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친밀감있게 사는 방법? 무슨 대화? 꼭 도와주세요.

결혼15년차 조회수 : 4,226
작성일 : 2015-07-16 12:24:03

저는 바쁘게.. 직장생활을 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시간이 남아돌아서, 혹은 남편만 바라보고 있어서...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남편은 성실하고 책임감 강합니다. 저희사이에 무슨 갈등은 없어요.

각자 자기 생활 성실하게 하고 밖에서 사람들 만나 재밌게 지내지만 집에서도 서로 재미있어야 되는거 아닐까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 1년가까이 되가나? 서로 할 말이 없어요. 그래도 그냥 아무 문제없다는 듯 편안한 얼굴로 지내기는 해요. 제 마음이 허전해서 그렇지... 제가 혹시 갱년기일까요? 아직 생리는 하는데..

아이들 끼면 할 말도 많고 재미도 있는데 어느 주말, 아이들 모두 밖에 나간 시간, 아이들 어렸을 때는 둘만 있는 시간이 그렇게도 그리웠는데, 막상 둘이 있어보니 할 말이 없는 상황?

같이 TV를 보면서 얘기도 하지만 별로 재미없고..

가끔 둘이 영화도 보지만 극장 가도 손잡기도 쑥스럽고 영화 얘기 조금 하고 나면 별로 할 얘기가 없어져요....

저도 그렇게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밖에 나가면 그때그때 함께 있는 사람의 분위기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사람이라... 무조건 남편탓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제 성격탓일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원래 안그랬는데 최근 들어 그래요. 그래도 저는 일부러 남편한테 이런저런 얘기도 걸어보고 남편이 하루종일 들여다보는 스마트폰 같이 들여다보며 말도 시켜보고 하는데 남편은 건성으로 응응.. 저혼자 노력한지 몇달째인데 인제 자존심도 상하고 이렇게해서 될 문제도 아니다 싶어요.

원래 그런건가요...?

잠자리는 꾸준히 같이 하지만...

남편과 친밀감을 느끼고 싶어요.

원래 그런거라는 말씀도 위로가 될 것 같구요,.

극복하고 잘 사시는 분들 말씀도 위로가 될 것 같구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추가

친정엄마랑 같이 살고 있어요.

음.. 저희끼리 있을 땐 적막...하다가

다른 식구들이 놀러오면 그제서야 활기가 돕니다.

건강한 부부가 아닌가? 걱정도 되고 속상해요.

IP : 175.124.xxx.12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5.7.16 12:46 PM (180.70.xxx.147)

    스킨쉽이 최고더라구요
    아침에 남편 까워줄때 말로만 하지말고
    만살을 쓰다듬어 주면서 깨워주고
    스마트폰 보구있으면 옆에가서 밀착해서
    같이 누워서 쓰담쓰담하면서 얘기를 걸고
    꼭 부부관계를 하지 않더라도 그러면
    남편도 행복해하고 친밀감도 생기고
    좋아져요

  • 2.
    '15.7.16 12:55 PM (219.240.xxx.140)

    잘 웃어주고 살갑게 대해주세요
    남편이 하는말 잘 들어주고 맞장구쳐주고요
    머리도 쓰담쓰담해주고
    소소한 칭찬도 해주세요
    현관에서 웃으며 배웅도 해주고요

  • 3. 원글
    '15.7.16 1:26 PM (175.223.xxx.211)

    무슨 대화를 해야할까요..?애들얘기 말고는 별로 할 얘기가 없어요. 제 직장 얘기도 좀 하긴하는데 그냥 건성으로 듣고 대답해요. 집에 오자마자 스마트폰. 잘때까지

  • 4. 원글
    '15.7.16 1:28 PM (175.223.xxx.211)

    남편이 하는 말을 잘 들어줄수가 없는게...

