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 위대한 한국인을 무릎 꿇고 추모하며

펌. 조회수 : 1,710
작성일 : 2015-07-17 23:13:29

건국 대통령 50주기, 우리의 오늘이 그 없이 가능했는가
조국에 모든 것 바치고 빈손으로 떠난 거인, '고맙습니다' 말밖엔…

50년 전 1965년 7월 19일 오전 0시 35분 하와이의 한 노인 요양원에서 나이 아흔의 한국인 병자가 숨을 거두었다. 한 달 전부터 피를 토했다. 7월 18일엔 너무 많은 피가 쏟아졌다. 옆에는 평생 수발하던 아내, 대(代)라도 잇겠다며 들인 양자와 교민 한 사람밖에 없었다. 큰 한숨을 한 번 쉬더니 숨이 끊어졌다. 어떤 어려움에도 우는 법이 없었던 아내가 오열했다. 전기 작가 이동욱씨는 영결식의 한 장면을 이렇게 전했다. 한 미국인 친구가 울부짖었다. "내가 너를 알아! 내가 너를 알아! 네가 얼마나 조국을 사랑하는지… 그것 때문에 네가 얼마나 고생을 해왔는지. 바로 그 애국심 때문에. 네가 그토록 비난받고 살아온 것을. 내가 알아…."

그 미국인은 장의사였다. 그는 1920년에 미국서 죽은 중국인 노동자들의 유해를 중국으로 보내주고 있었다. 그런데 이승만이라는 한국인이 찾아와 그 관(棺)에 숨어 상하이로 가겠다고 했다. 한국 독립운동을 하는데 일본이 자신을 현상수배 중이라고 했다. 그 한국인은 실제 관에 들어가 밀항에 성공했다. '너의 그 애국심 때문에 네가 얼마나 고생했고, 얼마나 비난받았는지 나는 안다'는 절규는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

15일 아침 서울 국립현충원 이승만 대통령 묘소를 찾았다. 나흘 뒤면 그의 50주기다. 필자 역시 이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얘기만 듣고 자랐다. 그의 생애 전체를 보고 머리를 숙이게 된 것은 쉰이 넘어서였다. 이 대통령 묘 앞에서 '만약 우리 건국 대통령이 미국과 국제정치의 변동을 알고 이용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았다. 고개를 흔들 수밖에 없었다. 그 없이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그 없이 우리가 자유민주 진영에 서고, 그 없이 전쟁에서 나라를 지키고, 그 없이 한·미 동맹의 대전략이 가능했겠느냐는 질문에 누가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까. 추모비에 적힌 지주(地主) 철폐, 교육 진흥, 제도 신설 등 지금 우리가 디디고 서 있는 바탕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원자력발전조차 그에 의해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무지몽매한 나라에 태어났으나 그렇게 살기를 거부했다. 열아홉에 배재학당에 들어가 나라 밖 신세계를 처음으로 접했다. 썩은 조정을 언론으로 개혁해보려다 사형선고까지 받았다. 감옥에선 낮에는 고문당하고 밤에는 영어 사전을 만들었다. 이 대통령은 독립하는 길은 미국을 통하는 수밖에 없다고 믿었다. 1905년 나이 서른에 조지워싱턴대학에 입학하고 하버드대 대학원을 거쳐 프린스턴대에서 국제정치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41년 미국에서 'JAPAN INSIDE OUT(일본의 가면을 벗긴다)'을 썼다. 그 책에서 이 대통령은 일본이 반드시 미국을 공격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책이 나온 지 넉 달 뒤 일본이 진주만을 폭격했다. 미국 정치인들은 한국인 이승만을 다시 보았다.

이 대통령은 1954년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을 이렇게 썼다. '일본인은 옛 버릇대로 밖으로는 웃고 내심으로는 악의를 품어서 교활한 외교로 세계를 속이는… 조금도 후회하거나 사죄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뿐더러… 미국인들은 지금도 이를 알지 못하고 일인들의 아첨을 좋아하며 뇌물에 속아 일본 재무장과 재확장에 전력을 다하며… 심지어는 우리에게 일본과 친선을 권고하고 있으니….' 이 대통령은 서문을 '우리는 미국이 어찌 하든지 간에 우리 백성이 다 죽어 없어질지언정 노예는 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합심하여 국토를 지키면 하늘이 우리를 도울 것이다'고 맺었다. 평생 반일(反日)한 이 대통령을 친일(親日)이라고 하고, 평생 용미(用美)한 그를 친미(親美)라고 하는 것은 사실을 모르거나 알면서 매도하는 것이다.

