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창시절에 성적표 안보여주면 엄마들 반응이 어떠셨는지요?

학창시절, 조회수 : 1,170
작성일 : 2015-07-15 16:38:32

성적표 안보여준다는 글보고 갑자기 생각나 적어봅니다...

제가 40인데 저희땐 집으로 성적표 발송햇쟎아요...근데 제 친구들중에 대부분은 언제 배달되나 초조해 하면서

자신이 받아서 먼저 숨겨야 된다는 둥 이런 농담이 흔했어요. 저는 너무 신기하고 부러웠던 기억이에요.

저는 너무 억압적이고 무서운 엄마밑에서 자라서 그걸 숨긴다는게 상상도 못할 일이었거든요.

제가 그렇게 했다면 '어디 네 ㄴ이 감히 부모를 속여?'이러면서 머리채 잡히고 죽도록 맞을 게 뻔해서 시도도 못햇어요.

모든걸 다 알아야 하고 간섭하는 엄마라 알고도 넘어가주는 친구 엄마들이 부럽고 신기했어요.

제가 그래도 상위권엔 들었는데 몇 등이라도 떨어지면 화풀이가 장난아니었어요. 온갖 신세한탄과 욕설을 몇 시간 하다가 공부하라고 들여보냈다가 갑자기 집안일을 하라고 시킵니다,,,,이유는 저같은 애는 어차피 집안일이나 하고 살아야 할 팔자니까 다 하랍니다. 제게 기대가 컸는데 이젠 안그럴 것같으니 집안일이라도 잘해야 한답니다.

 나이들어 엄마랑 거의 연락안하는데 가끔 지난일이 나오면 뭐든지 싸움으로 이어지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본인은 부모가 밥주고 학교보내주는데 그 정도 알권리는 당연하답니다...본인의 화풀이도 다 저 잘되라고 한거랍니다.

제가 이해해야하는데 못하는 나쁜 딸인가요?

 

 

IP : 203.230.xxx.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7.15 4:44 PM (211.237.xxx.35)

    고등학교땐가 한번 너무 성적이 떨어져서 차마 엄마한텐 못보여주고 선생님이 앙직 안주셨다로 우겨댔는데
    우리엄마 매일같이 왜 성적표 안갖고 오냐 왜 안나눠준다냐 그 선생 이상하다 해가며 닥달하다가
    하루는 엄마가 직접 담임선생님한테 전화함 ㅠ
    그날 종례시간에 담임이 들어와서 날 노려보듯 쳐다보면서; 성적표 준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집에다 안갖다주고 학교에서 안나눠줬다고 뻥치는 녀석들 나한테 걸리면 죽는다 이러셨음 ㅠㅠ
    휴..
    뭐 그 다음은 집에 가서 죽었죠..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났음
    이제 우리도 나이들어 커보니까 알잖아요. 엄마 행동이 정말 나를 사랑해서인지 아니면 본인 만족을 위해
    한 행동인지.. 화풀이인지..
    나이들어보니까 다 알겠더라고요. 엄마 행동이 다 날 위해서만은 아니였다는것.

  • 2. 얻어맞았죠.
    '15.7.15 4:46 PM (211.210.xxx.30)

    하다못해 꿀밤이라도 맞았던거 같아요.
    성적 떨어진 것 보다 숨겼다는 거 자체로요.
    저도 오늘 아이가 숨긴 성적표 봤는데 그 심정을 알아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시절 엄마의 심정도 이해가 갔고요.

  • 3. ㅇㅇ
    '15.7.15 5:35 PM (66.249.xxx.178)

    시도할 생가도 못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363 82 능력자님들~~~ 영작 좀 도와주세요~~~ 2 까막눈 2015/07/16 462
464362 저 지금 제주도 섭지코지해변을 지나 우도들어가는 길이예요!! 9 나나나 2015/07/16 2,879
464361 우리네가 82에 글 자꾸 올리는 이유가 뭘까요? 8 ... 2015/07/16 1,431
464360 뭘 모르는 초딩맘들 3 ㅇㅇ 2015/07/16 2,241
464359 보쌈할때 커피가루요 2 2015/07/16 1,164
464358 학원하면서 느끼는건 9 ㅇㅇ 2015/07/16 4,674
464357 정보기관의 존재 의미는 국민의 안위 1 light7.. 2015/07/16 410
464356 실손보험 치료경력 미고지를 했는데 3 수신자 2015/07/16 1,169
464355 요즘 나오는 아기바람 선풍기 어떤가요? 24 == 2015/07/16 3,800
464354 전라도 광주..쪽 필러 잘하는 곳 0306 2015/07/16 672
464353 해외여행 1 바람이 좋아.. 2015/07/16 868
464352 과외교사가 먼저 관둔다고 하면 2 ss 2015/07/16 1,197
464351 혁오 아시는분 3 혁오 아시는.. 2015/07/16 2,082
464350 피부 뽀얗고 날씬하면 뭘 입어도 어울리는게 맞는거 맞아요 ? 8 님아 2015/07/16 2,815
464349 쿠쿠밥솥, 뭐가 문제일까요? 2 쿠쿠 2015/07/16 2,479
464348 살면 살 수록 대화가 되지를 않아요..... 5 결혼20년 2015/07/16 1,932
464347 여자가 아직도 200벌기는 52 ㄴㄴ 2015/07/16 17,761
464346 여자를 울려 드라마 보시는 분 2015/07/16 644
464345 남편이 3교대한다는데 공장직인가요? 8 3교대 2015/07/16 2,668
464344 시내 식당이랑 산속 식당이랑 4 써빙 2015/07/16 769
464343 교수가 승진이 안되면 어떻게 되는거죠? 7 궁금 2015/07/16 2,689
464342 아이가 가출했다네요 3 ㅁㅁ 2015/07/16 1,924
464341 미드 보는 사이트 12 미드폐인 2015/07/16 9,517
464340 집에 건강보험증이 왔는데요.. 5 의료보험 2015/07/16 1,297
464339 운동시작. 우울증에 도움 받고 있어요. 3 cvcv 2015/07/16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