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예요.
아이가 밝고 긍정적인데 자신감과 체력 증진을 위해 작년에 태권도를 보냈었어요.
그런데 관장님이 매우 엄하시고 때론 회초리 (아이는 안때렸으나)도 들고 기합소리도 크고 해서 그런지 무서워하더라구요..
3달 정도 다니다가 너무 다니기 싫다고 해서 그만뒀는데 그후로 부작용이 생겼어요.
아이가 학원 소리만 들어도 무서워하고 가기 싫어해요. 어떤 학원이든지요...
학원을 못 보내게 되어 아이 맡길 데가 없어서 올해부터 휴직하고 돌보고 있어요.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1.5km인데 아이와 함께 걸어가면 25분 정도 걸려요.
등교는 아빠 출근 길에 차로 가고, 하교는 제가 도와주고 있어요.
유모차에 어린 둘째 태우고 걸어갔다가 큰애와 함께 걸어와요.
옆집보니 학원을 하나 끊고 하교 도움 받는 게 괜찮은 것 같아서 아이에게 물어보니 펄쩍펄쩍 뛰네요.
학교에서 집까지는 횡단보도가 4개 있고, 교통사고가 자주 나는 큰 사거리도 두 개 있구요.
사람도 무섭고 길도 위험해서 직접 데려오고 있는데 시부모님은 아직도 애 데리러 가냐고 하시네요.
친구랑 걸어오게 하든가 혼자 오게 해야지 데리러 간다고 나무라세요.
이 근처 사는 친구 중에 걸어오는 친구 없어요. 초등학교 친구들은 거의 학교 돌봄교실이나 학원 다니거든요.
제가 아이 데리러 가는게 유별난 건가요?
매번 제가 아이 키우는 게 맘에 안든다며 나무라시는 시부모님 때문에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