최정호 울산대 석좌교수는 "어지러운 구한말 모두 중·일·러만 볼 때 청년 이승만은 수평선 너머에서 미국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를 19세기 한국의 콜럼버스라고 부른다. 우리 수천년 역사에 오늘날 번영은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 박사의 공로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국민은 이 위대한 지도자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했다. 거인이 이룬 공(功)은 외면하고 왜곡하며, 과(過)만 파헤치는 일들이 지금도 계속된다. 건국 대통령의 50주기를 쓸쓸히 보내며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자해(自害)와 업(業)을 생각한다.

이승만 대통령은 물러난 후 겨울에 난방할 땔감도 없었다. 하와이에선 교포가 내 준 30평짜리 낡은 집에서 궁핍하게 살았다.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 친정에서 옷가지를 보내줄 때 포장한 종이 박스를 옷장으로 썼다. 교포들이 조금씩 보내준 돈으로 연명하며 고국행 여비를 모은다고 5달러 이발비를 아꼈다. 늙은 부부는 손바닥만 한 식탁에 마주 앉아 한국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렸다. 그렇게 5년이 흘렀다.

이 대통령이 우리 음식을 그리워하자 부인이 서툰 우리말로 노래를 만들어 불러줬다고 한다. 이 대통령도 따라 불렀던 그 노래를 이동욱 작가가 전한다. '날마다 날마다 김치찌개 김칫국/날마다 날마다 콩나물국 콩나물/날마다 날마다 두부찌개 두부국/날마다 날마다 된장찌개 된장국.' 아무도 없이 적막한 그의 묘 앞에서 이 노래를 생각하니 목이 메었다.

(양상훈 칼럼)

저도 우연히 몇년전에 휴게실같은 곳에 있던 월간잡지의 이승만 관련 625 때의 행적을 보고, 정말 존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셀수 없이 들었던  '다리 끊고 혼자 도망갔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얼마나 악의적인 거짓말인지를 알게되었고요. 다른 일화들도 알면알수록 진짜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지요.  나는 왜 이렇게 다커서 결혼한 이후까지도 이승만대통령에 대한 왜곡된 이상한 이야기만 들었었는지 스스로 놀랐었지요.

 419 의거의 시발점인 315 부정선거가 이승만과 전혀 상관없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419 의거 시작할때 단한명도 이승만 물러나라고 한 사람이 없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419 혁명으로 학생들이 죽고 다치면서 학생들이 일시적으로 이승만도 물러나라고 시위한다는 것을 알자마자, 자기가 물러나겠다고 하고 바로 물러났다는 것도 처음알았지요.

 


 

IP : 111.168.xxx.5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7.17 11:18 PM (180.69.xxx.218)

    오늘도 열심히구만 어디 이승만 따위를

  • 2. 에라이
    '15.7.17 11:22 PM (222.239.xxx.30)

    살다살다..이승만까지..

  • 3. 나욕못하는여자
    '15.7.17 11:36 PM (183.96.xxx.184)

    ㅈㄹ을 한다

  • 4. 어구야
    '15.7.17 11:39 PM (121.174.xxx.196)

    나라사랑???

  • 5. 그렇지
    '15.7.17 11:41 PM (175.223.xxx.37)

    그 위대한 지도자가 독립자금 슈킹하시고 그 돈으로 미국에서 자신 학위 받고 돌아와서 전쟁 터지자마자 지는 살갰다고 또 몰래 꽁지빠지게 도망가시고. 가다 쪽팔리니 대전으로 다시 올라왔다가 보도연맹이니 뭐니 양민 학살 앞장서시고. 그래 참 위대했지.
    난 우리나라 이장로 대통령들은 모두 심하게 쪽팔리다.

  • 6. 김구를
    '15.7.17 11:41 PM (112.144.xxx.46)

    죽게만든 정권
    상해임시정부가 그당시 진짜 정부
    모든 공은 백범김구측 상해임시정부가 만들고 세웠는데
    그 모든 공 가져간 이승만측 ~~

  • 7. 하얀보석
    '15.7.17 11:41 PM (223.62.xxx.74)

    기어코 욕을 부르는구나 지랄도 용천이다.

