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기업에서 정규직 해고시키는 방법 펌>

..... 조회수 : 11,819
작성일 : 2015-07-16 11:45:37

간혹 근로기준법 또는 노동법 때문에 회사 맘대로 해고를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네. 맞습니다. 회사 맘대로 정규직원 해고 못합니다. 다만 지발로 걸어 나가게하죠..

 

그 대표적인 두가지 방법을 말씀드릴게요... 다른데는 제가 안다녀봐서 모르고 H와 L의 경우입니다.

 

 

H : 직원의 업무 능력 평가를 실시하여 A~E까지의 5단계로 등급을 부여. 등급별로 상여금/성과금 차등지급.

워낙 기본금이 적고 고정상여/성과급으로 연봉을 채우던 회사이기 때문에 A등급을 맞은 사람은 자신의 연봉의 240%를 가져감

즉 연봉이 5천만원인 부장이 그 다음해에는 1억 2천을 받는 것임. 문제는 E등급.

 

 

E등급을 맞은 사람은 본인이 받던 상여/성과급이 60% 삭감됨. A~E등급까지는 포션이 있어서 무조건 한해에 몇명 이상은

E등읍을 맞게됨. 예를 들면 A등급 5%, B등급 20%, C등급, 50%, D등급 15%, E등급 10%...

 

 

E등급 맞은 사람은 업무를 시키지 않고 책상이나 컴퓨터를 빼버리고, 일과 시간에 정신교육이라던가, 직무향상교육을 받음

약 6개월정도 자신이 받던 금액의 40%만 받고 생활한다면...생활이 안됨...

 

 

이럴때 회사에서 딜이 들어옴

당신 이상태로 계속 있으면 지금 당장의 생활도 어렵지만, 퇴직금도 삭감된다.

어때? 당신발로 나간다면 6개월동안 깎인 연봉 보정해주고 퇴직금도 원래대로 보정해주겠다.

그리고 위로금도 주겠다.

만약 이렇게 계속 버틴다면 당신은 앞으로도 업무능력평가를 E를 맞게 될 것이다.

 

 

과연 누가 버틸수 있을까요? 근속 20년 정도 된사람은 쉽게 말해서 퇴직금을 2억 받아야 하는데 4천만원 밖에 못받는 것입니다.

한명도 버티는 사람을 못봤습니다.... 합법적으로 사람을 말려 죽이는 방법이죠.

 

 

두번째로 L사 입니다.

 

전국에 많은 생산 공장이 있는 L사. 공장당 생산직, 사무직 직원들 적어도 만명 이상씩 있는 회사에서는

맘에 안드는 직원 파견보내버리면 그만입니다.

 

 

경기도에서 10년동안 근무했고, 결혼도해서 자녀들도 경기도에서 학교를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회사에서 지방공장 근무를 발령합니다. 경기도에서 근무하던 모 차장은 바로 다음날부터 경상도

구미로 내려가게 됩니다. 좋습니다. 버틸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미로 내려간 모 차장님은 거기서 무엇을 할까요? 원래 담당이었던 QC...

구미공장에는 QC가 없습니다.(예를 든것임) 그럼? 네. 보직이 없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한 이름의 보직을 맡기고. 책상과 의자만 줍니다.

회사에서는 컴퓨터가 필요 없다는 직군이라고 합니다.

 

딱 한달만 일 없이 책상에 앉아보십시요. 사람미칩니다. 대부분 여기서 나가 떨어집니다.

그러나 경기도에 있는 우리 가족들 생각하면 버텨야 합니다.

 

 

버티는 사람을 회사가 그냥 둘까요? 안두지요.

다시 전라도 순천으로 발령을 냅니다. 또 몇달 뒤 경상도로 발령을 냅니다...

사유는 만들면 되지요. 그리고 기숙사도 없는 곳으로 계속 이러다보면 사람이 미칩니다...

 

이떄 또 회사는 딜을 들어오지요...

한 5000만원 줄테니까 나가주면 안되겠냐?

 

 

니가 안쓰러워서 그러는 것이다. 회사에서 챙겨준다고 하니까 잘생각해라..

버티는 사람 한명도 못봤습니다....

 

 

S사에서는 지금은 모르겠는데 과거에는 책상을 빼버려서 식당 옆에 칸막이로 임시 사무실을 만들어서

거기에 책상을 놓았다고 하더군요... 사람들 밥먹으로 갈때마다 보라고...

 

 

거기서 와신상담으로 버티고 복귀해서 임원까지 된 1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정치싸움에 밀려 그렇게 된 분이었겠지요..

이런 특이 케이스를 빼고는 대부분은 못버티고 나갑니다...

 

 

참...악독하죠...평생 회사를 위해 일해왔는데 하루아침에...

근데 제가 이런 얘기를 S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그친구는 이러더군요..

 

 

야 너네는 그래도 얘기라도 해주고 지방발령이던 뭐던 하지?

우리는 다음날 출근해보면 책상이 없어져있어. 본인도 모르게

그리고 나서 인사과에서 사내 인트라넷으로 인사발령 공지낸다. 순식간이여...

