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쿡님은 부모님이 빚을 지었다면 어느정도까지 갚아주실수 있으세요..???
전 저희 아버지가 저 20대때 사업이 부도 나서 제가 보증서준것도 있고 해서
6천만원을 갚아드린적이 있거든요..
아버지보다는 제가 그래도 20대때 사업도 하고 그래서 경제적인 여유는 있었죠..
아버지는 사업 부도 나시고 그냥 다달이 월급 받으면서 회사 다니기 시작했거든요..ㅠㅠ
그러니 그 빚들을 제가 다 갚아드려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돌아가신 저희 엄마가 돌아가시기 마지막 까지 그 부분을 가장 저한테 미안하게 생각을 했었어요...
항상 너한테 미안하다고... 가끔 엄마 생각하면 그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려요..
아버지도 그렇고..ㅠㅠ 가끔 그생각을 하면 마음이 굉장히 아픈데 돈보다는 저한테는 부모님이 더 소중했거든요..
10대때까지는 그래도 저 공주 처럼 키워 주실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그때까지는 그래도 온실속에서 사랑 듬뿍 받고
좋은것만 보면서 살아왔죠.. 그런데 인생이 뜻대로 안되니.. 아버지도 사업 부도 나시고... ㅠㅠ
근데 30넘어서 생각해보니까 아버지 그때 참 많이 힘들었겠다 싶더라구요..
나이들어서 사업 실패에..자식한테까지 빚 안겨줘야 되는 상황이었으니.. 그땐 빚갚아 주면서 투정도 많이 내고 그랬는데
근데 지나고 보니까.. 그래도 남한테 보증 잘못 서줘서 대신 갚아주는거였다면 얼마나 홧병 생겼을까 싶더라구요...
그래도 부모님이니까 그렇게 갚아준건 아깝지도 그렇게까지 원망스럽지도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