    말을 거의 안해요.
    제가 어느주말 한나절,시험삼아 말을 안걸어봤더니
    한나절동안 한마디도 안하고 스마트폰,책 보더라구요T.T

  • 5. 울 남편
    '15.7.16 1:53 PM (61.82.xxx.136)

    남자도 갱년기가 있다하더라구요
    원래 그런 성향의 남편인지 요즘들어서 그런건지가 관건이구요

    그럴땐 좀 내버려둬 보시기도 하고
    살갑게 대해보시기도 하고........

    같이 화초를 가꿔보시거나
    아님
    집안일 분담이라도 시켜보세요

    여보~
    난 방쓸테니깐 당신은 밀대걸레 좀 밀어줘
    등등
    가사 분담을 같이해보세요

  • 6. 윗분
    '15.7.16 2:47 PM (211.234.xxx.24)

    말씀대로 하시면 좋아하실거예요.
    더불어 좋아하시는 음식 등으로 건강을 챙겨주면
    좋겠지요. 요거트 집에서 만들어서 과일, 견과류 등과 준다거나 등등

  • 7. 원글
    '15.7.16 2:55 PM (175.124.xxx.121)

    혹시
    이런 관계가

    친정엄마랑 같이 살기 때문에 더 생기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우리남편 기침이라도 할라치면
    생강차 대령은 엄마가.

    주말에 커피랑 과일도 엄마가..

    엄마 계시니 스킨십도 불편..

    지금 제가 속상해서 괜히 남 탓 하는건가요? ㅠㅠ

  • 8.
    '15.7.16 3:04 PM (211.234.xxx.24)

    그러시군요. 이런 상황이라면 아내가 시집살이 하는 거처럼 불편하실 거 같네요.
    남편이 편한 차림으로 있기도 그렇고요.
    다른 건 몰라도 남편 뒷바라지? 랄까 시중은
    아내가 전담해야 하지 않을까요? 차나 과일 준비는 어머니가 하시더라도 님께서 직접 남편께 갖다 드리고 문 살짝 닫고 두분이서 속닥속닥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듯싶네요

  • 9. 그리고
    '15.7.16 3:10 PM (211.234.xxx.24)

    운동을 같이 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우리는 50대 중후반 부부인데 같이 탁구를 합니다. 사실 같이 운동한다는게 쉽지는 않죠.
    소소하게 다툴 일도 많이 생기긴 하는데요, 그래도 또 운동 때문에 풀어지기도 해요. 일단 같은 관심사가 있다는게 얘기거리도 다툼거리도
    만드는 계기가 되더라구요.

  • 10. 원글
    '15.7.16 3:10 PM (175.124.xxx.121)

    쓰다 보니 생각나고 속상한게

    저희 남편은 집에 사람이 많은게 좋대요.
    그래서 친정엄마 계신 것도 좋고, 친정식구들 드나드는 것도 좋다 해요.
    그리고 진짜로... 신경 안쓰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다 해요.

    바지 챙겨 입는 수고 하긴 해요.

    친정엄마가 혼자 계셔서 저를 도와줄 겸 같이 있는 건데
    얼마전 엄마가 분가하려 하시니 나가지 말고 함께 살자고 붙잡는 효자 사위에요.

    근데 이게 속상한게요.

    우리 둘만 있으면 적막하고 할 말도 없다가
    장모님이 있거나
    친정식구 누가 놀러 오거나 하면
    갑자기 맥주를 사와라, 어쩌라 하면서 활기가 돋아요.

    장모님 챙기는 것도
    반은 효심이고
    반은... 장모님 계시는 덕분에 자기는 집안일 하나도, 네버 안하거든요.
    맞벌이 인데도요...
    설거지? 쓰레기? 청소? 네버네버에요..

    쓰다보니 갑자기 더 속상하고 화가 나네요..

  • 11.
    '15.7.16 3:14 PM (211.234.xxx.24)

    저 그 느낌 알거 같아요. 우리도 둘이 있을 때보다 아이들이 있거나 운동 갔을 때 더 활기가 돌죠 ㅋ
    근데 그건 저도 마찬가지더라구요^^

  • 12. 심지어
    '15.7.16 3:19 PM (211.234.xxx.24)

    대화?하다 보면 마무리는 다툼으로 맺죠. ㅋ

    오래 같이 살다보면 서로 신선하지도 않고 설레지도 않고 그냥 편안한 그런 서글픈 관계로
    살아가는 게 인지상ㅈᆞ

  • 13. 심지어
    '15.7.16 3:26 PM (211.234.xxx.24)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하는 게 맘 편한 거 같아요.

