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께서 보내주신 메일을 전달받고 나서 지적하신 부분들 그림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편집하는 과정에서 눈여겨보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방사형 패턴이 여러 군데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진아 작가께 연락을 드려 상황을 전달하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진아 작가는 욱일기를 형상화할 의도는 전혀 없었고,
패턴의 하나로 인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나라가 생겼대요>를 작업할 무렵에 그 패턴을 즐겨 썼다고 했습니다.
그 뒤로 저희 출판사에서 <그래서 이런 음식이 생겼대요>라는 책에도 그림을 그리셨지만
그 책에는 방사형 패턴이 없습니다. 요새 작업하는 작품에도 잘 쓰지 않는다고 답변했고요.
화가들과 작업하다 보면 시기별로 즐겨 쓰는 색깔, 무늬, 형태들이 있는데요
이진아 작가한테는 그 시기가 마침 방사형 패턴을 잘 쓰던 때였던 모양입니다.
독자님과 따님께서 방사형 패턴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발견하신 뒤
욱일기를 떠올리셨고, 불쾌감을 느끼셨을 줄로 압니다.
그렇게 느끼실 만한 부분이었고,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립니다.
다만,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점은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나라가 생겼대요>에서 방사형 패턴을 다시 한번 점검하여
욱일기를 떠올릴 수 있는 장면은 다음번 인쇄 때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책을 읽어 주시고, 날카롭게 지적해 주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여 책을 만들겠습니다
-이렇게 답장이 왔습니다.
사람들에게 보여줬을때 반응은 욱일기 같다가 아니라, 욱일기네.였습니다.
변명을 위한 변명 같아서 못마땅하고, 욱일기를 방사형 패턴으로 인식하고 그림으로 그렸다는걸 이해할 수는 없네요.
그래도 다음 인쇄때는 수정을 한다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