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도 나이가 들면 흰머리(?)같은 게 생기네요

새두마리 조회수 : 1,561
작성일 : 2015-07-17 00:09:57

그냥 새키우면서 관찰했던 소소한 것들 올려요.

 

잉꼬 두마리를 키운지는 칠년 정도 되었어요.

나이가 들긴 들었죠. 그런데

작년부터 살짝 한 두개 보이던 얼굴 주변으로 난 흰털들이 올해들어

듬성해졌네요.   배쪽의 부드러운 털이나 코리의 긴 깃털은 색변화 없고요.

새도 흰머리(?)가 생긴다니 놀랍네요.

 

암컷은 알을 두번 낳아서 그런지 수컷보다 흰머리(?)가 몇 배나 많아요.

 

그리고 알을 낳은 후 몸매도 헝클어져서 예전에 그 매끈하던 라인이

없어지고 몸매가 울퉁불퉁 굉장히 볼품 없어졌어요.

힘들게 알을 낳아서인지 그후로 근력도 좀 없어진 것 같고요.

 

그리고 확실히 한창때가 아니라 그런지 두녀석 짝짓기 횟수도 이제는 거의 없고요.

 

수컷은 수컷이라 그런지 호기심이 많아서

 잠시 며칠 맡아 준 적 있던  동네 새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보였구요.

수컷이든 암컷이든 상관없이 새로운 친구라면 사족을 못 쓰는 우리집 수컷 때문에  본의 아니게 우리집 암컷이

외톨이가 되어서 다시는 잠시라도 다른 새친구는 놀러 못 오게 하고 있고요.

 

새들이 한낫 미물이라고 해도 나름  감정도 풍부하고 우리네 사는 모습과 비슷한 부분도 많더라구요.

 

 

 

 

 

 

 

 

IP : 1.238.xxx.17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조엄마
    '15.7.17 12:11 AM (49.142.xxx.62)

    너무 귀엽네요...막 상상이 되고 웃음이 지어지네요 ^^
    저도 예전에 백문조 흑문조 이렇게 한 쌍 키웠었는데 참 귀여웠어요.

  • 2. ㅍㅍ
    '15.7.17 12:14 AM (182.224.xxx.96)

    새장에서만 키우면 애들이 답답해 하지 않을까요?
    새들이 오래 산다고 하더니 7년이나 키우셨네요.
    그렇게 오래 키우면 주인도 알아 볼까요?
    별게 다 궁굼한 밤입니다

  • 3. 두 냥이 엄만데...
    '15.7.17 12:21 AM (1.225.xxx.5)

    우리 집 냥이도 암컷이 두 번 아기를 출산해서 뱃살이 늘어진 게 잉꼬하고 겹치면서 글이 참 정겹게 느껴지네요.
    그들의 세상이 좁고 단순한 거 같아도 나름 다 이야기가 있어요.
    원글님이 새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이 밤에 미소 짓습니다^^

  • 4. 티라노사우루스
    '15.7.17 1:05 AM (211.32.xxx.135)

    새가 머리 좋습니다.
    나름 사이즈에 비해 수명도 굉장히 길구요.
    전 새 좋아해요.
    공룡의 직계자손..ㅎㅎ

  • 5. ...
    '15.7.17 1:05 AM (39.7.xxx.205)

    정말요..
    새가 흰털이 난다느니
    알을 힘겹게 낳더니 몸매가 망가졌다느니
    이런 말을 어디서 들어보겠어요~~ㅋㅋ

    저두 동물을 좋아하는지라
    너무 재밌게 읽었네요^^

  • 6. ..
    '15.7.17 1:13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닭도 머리 좋더군요..일가족 데리고 아침저녁으로 근처 공원에 데리고 출퇴근하는거 티비에서 본적있어요.. 길건널때 차오나 확인하고 꼬키오~하면 일가족 건너고 가족 다건넌거 마지막까지 확인하고 대장도 건너고..닭대가리라 무시할거 아닌듯요..

  • 7. ㅜ ㅜ
    '15.7.17 2:41 AM (211.36.xxx.19)

    그런 닭을 먹어야한다니 슬프네오... 저 병아리도 닭까지 키웠는데 진짜 귀여워요

  • 8. 닭 3마리
    '15.7.17 6:18 AM (58.143.xxx.39)

    아파트에서 키워놓고 결국 농가로 보냈는데
    닭고기 6개월간은 입에도 대질 못했어요.
    걔네들 어른거려서요.ㅋㅋㅋ

  • 9. 원글
    '15.7.17 8:51 AM (1.238.xxx.173)

    새장은 초대형 사이즈 인데 답답할까봐 가끔 두 시간 정도 열어 두면 놀다가 들어가요.
    밤에 늦게까지 주인이 안 자면 화가 나서는 사람처럼 혀 차는 소리 쯧쯧쯧 하면서 계속 잔소리(?)하고
    주인과는 친하지는 않지만 주인 알아봐요.
    가지 말라는 곳 가서 들키면 화들짝 놀라고요.
    높은데 날아 올라가서는 잘했다는 듯 의기양양하게 소리치거나 가끔은 내려달라고 sos 치고요.