    그래도 서로 설레이던 시절의 그 모습을 기억하면서 그냥 일상의 작은 배려로 그 사람을 사랑함을 표현하면서 사는 거죠 뭐.

    그리고 남편의 지금의 모습에 고마운 마음을 진심으로 갖는다면 나의 그 사람에 대한 태도가
    상대방에게 말을 할거예요.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나에게도 사랑을 주세요
    이렇게요

  • 14. 원글
    '15.7.16 3:30 PM (175.124.xxx.121)

    ^^

    윗분도 그렇고
    여러가지 조언들 너무 감사해요.

    저 사실 오늘 아침에 남편한테 짜증부렸는데
    "이제 여보한테 말 안걸거야" 이렇게요..^^;;

    당분간 지우지 말아주세요.
    보면서 마음 다스리고
    노력도 하게요..

    감사합니다.

  • 15. 심지어
    '15.7.16 3:31 PM (211.234.xxx.24)

    서로 갱년기에 허우적 대는 우리 부부이지만
    저는 남편의 소소한 관심을 그냥 사랑이라 여기며 살아요.

    퇴근 길에 사오는 빵에서, 아침식사로 준 토스트를 조금 남겨서 나 먹으라고 하거나 과일 몇조각 남겨서 나 먹으라고 하는 것 등에서
    남편의 사랑을 느끼고 또 느끼려고 해요.

  • 16. 원글
    '15.7.16 3:32 PM (175.124.xxx.121)

    진심으로 고마와하는 마음,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 갖기
    스킨십 해주기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챙겨주기
    운동하기

    +

    며칠전에 여기에서 본 글인데

    나를 먼저 사랑하기.
    남편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나를 계산하고 따져보기 전에요..

  • 17. 심지어
    '15.7.16 3:34 PM (211.234.xxx.24)

    하지만 늘 그런 건 아니고 다투기도 자주 하고
    서로 삐지기도 잘 하고 ㅋ 큰 돈 쓰는 건 잘 안해주지만 나이 들어가다 보니 큰 물질로 하고 내게 무심하고 혼자 나가서 잘 노는 것보다
    나랑 기

  • 18. 심지어
    '15.7.16 3:37 PM (211.234.xxx.24)

    같이 시간을 보내주는 게 더 좋네요.
    그런데 이웃 친구들은 또 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돈만 많이 주고 혼자 내버려줬으면 하는 사람도 있고요 ^^

  • 19. 솔직
    '15.7.16 9:34 PM (218.50.xxx.56)

    남편 자상한 사람인데도 예전 한동안 잠 잘때 내가 먼저 이불깔고 잠들고, 남편은 인터넷보고 늦게 들어왔어요. 아침에도 내가 잠자리를 정리하는데 너무도 외로웠어요. 잠자리를 안한 것도 스킨쉽을 안한 것도, 같이 밥을 안 먹은 것도 아닌데도 말이에요.

    대화가 없어지고 서로의 일 잘 해서 별 문제 없었지만 저는 외로웠다는 거죠. 그래서 대판 싸우고 무조건 잠잘때 같이 방에 들어가서 잠들고 이야기 꼭 하고 자자고 약속했죠. 아이패드만 보지 말자고요.

    그리고 산책을 종종 갔어요. 원래 자주 갔지만 그 때는 안 갔던 것 같아요. 말은 제가 80%정도 하는 것 같아요. 남편은 듣기만 하죠. 한 번은 입 다물어봤더니 대화없이 걷기만 하던걸요. ㅋㅋ

    그래서 포기하고 내가 쭈욱 하고 싶은 말 해요. 직장 사람들 이야기, 자녀이야기, 재테크, 정치, 흉도 보고. 신문에서 읽은 이해불가의 이야기도 하고. 책 이야기...