 

물론 중소기업은 이런 것들도 안하겠지요...그러나 대기업 정규직이라고 회사의 횡포에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IP : 203.227.xxx.9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6 11:56 AM (118.38.xxx.29)

    >>그렇게 버티다가 임원된 분 저도 얘기들었는데..
    >>항간엔 짜르려고 일부러 임원발령냈다는 얘기도 있었대요.
    >>임원은 계약직이라 1년있다가 재계약 안하면 나가는거니까요.
    >>(부장으로 꽤 오래 버티셨나봅니다)
    >>대기업에서 저러는거 다 옆에서 보고 듣고 그랬는데 거의 다 사실이예요.

  • 2. 윗분
    '15.7.16 12:21 PM (39.7.xxx.222)

    촌스러운 방법 요새도 씁니다. 차라리 5단계 인사평가는 측정지표라도 구비해놓고 구실이라도 만들지 다면평가 서로 죽이기, 이게 사람 돌게 만들죠. 그나마 같이 살자 다같이 중간등급 받는 팀들은 양심이라도 있구요. 전 부서 대규모 매 년마다 인사평가 하는 건 감사팀 고정업무가 아닙니다. 특수한 경우에나 감사 뜨죠. 직접 경험 C기업 매년 구조조정 원글님 내용과 같이 진행하는 거 맞습니다. 계열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죠

  • 3. ....
    '15.7.16 12:25 PM (180.69.xxx.122)

    중소기업도 공공연히 그렇게 하죠.
    아랫직원 팀장시켜서 팀장이던사람은 일반직원으로 내려가고 결국 퇴직했죠.

  • 4. 참 사는게
    '15.7.16 12:52 PM (124.199.xxx.73)

    힘든 것이군요.
    그렇지만 이익을 내야 하는 회사에서 이익집단이 되지 못하는 사람을 데리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외부에서 보기에도 그 회사 월급이 아까워 보이는 사람 종종 보거든요.

  • 5. ,,,
    '15.7.16 3:10 PM (39.118.xxx.111)

    대기업 왕치사하군요

  • 6. 맞습니다
    '15.7.16 4:21 PM (175.118.xxx.61)

    대기업만 그러는게 아니라 방법이 다를 뿐이지 어디든..
    돈 벌어먹고 살기가 어디 쉬운가요.ㅠ 가장분들 존경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3930 아이가 가출했다네요 3 ㅁㅁ 2015/07/16 1,867
463929 미드 보는 사이트 12 미드폐인 2015/07/16 9,429
463928 집에 건강보험증이 왔는데요.. 5 의료보험 2015/07/16 1,236
463927 운동시작. 우울증에 도움 받고 있어요. 3 cvcv 2015/07/16 1,588
463926 강화군 중학교 무상급식 중단 2 1%만을 위.. 2015/07/16 1,150
463925 화상치료? (실비보험청구 할수 있나요?) 4 .. 2015/07/16 5,452
463924 국정원이 미디어오늘 기자 사칭..안수명 박사 해킹시도 1 데블엔젤 2015/07/16 788
463923 ‘이승만, 일본 망명설’ 보도한 KBS 간부 4명 보직 해임 4 세우실 2015/07/16 931
463922 오늘 원세훈판결 기대하지마세요. mb가 어떤사람인데요. 3 ㄱㄱㄱ 2015/07/16 887
463921 과외교사가 넘 착해서 불만이라네요 3 ㅁㅁ 2015/07/16 1,400
463920 여름방학 시작전인데 아이들 학급에 진로교육 소책자 나눔에 동참하.. 2 사교육 걱정.. 2015/07/16 442
463919 페라가모 지갑 인터넷과 백화점 차이가 있나요? ㅁㅁ 2015/07/16 1,488
463918 남편과 친밀감있게 사는 방법? 무슨 대화? 꼭 도와주세요. 20 결혼15년차.. 2015/07/16 4,201
463917 문득 맑은 소내장탕이 먹고싶었어요..(도움요청) 6 하루하 2015/07/16 878
463916 남원, 담양 여행 9 꽃향기 2015/07/16 2,929
463915 급)닭죽 맛보니 상태가 애매한데 먹어도 될까요? 9 자취생 2015/07/16 949
463914 너그러워지고 싶어요. 4 ... 2015/07/16 1,131
463913 와이프 밤 늦게 오면 데릴러 오지 않나요 18 섭섭 2015/07/16 3,541
463912 영화 손님...보세요~! 9 .. 2015/07/16 2,590
463911 주방타일 블랙vs회색vs알록달록..어떤게 예뻐요? 9 고민 2015/07/16 5,019
463910 오늘 삼성과 엘리오트가 결판나는 날이라는데요 3 ..... 2015/07/16 934
463909 두 다리가 너무 아팠었는데 죽비로 두들기고 좋아졌어요. 5 사실객관 2015/07/16 971
463908 오늘 대법원은 원세훈을 어떻게 판결할까요? 4 최종판결 2015/07/16 540
463907 1학년 받아쓰기 100점 못 맞는다고 놀리는 친구한테 스트레스 .. 3 받아쓰기 2015/07/16 1,105
463906 과외하는 집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ㅇㅇ 2015/07/16 1,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