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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 아프시면 다들 어쩌시나요?

조회수 : 4,199
작성일 : 2015-07-15 16:14:01
친정엄마 연세가 67세 작년까지 호르몬제를 10년 넘게 복용
워낙 동안이고 호르몬제를 드시니 나이보다 어리게 보고
젊은 저보다 기억력도 좋고 치아도 좋고 머리에 탈모도 없고
시력도 좋고
혈압만 약간 있지 뭐든 신체 활력이 좋았아요
그런데 병원을 옮기고 호르몬제를 끊고 갑자기 노화가 오고
디스크가 오면서 좋다는 병원이란 병원은 다 순례를 하셨어요
디스크 시술도 두차례 받고 이젠 수술 권유까지 받은 상태
이명 관련된 병원도 두군데 이상 혈압관련 병원 안과종합병원
치과 인플란트 거기에 한의원까지 다니세요
어떤날은 오전 오후 다른 종합병원을 가는 경우도 있을정도
아버지는 지금은 쉬시며 경제활동이 없고 ㅇ부모님 재산은
수도권 작은 평수 아파트 하나 현금 천만원 정도예요
우리는 자매 밖에 없는지라 이년전부터 부모님
아플때는 대비해서 예금을 하고 있어요

엄마는 갑자기 늙어버린 아픈 자신이 안쓰럽고 불쌍하고 우울하다며
뛰어내려 죽고 싶다는 말을 밥먹듯이 하셔서 다시 호르몬 쓰라니
그건 싫다하세요
호르몬 끊으면 이럴수 있음을 알려드렸는데 염두에 안두셨던것
같아요 우울하다보니 기억력도 떨어지고 식욕도 떨어지고
뭐든걸 의지하고 싶어하세요

그러던중 오늘 천도제를 해야 겠데요
30년 가까이 다니던 절에서 기도스님이 천도제 해야 될것 같다며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요즘 아프니까 그 생각이 난다며....
이미 병원 비용은 동생이 전담하고 있고 (동생이 그나마 제일 형편이 좋아요 )
큰 비용은 모아둔 돈에서 쓰는데 그 천도제를 해드릴 형편도 안되고
일년넘게 아픈 엄마 수발에 모두 지쳐버린 상태에서 이런 말까지 들으니
다 멘붕이예요 말도 안된다 생각되구요
나이 70다 되신 부모님들 아프시면 다 이러시나요?
죽겠다 죽어버리겠다 우울하다 입에 달고 사시며 정상적인 사고 불가인가요???
요즘은 엄마가 이상한것이 아니고 제가 불효녀 인것 같아요
IP : 175.223.xxx.11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옹
    '15.7.15 4:19 PM (223.62.xxx.120)

    어머니가 갑자기 늙었다 생각이 들어서 많이 우울하실거에요 옆에서 잘 보살펴주세요

  • 2.
    '15.7.15 4:27 PM (175.223.xxx.116)

    건강검진은 매년 시켜드리고 있어요
    격년으로 대장 내시경 하구요.... ㅠㅡㅠ

  • 3. 하지마세요
    '15.7.15 4:37 PM (203.238.xxx.63)

    그냥 같이 교회다니자 하세요
    무슨 천도제를
    그거 한두푼 드는 거 아닙니다
    제대로 하면 천만원도 훨씬 더 들어요
    그리고 서서히 부모님에게도 자립하시라고 하셔야 됩니다
    요즘 그러시면서 85세도 너끈히 사시는 분들 많아요
    일생을 부모봉양해야돼요
    길게 보세요

  • 4.
    '15.7.15 4:37 PM (175.223.xxx.116)

    합동 천도제는 매해 년초에 해드리고 있어요
    우린 다 불교신자 아니지만 엄마가 그러시니 그냥 해요
    그런데 단독 천도재를 하면 덜아프지않을까란 생각에 하신다하니
    오년전에도 삼백이었나 그래요 ...ㅠㅡㅜ

  • 5. ㅠㅠ
    '15.7.15 4:42 PM (218.237.xxx.135)

    천도제요?
    휴....
    병원비도 버거운것같은데..천도제요?
    공중에 뿌릴 몇백...제가 다 아깝네요.
    죄송하지만 님 어머니.참 철이없으시네요.
    딸생각은 전혀못하시고 이기적이시다.
    그런분들이 꼭 운동하시라고 그러면
    꼭 서럽다고 하더라구요.
    그 돈으로 운동화 좋은거 사신고 운동하시라하세요.
    천도제라...내 참 어이가없네요.