    그리고 맛있는 요리 해 먹는 거 좋아해서 시장 같이 가서 요리재료 사 와 같이 해 먹어요.

    이제 운동까지. 그냥 시간을 같이 보내려고 해요. 최대한. 연애때보다 더 어린애처럼 장난치고.

    그 때 그 거리감 느꼈을 때 당혹스러웠어요. 하지만 내 느낌에 솔직하게 마주하고 남편한테 외롭다고 표현하고 사랑받지 못해 슬프다고 악 질렀던 것 같아요. 저는 싸우기도 잘 싸운 것 같네요.

  • 20. 원글
    '15.7.16 9:39 PM (175.124.xxx.121)

    네, 바로 윗분 말씀처럼 그 거리감을 느끼고 있어서 당혹스러워요. 좀 노력해보다 실망하고 화냈다가 화해하고... 그나마 다행인건(?) 제가 아무리 얘기하고 끼여들어도 빈자리를 내주지 않는 남편이 제가 화를 내면 그제서야 관심을 갖고 제 말을 깊이 들어줘요.

    아직은 화를 내면 들어준다는 거죠..

    계속 노력할게요.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303 호주산 쇠고기 냄새 없애는 법 10 dork3 2015/09/16 3,438
482302 윗집누수로 핀 안방곰팡이 제거는 누가해야 할까요?ㅜ 4 2015/09/16 1,370
482301 새정치, 혁신안 중앙위원회 통과 24 국민공천 2015/09/16 1,313
482300 이런 지인... 4 .... 2015/09/16 1,268
482299 난소제거하신 분들 계신가요? 조언 듣고자해요 10 난소수술 2015/09/16 3,894
482298 토요일 먹을 김치 언제 담아야 제일 좋을지요? 2 ... 2015/09/16 1,306
482297 옥돔 12마리 6만원대 어때요? 7 gs홈쇼핑 2015/09/16 1,716
482296 모든 면에서 앞이 안보여요.... 2 어둠의터널 2015/09/16 1,090
482295 쿠쿠 압력밥솥, 밥통만 교체 가능할까요? 5 궁금 2015/09/16 2,751
482294 비타민B 알 작거나 씹어먹을 수 있는 것 추천좀 해주세요 7 . 2015/09/16 1,847
482293 태블릿도 전화 기능 되나요? 6 급질 2015/09/16 2,817
482292 베이비가사시터 3 궁금이 2015/09/16 1,302
482291 롯데리아 햄버거 맛있게 먹었는데,,5시정도되니..배가 고파서 4 이젠 밥 2015/09/16 1,742
482290 남편이 뇌mri찍었는데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는데 좋은 병원 없나.. 48 병원 2015/09/16 3,592
482289 저도 잠버릇인데 한번 봐주세요 2015/09/16 583
482288 짜증나고 몹시 지칠 때 뭐하면 좋을까요 5 잊어라 2015/09/16 1,877
482287 마트 와인 좀 추천해주세요.. 15 ... 2015/09/16 2,152
482286 우엉차? 차 뭐가 좋을까요? 3 차 뭐드세요.. 2015/09/16 1,797
482285 석탄공사 자원외교 손실 100억대..엔알디주식 9배 뛰어 3 테마주먹튀 2015/09/16 938
482284 저아래 귀여운 중1아들 보고...옛날에 울아들 2 아들이 2015/09/16 1,440
482283 미움받을 용기 있나요? 4 Jjjj 2015/09/16 2,433
482282 데이터 복구 업체좀 알려주세요 3 ;;;;;;.. 2015/09/16 800
482281 빚투성이 석탄공사 정년 1달남긴 직원에게도 위로금 3억 1 세금도둑 2015/09/16 1,016
482280 저 건강염려증 환자일까요?ㅜㅜ 1 걱정 2015/09/16 1,162
482279 40중반 긴머리들 모여라 25 ㅎㅎ 2015/09/16 1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