  • 8. 빈손 거인 푸하하~~
    '15.7.17 11:49 PM (112.144.xxx.46)

    반민족특위를 저지한 매국노이승만
    일제에 부역한 인사들 처단키위해 구성된 위원회를
    무력화시켜 일제잔당들을 오늘에이르기까지 일신의
    영달만을 위해 나라의녹으로 개인의사유화와 재산화를
    일삼은 민족과역사앞에 용서받지 못할 대역죄인을
    무어라 ~~~

  • 9. 오수정이다
    '15.7.18 12:00 AM (112.149.xxx.187)

    기어코 욕을 부르는구나 지랄도 용천이다22222222222

  • 10. ..
    '15.7.18 12:01 AM (222.119.xxx.105)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11. 헐~~
    '15.7.18 12:18 AM (108.54.xxx.156)

    지랄 중에서도 최상급이네 33333333

  • 12. LustHen
    '15.7.18 5:31 AM (175.194.xxx.231)

    용쓴다는 게 이럴때를 말하는 거구나..

  • 13. 어떻게
    '15.7.18 4:37 PM (61.253.xxx.47)

    이미 밝혀진 역사적진실도 이렇게 왜곡하려고 발광을 하는지...
    이승만이 저지른 수많은 죄악중 최고는 민간인학살이여
    한강다리 끊어놓고 도망간뒤 돌아와 인민군에 부역했다고 국민들 죽인 극악한 넘이라구...
    전쟁으로 죽은 국민수보다 이승만정권에서 죽인수가 더 많다니...
    나쁜것들이 정권을잡으니 나쁜지도자를 추앙하려고 지롤을 하는구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365 연애는 어떻게 시작 하는건가요? 7 aaa 2015/07/18 2,467
464364 이 야밤에 영어를 여쭤봐요.. incompatible 3 야밤에 2015/07/18 1,219
464363 김구라 잠재우는 김희철.jpg 2 냐냐 2015/07/18 3,328
464362 플랫슈즈가 고무신이 되는 슬픈 2 엄마 2015/07/18 2,531
464361 이마트 잠발라야 치킨 진짜 맛있어요. 2 ... 2015/07/18 3,013
464360 인생은 타이밍이네요 15 ㅇㅇㅁ 2015/07/18 12,146
464359 남편폰엔 님들은 뭐라고 저장돼있을까요 20 .. 2015/07/18 2,978
464358 첨부파일 22개 분석하니..'감청 악성코드' 확인 샬랄라 2015/07/18 837
464357 거위솜털 이불 털날림 어찌하시나요 10 ᆞᆞᆞ 2015/07/18 3,204
464356 다시 보자 니네 목사 - 관상으로 판별하기 조심 2015/07/18 1,104
464355 사람이 희망인, 그 분이 말한 그런 세상 말입니다. 1 음란서생 2015/07/18 546
464354 외국인들의 표현력 유머감각 신기해요 3 30아줌마 2015/07/18 2,104
464353 컴터로 일하시는분듷 안힘드세요? 1 ㅇㅇ 2015/07/18 699
464352 자색감자는 어떻게 해 먹으면 되나요? 2 자색감자 2015/07/18 853
464351 내일 전주 한옥마을 가면 고생만할까요? 9 한옥마을 2015/07/18 2,080
464350 엄청난 충격 대체 이게 뭔가요 ㅠ ? 72 후덜덜 2015/07/18 27,280
464349 근육이 생기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6 ………… 2015/07/18 3,985
464348 어느분이 국정원요원 캐낸거 같아요..ㅎㅎㅎ 5 ㅇㅇㅇ 2015/07/17 3,023
464347 이 가방 괜찮나요?? 1 ... 2015/07/17 940
464346 응급실에서 겪은 엄마의 마음.. 2 엄마.. 2015/07/17 1,584
464345 제멋대로고 허세끼있는 남자가 인기있지 않나요? 10 허세 2015/07/17 2,832
464344 회사 다니기 지쳐요....너무 지쳐요 정말.. 1 ... 2015/07/17 1,428
464343 이 못난 마음을 치유하는법.. 2 . 2015/07/17 1,171
464342 성당 새신자 교리수업이 즐겁지 않네요(천주교 신자분들 봐주셔요... 13 @ 2015/07/17 10,055
464341 최지우 아침에 감자먹고 과일먹을때 나온 음악 2 나무안녕 2015/07/17 3,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