  • 6. 어후
    '15.7.15 4:43 PM (203.238.xxx.63)

    그거 그냥 본인 만족이예요
    제발 하지 마세요
    명왕성까지 가는 세상인데...

  • 7. ...
    '15.7.15 4:46 PM (220.76.xxx.234)

    사람따라 다른거 같아요
    친정엄마는 거의 매일 죽지못해 산다고 그러시고
    시어머니는 사는게 재미있으신지 여기저기 복지센타다니시고..
    연세는 같으신데 정말 많이 달라요
    서로 괴로움없이 잘 헤어질수있길 기도합니다

  • 8. 마음이 약해지셔서
    '15.7.15 4:47 PM (125.252.xxx.19)

    어머님이 마음이 약해지셔서 딸들의 걱정까지는 헤아릴 정신이 없으신가 보네요

    호르몬제를 상당히 오래 드신 후 끊은 영향으로 갑자기 여기저기 아프신건 아닌지 그런생각도 들지만
    지난일은 지난일 일 뿐이니 앞으로가 문제인데
    어느날 어머니께 조용히 말씀드려 보세요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도 있는데 어머니가 이러시니 따님도 힘들다고... 어쩌면 정신을 조금 차리실지요...

    저도 나이가 꽤 되었는데 친정어머니와 함께 늙어가는 중입니다 ㅜ

  • 9.
    '15.7.15 4:50 PM (175.223.xxx.116)

    운동도 이미 허리에 좋다는걸로 두가지 하고 계세요 ㅠㅡㅠ

  • 10. 마음이 약해지셔서
    '15.7.15 4:53 PM (125.252.xxx.19)

    따님 ~~~~ 걱정하는 모습이 애처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네요 ㅜ

  • 11. 역시
    '15.7.15 4:54 PM (211.200.xxx.249)

    친정 엄마라서 댓글이 따뜻하네요
    안쓰러운 마음이 느껴지구요
    시어머니가 저래도 그랬을까요?

  • 12. 6769
    '15.7.15 5:06 PM (58.235.xxx.47)

    나이들면 성숙해 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자식들이 고생 하네요
    할 수있는 만큼만 하세요
    불교 신자시면 돈드는거 말고
    기도 열심히 하시면 안될까요?
    어떤 종교든 신앙이 사람을 성숙하게 하는데
    별로 신심이 없으신듯 하네요~
    근데 천도제가 무슨 소용 이겠나요?
    잘 설득해 보세요

  • 13. @@
    '15.7.15 5:10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아프다고 징징대는거...
    받아주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안되는건 처음부터 자르세요,
    저희 엄마도 병같지도 않은 병 ..과민성 대장증세로 점쟁이한테 가서 굿을 했다나..
    그나마 저희 엄만 자기 돈 있어 그걸로 했지만 저희 엄마도 건강염려증이 심해서
    징징거리는게 진짜 아기 저리가라할 정도에요..
    처음에는 다른 형제들 멋도 모르고 받아주다 이젠 안 그러니 어머니도 자중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님도 처음부터 되는거 안되는거 분명히 해서 선을 그으세요.
    그리고 너무 위로할 버릇하면 정도가 점점 심해지십니다..적당히 하세요.

  • 14. ...
    '15.7.15 5:14 PM (222.117.xxx.61)

    진짜 속상하실 것 같아요.
    아프면 마음도 약해지는지 어린애처럼 그러시더라구요.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는 과감하게 끊으셔야 할 것 같아요.
    돈 문제는 마음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생각하실 수밖에 없을 듯.

  • 15. 부모님 아픈신데
    '15.7.15 5:16 PM (112.165.xxx.206)

    결혼한 사람보면 신기함.

    부모님 아픈데 연애할 기분은 나는지.
    연애하고 결혼할 정신 있는지 신기함.

