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이 공부쪽은 아닌걸까요?

중2 아들넴 조회수 : 1,145
작성일 : 2015-07-16 10:52:00

차분한 성향의 아이라서 어릴때 부터 엄마표 공부에 잘 따라왔습니다. 초등때 못하는 아이 없지만 울아이도 올백 가까운 점수를 받았지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울아들은 암기력이 약한 편이고 반짝하는 머리는 별로 없어요. 수학머리도 평범하구요.

대신 창의력과 아이디어,  인내심이 좋은 편이고 깊이있게 생각하고 또래답지 않은 철학과 생각을 논리적인 말로 표현하기를 잘하는 편입니다.

중2 담임샘께서도 다른 아이들과 생각이 좀 다르다고... 정신연령이 2년 이상 앞선다고 하셨구요.

하지만 수업중에  좀 멍을 많이 때리고, 물어보면 희안하게 다 알긴 하는데 항상 다른 생각에 잠겨있는듯 보인다고 하세요. 집에서도 그렇구요.

아이 꿈이 작가이긴 한데 문장력이 출중하지 않은 편이고 (작가가 되기에는...)  책도 별로 안읽어요ㅜ.ㅜ

책을 많이 안읽는 이유는 자기만의 창의적인 생각과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가 섞이는게 싫답니다. 사춘기의 궤변일까요.

암튼 저는 아이에게 내색은 않지만 작가는 아무나 되냐 하고 생각하고 있구요.

가정 형편상 학원을 보내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제가 봐주고 있는데요.

지난 기말에 3주간 정말 매우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요. 아이는 전교3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암기력의 부족으로 기가, 도덕, 미술, 체육 등의 과목이 80점대이구요.  암기력 부족을 극복하려고 본인도 무지 노력해서 역사는 100점을 받았지만 나머지 국,수,영,과는  한개나 두개씩 틀렸어요.

학교에서 최대한 100% 집중하지 않아서인지 제가 보기에 노력에 비해 점수가 안나오는것 같아요.

머리가 거기까지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이가 악착같은 면이 별로 없어서 항상 엄마가 옆에 있고 체크해 주고 관리해주어야 뭔가가 이루어지구요. 남들같은 사춘기 증상은 전혀 없지만 아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이 움직이지 않아 의욕이 없다고 하네요.

저도 직장다니랴 아이 공부 봐주랴 넘 지치고 그냥 죽이 되든 밥이 되는 자기가 알아서 공부하라고 던져버리고 싶은데 그러면 곤두박질 칠 성적으로 아이가 자신감을 잃게 될까 그것도 못하고 저도 참 못난 에미지요.

 

IP : 125.133.xxx.1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ㄴ
    '15.7.16 11:09 AM (221.140.xxx.231)

    우리집 아이들 둘다 대학생 되고 보니
    중등때 전교등수에 연연해 아이들 몰아부친게 젤 의미 없다 싶어요.
    큰애는 저도 뭘 모를때라 음미체까지 완벽하길 바래 애면글면 했었는데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이가 생각하는 힘이 있고 노력한다면 고등때 빛을 발합니다.
    큰애는 중등때부터 전교등수 유지하면 엄청 피곤하게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작은애는 주요과목만 집중하고 본인 좋아하는 학교활동 동아리니니 무슨 과학탐사활동이니
    이런거 정말 많이 했거든요.
    결론은 큰애보다 작은 애가 더 좋은 대학 갔고 지금 학교생활도 재밌게하는 거 같아요.
    놀 줄 아는 거죠.
    큰애도 좋은 대학 갔지만 작은애만큼 뭐든 즐거워하는게 없고 무덤덤하니 그런거 같아 안타까워요.

  • 2. ㅇㅇㅇ
    '15.7.16 11:54 AM (211.237.xxx.35)

    그런식으로 고3때까지 아니 고2때까지만 봐주시면 됩니다.
    한 4년 남았네요..
    힘내세요 별로 길지 않아요. 조금만 더 하시면 됩니다.
    저희딸도 올해 그래도 좋은 대학갔지만 지금 제가 후회하는건 엄마인 내가 좀 더 끼고 가르칠걸
    직장다닌다는 핑계로 너 알아서 해라 라고 내버려둔것..
    물론 영수는 제 실력이 중학교 1학년 2학년때부턴 봐주기도 힘들었고요..
    학원 공부방 과외등으로 돌렸는데.. 제가 실력이 되어 잡고 가르쳤으면 서울대 갔을듯 해요.

  • 3. 음음
    '15.7.16 1:03 PM (115.140.xxx.82)

    시험을 잘보려면 수업시간에 멍때리면 절~대 안됩니다!
    쪼잔하지만.. 선생님 농담까지도 필기한다고 하잖아요.. 하여간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들어야 합니다.
    아무리 머리 좋아도.. 수업시간에 안들으면 그 과목 점수는 일정수준 이상 나올 수가 없어요. 이건 대학 가서도 마찬가지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643 뒤늦게 가면 보고 있는데 4 2015/07/17 1,028
464642 국정원 과거에는 이런 짓도... 2 과거 2015/07/17 475
464641 베이비시터..휴가 며칠이나 드리세요? 13 .. 2015/07/17 2,345
464640 곰배령 팬션 어디가 좋은가요? 2 여름휴가 2015/07/17 1,829
464639 국정원 해킹으로 헌법 1조 유린...참 부끄러운 제헌절 제헌절 2015/07/17 528
464638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 1위하면 빕스주네용 ㅎ 왕왕천재 2015/07/17 717
464637 ca125 검출인데.. 병원서 치료를 해준다고 하네요? 1 ㄱㅇㄱ 2015/07/17 1,063
464636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과의 여행이 어떻게 좋을수가 있죠? 13 ㅇㅇ 2015/07/17 1,816
464635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를 다룬 영화 암살이 나왔네요 2 푸른연 2015/07/17 1,030
464634 개인연금 들면 노후에 조금이라도 도움될까요 6 2015/07/17 2,807
464633 가족 모임, 신라 팔선과 조선 홍연 어디가 나을까요... 7 ..... 2015/07/17 1,972
464632 제 여동생이 트로트 가수 제의를 받았어요 9 999 2015/07/17 2,762
464631 압력솥으로 삼계탕 끓일때 2 ㅇㅇ 2015/07/17 1,220
464630 전교1등 애들은 왜 한개 틀려도 망했다고 26 ... 2015/07/17 3,995
464629 폭행으로 고소하려합니다. 의견 구합니다. 36 속상한 엄마.. 2015/07/17 8,092
464628 초등 4학년 여자애면 눈치 빤하지 않나요? 5 ... 2015/07/17 1,312
464627 리터니드른 내신 영어 잘나오나요 1 ㅇㅇ 2015/07/17 741
464626 백화점인터넷몰에서 화장품 사도 샘플 많이 넣어주나요? 3 백화점 2015/07/17 998
464625 靑 ˝국정원 해킹,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 10 세우실 2015/07/17 1,218
464624 가을 같아요. 하늘도 바람도.. . 8 가을 2015/07/17 1,307
464623 남편이랑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은.. 29 ㅇㅇ 2015/07/17 4,207
464622 한국 정부, 세월호 진상조사 위한 예산 지급 계속 연기 light7.. 2015/07/17 443
464621 [단독] 미국식 비소구 주택담보대출, 디딤돌대출에 시범 도입 3 ..... 2015/07/17 1,114
464620 집팔때 어느 부동산에 내놓아야 할까요? 3 고민녀 2015/07/17 1,160
464619 대출금을 .. - 남편과 함께 보겠습니다.. 34 현답을.. .. 2015/07/17 4,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