가,

성별이 같은 동생이 있다던가,

남편들 직업상 주말에 더 한가하다던가.

그냥 아무 이유없이 두 집이 울 집보다 가깝다던가.

인간적으로다가

그러면 애초에 나를 중심으로 한 일대일의 인간관계였다면

나를 좀 껴줘야 정상 아닌가요?

사정상 못해도, ...못하는 상황이라도

알고 소식 듣는 거랑 모르는 채 그쪽 이야기 들으면

기분이 왜 그렇게 더럽던지..

처음엔요

기를 쓰고 같이 해볼까도 했었어요.

여자 아이들만 있는 곳에 놀기 싫다는 제 아이들 억지로

데리고가서 재밌잖아...같이 놀아..도 해봤고.

멀쩡히 있는 남편 주말 내내 혼자 집보라 하고

그네들 따라 이리저리 같이 우르르 다녀도 보고..

그런데요.

결론은요. 다 부질없다는 거랍니다.

시작이야 어찌 되었든 둘이 맞으니까 ...같이 다니는 거에요.

그래서 ..어느 날.

딱 끊었지요. 진짜 거짓말처럼.

한동안 칩거 비슷하게도 하고.

내가 먼저 실없이  연락하면서 살지 않겠다 다짐도 하고.

그런데 말입니다.

그래도 되요. 신기한 게 생활비에서 남는 돈도 꽤 생긴다는 거...^^

전 한 때 ...동네에서는 꼭 어디 무리에 속해 있어야 안심이 되고

엄마들끼리 모여서도 누구는 누구랑 친해..이런 소리 나올 때마다

난 누구누구랑 친하다는 (혹은 친할 꺼라는) 제 안도를 원해서

그렇게 등신같이 살았다는 걸 깨달았지요.

혼자 바쁘게 살아도 되요.

생각해보니 저 학창 시절에도 진짜 비스무리 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진짜....

한창 그러고 있으면.

요즘 어떻게 지내? ...하고 연락와요.

그리고 오히려 다른 곳에서 ..뭐 같이 할래? 밥 먹을래? 연락도 받아요.

저도 그 터널같은 시간을 보내서그런지

지금 그 학생..혹은 비슷한 고민하는 또래들의 고민이 넘넘 이해되는데

결론은...

내 자신을 더 사랑해야 하고..(크..진부하쥬?^^;;)

남 눈 의식 안 하는 훈련 해야해요.

이제...엄마가 그 물고를 틔워주셨으니

아마 잘 해나가리라 믿어요.

저녁 앉혀놓고 ...수다기 길었네요^^;;;

다들 맛난 저녁 드시고 ..여러가지로 힘든 우리모두 다 힘내요!!!!! 

IP : 118.218.xxx.1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가 되네요
    '15.7.19 6:13 PM (121.162.xxx.53)

    저도 아무도 찾지 않는 사람이었더라구요. 사실 친구가 별로 없던 사람이 갑자기 친구가 많아지는 일은 없더라구요. ㅜㅜ
    저는 아예 혼자가 되기로 마음 먹고 ㅎㅎㅎ 쿨한 아줌마로 소문나서 가끔 쿨하게 어울리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 2. 동감
    '15.7.19 6:14 PM (49.142.xxx.62)

    님 말씀에 동감이에요. 저도 같이 있어서 마음 편한 사람 아니면 굳이 억지로 어울리고 싶지 않아요
    요새는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서 혼자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이 부족할지경이에요

  • 3.
    '15.7.19 6:23 PM (122.36.xxx.80)

    윈글님 직장에서 인관 관계도 딱 마찬가지네요
    글 진심 공감가네요

  • 4.
    '15.7.19 7:12 PM (118.218.xxx.234)

    직장을 다니기전에는 동네아줌마들하고 의식적으로 같이 안어울렸는데 4년전부터 직장생활을 하는데 윗사람이 저렇게 하니 올해 너무 우울해요.
    자기기분 맞춰주는 사람은 뭘해도 예쁘게 보고 이해해 주면서(사실 일은 대충하는데도요) 만만한 저는 동네북 마냥 이리저리 갖고 노네요.
    애들 커가니 돈을 안벌수는 없고 엄마의, 아내의 속마음이 이리 우울하고 슬프다는 걸 자식이 남편이 알려나요?
    동네아줌마들은 내가 딱 끊으면 돼요.

