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이 공부쪽은 아닌걸까요?

중2 아들넴 조회수 : 1,063
작성일 : 2015-07-16 10:52:00

차분한 성향의 아이라서 어릴때 부터 엄마표 공부에 잘 따라왔습니다. 초등때 못하는 아이 없지만 울아이도 올백 가까운 점수를 받았지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울아들은 암기력이 약한 편이고 반짝하는 머리는 별로 없어요. 수학머리도 평범하구요.

대신 창의력과 아이디어,  인내심이 좋은 편이고 깊이있게 생각하고 또래답지 않은 철학과 생각을 논리적인 말로 표현하기를 잘하는 편입니다.

중2 담임샘께서도 다른 아이들과 생각이 좀 다르다고... 정신연령이 2년 이상 앞선다고 하셨구요.

하지만 수업중에  좀 멍을 많이 때리고, 물어보면 희안하게 다 알긴 하는데 항상 다른 생각에 잠겨있는듯 보인다고 하세요. 집에서도 그렇구요.

아이 꿈이 작가이긴 한데 문장력이 출중하지 않은 편이고 (작가가 되기에는...)  책도 별로 안읽어요ㅜ.ㅜ

책을 많이 안읽는 이유는 자기만의 창의적인 생각과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가 섞이는게 싫답니다. 사춘기의 궤변일까요.

암튼 저는 아이에게 내색은 않지만 작가는 아무나 되냐 하고 생각하고 있구요.

가정 형편상 학원을 보내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제가 봐주고 있는데요.

지난 기말에 3주간 정말 매우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요. 아이는 전교3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암기력의 부족으로 기가, 도덕, 미술, 체육 등의 과목이 80점대이구요.  암기력 부족을 극복하려고 본인도 무지 노력해서 역사는 100점을 받았지만 나머지 국,수,영,과는  한개나 두개씩 틀렸어요.

학교에서 최대한 100% 집중하지 않아서인지 제가 보기에 노력에 비해 점수가 안나오는것 같아요.

머리가 거기까지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이가 악착같은 면이 별로 없어서 항상 엄마가 옆에 있고 체크해 주고 관리해주어야 뭔가가 이루어지구요. 남들같은 사춘기 증상은 전혀 없지만 아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이 움직이지 않아 의욕이 없다고 하네요.

저도 직장다니랴 아이 공부 봐주랴 넘 지치고 그냥 죽이 되든 밥이 되는 자기가 알아서 공부하라고 던져버리고 싶은데 그러면 곤두박질 칠 성적으로 아이가 자신감을 잃게 될까 그것도 못하고 저도 참 못난 에미지요.

 

IP : 125.133.xxx.1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ㄴ
    '15.7.16 11:09 AM (221.140.xxx.231)

    우리집 아이들 둘다 대학생 되고 보니
    중등때 전교등수에 연연해 아이들 몰아부친게 젤 의미 없다 싶어요.
    큰애는 저도 뭘 모를때라 음미체까지 완벽하길 바래 애면글면 했었는데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이가 생각하는 힘이 있고 노력한다면 고등때 빛을 발합니다.
    큰애는 중등때부터 전교등수 유지하면 엄청 피곤하게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작은애는 주요과목만 집중하고 본인 좋아하는 학교활동 동아리니니 무슨 과학탐사활동이니
    이런거 정말 많이 했거든요.
    결론은 큰애보다 작은 애가 더 좋은 대학 갔고 지금 학교생활도 재밌게하는 거 같아요.
    놀 줄 아는 거죠.
    큰애도 좋은 대학 갔지만 작은애만큼 뭐든 즐거워하는게 없고 무덤덤하니 그런거 같아 안타까워요.

  • 2. ㅇㅇㅇ
    '15.7.16 11:54 AM (211.237.xxx.35)

    그런식으로 고3때까지 아니 고2때까지만 봐주시면 됩니다.
    한 4년 남았네요..
    힘내세요 별로 길지 않아요. 조금만 더 하시면 됩니다.
    저희딸도 올해 그래도 좋은 대학갔지만 지금 제가 후회하는건 엄마인 내가 좀 더 끼고 가르칠걸
    직장다닌다는 핑계로 너 알아서 해라 라고 내버려둔것..
    물론 영수는 제 실력이 중학교 1학년 2학년때부턴 봐주기도 힘들었고요..
    학원 공부방 과외등으로 돌렸는데.. 제가 실력이 되어 잡고 가르쳤으면 서울대 갔을듯 해요.

  • 3. 음음
    '15.7.16 1:03 PM (115.140.xxx.82)

    시험을 잘보려면 수업시간에 멍때리면 절~대 안됩니다!
    쪼잔하지만.. 선생님 농담까지도 필기한다고 하잖아요.. 하여간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들어야 합니다.
    아무리 머리 좋아도.. 수업시간에 안들으면 그 과목 점수는 일정수준 이상 나올 수가 없어요. 이건 대학 가서도 마찬가지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0280 애낳으면 힘들거라고....아래글 보다가 생각난 아는 언니말..... 5 더하기 2015/08/07 1,402
470279 영국으로 가는데 유화나 수채화 재료 한국에서 구입해서 갈까요? 5 물가 2015/08/07 1,331
470278 진주귀걸이가 잘 어울리는 여자입니다‥ 9 진주 2015/08/07 4,098
470277 저도 축의금 조의금 많이 내고싶어요. 1 00 2015/08/07 1,124
470276 고3 이과 남학생 수시문제로 갈등입니다. 4 꿈과현실 2015/08/07 2,290
470275 이부진안됐어요 48 .. 2015/08/07 24,955
470274 내년은 훨씬 힘들거에요. 3 과연 2015/08/07 2,638
470273 응암역 아파트 는 어때요 1 주거 2015/08/07 1,235
470272 봉사활동 20시간 넘기면 다음 학년으로 넘겨지나요? 7 중등 2015/08/07 1,151
470271 혹시 하루만 숙성해서 먹을 수 있는 장아찌가 있을까요? 1 .. 2015/08/07 719
470270 보험에 사망금은 꼭 넣어야되는건가요? 8 ㅇㅇ 2015/08/07 972
470269 제가 경계성인격장애인거같아요~ 14 경계성인격장.. 2015/08/07 6,308
470268 속초 간 사람이예요. 10 여행초보 2015/08/07 3,654
470267 초등5 영어 영어 2015/08/07 429
470266 소선거구제는 대의 민주주의를 실현하지 못한다. 2 바꿔야한다 2015/08/07 310
470265 내 자식이 복을 타고 났다라는 생각 드시는 분 계신가요?? 21 천사.. 2015/08/07 5,267
470264 [스브스뉴스]˝자기 식구가 구급차 탔어도 막았을까요?˝ 5 세우실 2015/08/07 874
470263 조희연 교육감 기어이 낙마 시킬려고 하나봅니다. 9 결국 2015/08/07 1,493
470262 4대 보험이 어떻게 되나요? 무지 막지 뜯어 가는 것 깉은데요 2 ..... 2015/08/07 864
470261 미적분2 선행중인 아이 상담좀 7 맞나? 2015/08/07 1,800
470260 초3 선행 어느정도 해야되나요?? 2 ... 2015/08/07 1,367
470259 구스다운이불 정말 좋은가요? 15 거위 2015/08/07 4,837
470258 머리감으면 얼마나 빠지세요? 16 ㅇㅇ 2015/08/07 2,824
470257 반려견 키우시는 분들 혹시 요즘 산책시켜 주시나요? 15 강아지엄마 2015/08/07 1,534
470256 아토팜 수딩젤은 효과 어때요? 삼산댁 2015/08/07 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