    새사이에 애정전선 이상 생기면 한 놈이 의기소침해져요.r그게 진행되면 탈모도 오고 정말 심해지면
    약간 정신병(?)같은 편집증도 생겨요.
    하루종일 거울 속의 자신을 망상 친구 혹은 연인으로 삼고 부리로 뽀뽀를 해대요. 얼룩 생겨서
    거울을 수시로 닦아 줘야 한다든지...

  • 10. ...
    '15.7.17 9:30 AM (210.99.xxx.214)

    원글님 얘기 재밌네요
    저도 고슴도치 엄마와 딸을 키웠었는데 엄마가 할머니가 되며 눈이 멀고, 가시 빠지고, 나중엔 걷지도 못하더니 죽었어요. 걷지도 못하는 애한테 미음만들어 주니 조금씩 받아먹기도 하고 그랬는데...그 죽음 후로는 생명있는 아이들 키우기가 겁나더라구요, 한동안 힘들었거든요ㅠㅠ

  • 11. 호박냥이
    '15.7.17 9:44 AM (118.131.xxx.183)

    글이 너무 재밌어요. 새들의 세계도 사람같다고 하니까 친근감도 가고
    묘사가 에세이 읽는거 마냥 재밌네요. ㅋㅋㅋ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걔네들의 변화나 생각을 모르겠던데
    글쓴님 관찰력이 상당히 예리하신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932 출장가는 남편을 들들 볶았네요ㅜ 15 e 2015/09/05 6,141
478931 설겆이 쌓아놓고 티비본다고 남편이 ㅈㄹㅈㄹ 31 당나귀800.. 2015/09/05 6,317
478930 일본여행에서의 필요한 품목. 4 여행 2015/09/05 2,111
478929 고은광순님의 미국 백악관앞 원정 투쟁기 1 일등국가? 2015/09/05 788
478928 손님 접대 그릇 장만 하려는데 포트메리온 말고는 없을까요 11 소미 2015/09/05 5,370
478927 해석좀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외국에 as보낼려는데..... 3 ... 2015/09/05 552
478926 명칭좀알려주세요 ~~~ 2015/09/05 544
478925 수학 두문제 만 풀어주세요 6 수학 2015/09/05 837
478924 제주도 일정 조언 부탁드려요 3 제주도 푸른.. 2015/09/05 1,066
478923 밴드에서 프로필 사진 질문있어요. 1 을라 2015/09/05 1,173
478922 김성령같은몸매는 4 ㅇㅇㅇ 2015/09/05 3,902
478921 딸에게 아버지는... 17 엘렉트라 컴.. 2015/09/05 3,898
478920 대구 깨끗한 투룸-어디서 구해야 할까요? 5 2015/09/05 923
478919 박신혜와 김종석 사귀는거 아닌가요? 5 새우씨 2015/09/05 5,144
478918 오래전 책인데 할머니가 물건 정리에 대해 쓴책 제목 혹시 아시.. 8 답답 2015/09/05 2,210
478917 의사들이 받는 리베이트가 얼마정도되요? 30 ... 2015/09/05 4,999
478916 인문학자 고미숙님 도서 추천해 주세요. 4 유쾌상쾌통쾌.. 2015/09/05 2,502
478915 은행에서 추석선물 받아가라고 문자 왔나요? 13 궁금 2015/09/05 3,526
478914 생일상을 중등 아이들이 한상 차려 줬어요^^ 7 2015/09/05 1,368
478913 백종원 - 소고기무우국에서 9 ** 2015/09/05 4,635
478912 유통기한지난 식품 모두 버려야하나요 5 자녀 2015/09/05 1,533
478911 애인있어요의 김현주목걸이.... 꼬꼬댁 2015/09/05 1,937
478910 30후반 이후로 화장품 효과보신분?? 4 궁금 2015/09/05 1,725
478909 복도식 아파트 복도에 몇달째 쓰레기 방치 7 아우 정말 2015/09/05 4,255
478908 (팩트티비) 김태일의 시사브리핑 1 팩트라이브 2015/09/05 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