  • 5. 제가느긴
    '15.7.19 10:18 PM (222.109.xxx.146)

    이동네3년살면서 아줌마관계란걸 첨맺는데 100프로 어쩜이런식인지.. 그더러운기분.. 마주쳤을때의 민망함.. 아이에대한미안함과 내가 루져인가에 대한 자괴감.. 무언가 혼자다니면 루져의 눈으로 보는 분위기. 정말 지치구요 원글님 마음 정말 동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7990 연필심처럼 피부안에 검은 피지같은거 병원 가야되죠? 8 2015/07/30 14,625
467989 마이너스 통장 천만원짜리 개설했는데 이자 계산을 어떻게 해야하나.. 9 아모르파티 2015/07/30 9,991
467988 월 천만원 버는데 아침밥 부실하다고 투덜대는 남편.txt 93 아침 2015/07/30 26,526
467987 허리 물리치료 받는데 그렇게 비싼가요? 2 .. 2015/07/30 4,102
467986 빌 마크잭, 국정원의 실제 타겟 아이피 주소와 감염 시간 폭로 light7.. 2015/07/30 881
467985 발, 다리에 열이 많이 나고 화끈거려요. 2 오십넘어 2015/07/30 2,754
467984 제주도 귀향하려고 합니다. 11 귀향 2015/07/30 4,034
467983 님과함께 보는데 잼있네요..ㅋㅋ 2 dd 2015/07/30 1,439
467982 중국여행정보에 대해 얻을수있는 까페 추천부탁드립니다. 2 태사랑처럼 .. 2015/07/30 673
467981 남동생이 서운하다 합니다 35 .. 2015/07/30 13,926
467980 [한국리서치] 에어컨 관련 관찰 조사 참여 요청 1 한국리서치 2015/07/30 650
467979 엑셀좀 도와주세요 3 ㅇㅇ 2015/07/30 747
467978 식혜가 들어가는 음식 있을까요? 2 식혜 2015/07/30 708
467977 광명 이케아에 그릇과 침구류는 없나요? 5 궁금한 시골.. 2015/07/30 2,907
467976 말많이 하고 항상 뒤돌아서 후회하는데 안고쳐져서 힘들어요 6 하하오이낭 2015/07/30 2,287
467975 나이가 들어도 철이 안드는 제 모습 4 ㅠㅠ 2015/07/30 1,411
467974 1차 통과하고 면접만 하러 학원가면 받아주나요? 3 자사고 2015/07/30 886
467973 시댁에 아가씨 남편을 제가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31 호칭문제 2015/07/30 6,669
467972 쪽지로 본인 필요한 정보만 물어보는 사람들.. 7 이해안됨-_.. 2015/07/30 907
467971 제 다음 블로그가 왜 들어가지지 않을까요? 4 다음 블로그.. 2015/07/30 412
467970 여기 외국 시녀병있는사람 많네요 12 뱃살공주 2015/07/30 3,589
467969 파혼한 남친이 곧 몇시간 뒤면 비행기 타고 한국오는데요 82 ... 2015/07/30 21,871
467968 경주 오늘 밀릴까요? 4 경주 2015/07/30 699
467967 중국 영화보다가.... 홍위병, 문화대혁명 정말 후덜덜하네요. 10 ........ 2015/07/30 2,764
467966 제천 리솜 근처 관광지와 맛집 효녀엄마 2015/07/30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