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뚱땅 흥신소.
아는 사람만 아는 진짜 좋은 작품.
2007년작. 류승수, 예지원, 이민기 주연.
종로의 허름한 빌딩에서 월세걱정하며
막막한 인생을 살아가는 찌질한 세사람이
우연히 빈 흥신소사무실에 들어갔다가
고양이를 찾아주며 시작되는 서울안에서의 보물찾기.
한국드라마의 특징인
막장, 신데렐라, 후반부의 늘어짐따위 전혀없는
다시 나오기힘든 굉장히 독특한 소재와 최고의 연기,
코믹하면서도 가슴저리게 슬픈 이야기와 아픈 역사가 어우러지죠.
마지막회까지 이어지는 긴장감과 감동, 최고입니다.
유투브에 다 올라와있어요.
각회마다 짧게 끊어져있는데 옆의 다음동영상을 누르면 이어보기 아무런 불편없어서
저도 정말 오랜만에 최근에 다시 정주행했는데
사이비 영매사 희경역할을 맡은 예지원씨의 연기를 감탄하며 봤네요.
리메이크한다면 이 역할을 대신할 여배우를 찾기가 가장 힘들겠다 하면서요.
다른 주인공들 연기도 정말 좋지만 백민철 역할의 박희순씨 연기도 진짜 좋더군요.
못보신분들
꼭 보시라고 추천합니다.
1,2회 진행이 좀 더 빠르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요즘 드라마의 속도감에 익숙해진 분은 1,2회가 좀 느리게 느껴질지도
그런데 그 속도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뒤로 갈수록 재미있어지죠.
각회가 끝나고 제작진이름 올라간후 이어지는 짧은 추가분도 웃음이 터지고요.
연애시대의 작가 박연선씨의 작품인데
저조한 시청률로 묻혔지만 드라마 팬들 사이에선 두고두고 회자되는 좋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