  • 16. 자식잡아 먹는 친정엄마
    '15.7.15 5:22 PM (39.7.xxx.207)

    훈훈한 댓글보소
    시엄마가 저럼 처죽일년일텐데 ㅋ

  • 17. 당연히~
    '15.7.15 5:30 PM (58.235.xxx.47)

    시모와 친정 엄마는 틀리죠~
    핏줄인데 더 안타까운건 당연하죠~
    냉정해지기도 힘들고요
    그래도 정끊기 싫으면
    지치지 않을 만큼만 하세요

  • 18. 당연히 다름
    '15.7.15 5:32 PM (110.70.xxx.97)

    며느리도 그취급 당하는게 당연하지
    시모는 표현 안하고 중립인게 인격이라며?

  • 19. 음....
    '15.7.15 5:52 PM (140.112.xxx.16)

    건강하셔서 병원한군데도 안다니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지만,
    저연세에 병원 몇군데 다니시고,허리아프신 분들 많으세요.
    어머님만 유독 더 아프셔서 병원을 저리 다니시는게 아니예요.
    저희 친정엄마도 디스크수술,안과,임플란트,고혈압...2년전에는 위암수술도 하셨어요.
    그래도 자식들 걱정할까봐 웬만한건 본인이 해결하실려고 하세요.
    어머님이 갑자기 호르몬약 끊으시고 심적으로 약해지신거고,
    갑자기 늙으신 어머니보시고 원글님이 맘이 약해지셔서 그러신거 같네요.
    이제부터 부모님 병원비 들어가기 시작하실거예요.
    쓸데없는 요구까지 다 들어주시면 앞으로 어쩌실려구요.
    부모님은 한해한해 더 연로해지시는데,지금부터 자식들이 중심 못잡고 흔들리면 서로 힘들어져요.

  • 20. 그냥
    '15.7.15 6:31 PM (182.208.xxx.57)

    좀 나이값 못하시는 어머니라는 느낌.

    보통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짐될까싶어 아프다는 말 잘 안하시죠.
    병원도 잘 안가시려고 해 자식과 싸우는 집도 많던데요.

    부모자식 관계가 원만하려면 서로가 조심하고 지켜야할 선은 넘지 말아야..

  • 21. 아이고
    '15.7.15 10:56 PM (220.76.xxx.171)

    내가지금 67세요 글쓴님 엄마와 동갑이요 우리남편은69세고 노후다 되어잇어 걱정안해도
    자식에게 의존안합니다 노후가 되어잇어서가 아니라 애들에게 즈네도 살기힘든데 왜자식에게
    걱정하게 만들어요 본인들이 해결해야지요 그나이면 다들 약을 한주먹씩먹어요
    친정엄마가 엄살이 심하네요 나도종합병원이예요 몸둥아리가 디스크에 심장부정맥으로
    10년넘게 고생하다가 올1월 되어서 고대병원에서 시술햇어요 고혈압 당뇨 다골병들나이지요
    우리는 아들이둘잇지만 절대신세지지않아요 자식에게 보탬은 못되어도 부담스럽게는 말아야지
    다들어주지마요 못들은척하고 직구도 날리세요 엄마가 철이없네요 우리남편은 먹고살거다잇어도
    알바다닙니다 아들들도 다잘살아요

  • 22. 아이고
    '15.7.16 6:56 PM (223.62.xxx.27)

    그 나이에 그 정도 아픈게 정상입니다.평균적인 범주안에 든다는 얘기예요.
    엄살이 심하시네요..
    젊은 사람들의 건강상태와 비교하지마시고,
    그 연배 사람들의 건강상태와 비교해서,더 큰 병 없으니 복이라 생각하고,
    그 나이에 죽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 살아있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사시라고,
    그 나이엔 다 그런거라고 얘기해드리세요.
    맘먹기에 달린겁니다.
    아프다는 얘기 안하는 그 연배 분들도,안아파서 얘기안하는게 아니고,그 나이에 그 정도는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해서 받아들이기때문에 엄살부리지 않는겁니다.

  • 23. 아이고
    '15.7.16 6:58 PM (223.62.xxx.27)

    노화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고,
    거스를수 없는 세상의 이치입니다.
    그걸 거스르려 한다면,그건 지나친 욕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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