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4학년 딸때문에 미칠거같아요
모르는애들이 보면 저희 딸아이가 무뚝뚝하고 사람을 무시하는걸로 보일거에요.
몇가지 일겪고는 자기크면 작 왕따될거같다고 얘기하더군요.
가족들외에 다른 또래아이들 동생 어른들과 간단한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어요. 가게가서 간단한 물건 사는건 가능합니다.
또 간단한 규칙 지키느것에도 어려움이 있어요.
먹고난 과자껍질 하나 쓰레기통에 넣질 못해요.
이부분도 무한반복으로 가르쳐줘야되구요. 하다못해 샤워하기 세수 이빨닦는거 방치우기 정리정돈도 쫓아다니면서 무한반복으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지금 adhd약도 먹고있고 놀이치료도 받고있는데 놀이치료라는게 금방 효과를 나타내는게 아니고 이제간신히 선생님과 통성명 했대요.
사회성없는 부분은 병원에서 얘기하길 선천적으로 사회성 담당하는 기관이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계속 학습을 통해 알려주는것밖에는 없대요.
사회적 개념이 전혀없고
첫째아이보다 둘때를 훨씬 예뻐하면서 키웠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젠 너무 지치네요.
학교는 9시이전에 가본적이 없고 매일매일이 지옥같아요.
1. tods
'15.7.13 6:38 PM (59.24.xxx.162)본인이 정말 정신들게 체험(온몸으로...매를 맞거나 벌을 받거나 혹은 진짜 말 그대로 정신이 반쩍하게 놀라거나) 하면 달라질거네요. 문제는, 그게 언제가 될건가...사회성은 학습에 의해 점점 나아질수 있어요. "학습"해야 한다는 사실에 엄마가 좌절하는거죠.
저는 아들아이가 어릴때는 부산한 주의력결핍과 정상의 경계수준이었어요. 과다행동은 아니었어요.
정말 정말 아침에 눈 뜰때마다...시치프스의 신화에 나오는 돌 굴리는 일....딱 그 생각이 들었어요.
매일 아침 새로운 기분으로 잘 시작하자고 다짐을 해도 오후가 되면 또다시 돌이 아래로 굴러가 있어요.
그 반복의 괴로움...내가 돌고래를 카운다고 생각하며 지냈어요.
중학교 다니면서 얌전한 adhd 의 전형이 되어갑니다. 공부만 빼면 훌륭한 학생 소리 들으니...참 이것도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하루 아침에 달라질수 없고 엄마가 바꿔줄게 많지 않아요.
그치만 크면서 점점 나아질겁니다.2. tods
'15.7.13 7:07 PM (59.24.xxx.162)1.254님, 저 미치지 않았어요.ㅎㅎㅎ
그만큼의 충격이 필요하다는 말이에요.
정신적으로 약하다고요? 한편으론 엄청 강하죠.
님의 아이가 님을 힘들게 한 만큼, 제 아이는 조금 다른쪽으로 저를 힘들게 했어요.
사람이 다 다릅니다. 님 방법만 옳은거 아니고요. 말씀 함부로 하지 마세요.3. ㅇㅇ
'15.7.13 7:11 PM (183.100.xxx.81)미술학원 선생인데요,
오늘 수업중에 놀라운 얘기를....
4학년 여자애가 우리엄마가 나보고 에이디래.
이러는 거예요.
다른애들이 그게뭔데? 이러니 그거 정신병...약먹어..
이러더군요. 너무 기가막혀서 잘 설명해주었는데
애들도 알건 다알고 하지만 왜곡되게 알고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아이에게 문제가되는 병이라는 인식 주지마시고
힘드시겠지만 자존감있게 만들어주시면 좋을것 같네요.4. ...
'15.7.13 7:51 PM (115.137.xxx.155)Rmr님 약은 어떤종류의 약이었나요
언제부터 먹고 얼마동안 먹었나요..
부작용은 없었나요..
저도 고민중이라서요....5. ᆢ
'15.7.13 9:11 PM (218.232.xxx.2)원글님,
조심스럽게 적습니다.
혹시 adhd약 먹기전,지능검사 받아보셨는지요
adhd아이들중에서 지적장애를 동반한경우도
있거든요
혹,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어서요.
지능에 문제가없다면,
너무 다행이구요~6. 나마스
'15.7.14 12:39 AM (121.168.xxx.101)병원에서 진단받고 약 복욕을 하는 중이라면... 지능 검사는 이미 하셨을 거라 보이는 군요.
지금 초 4라고 하셨는데.. 약과 놀이치료를 얼마동안 하신 건지요?
아이에 따라 다르지만 1년여 정도라면 아직은 힘들 때라고 봅니다.
엄마가 정신적으로 또래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무 문제 없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을
유치원생도 아닌데... 일일이 해줘야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저도 잘 알아요.
지금도 진행중이긴 한데...
아이의 성장을 동갑인 아이보다 3-4 년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고 맞춰 주세요.
그리고 아직 초등일 때... 밑 빠진 독에 물붙기 같지만... 놀이치료. 사회성 치료.. 열심히 받게 해주시고.
병원 말고도 지역 아동정신 건강 센터나.. 이런 곳도 알아보시고.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다 듣게 해주세요.
그나마 남은 초등 3년 숨가쁘게 데리고 다니며 프로그램 듣고, 엄마는 엄마대로 부모교육, 부모 상담도 열심히 들어야 합니다. 엄마도 사람인지라... 정상적인 아이를 키우는 역량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아요. 그런데
아이만 놀이치료. 사회성 훈련 해봤자... 일주일에 한 두 시간이 고작이라...
결국에는 많은 시간... 같이 있게 되는 엄마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 역할이 어떤 건지는 엄마 역시 학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ADHD에 관련된 책도 찾아 읽고.. 강연도 듣고... 부모 교육도 있으면 듣고.. 내 아이에 맞춤 엄마가 될 노력도 필요하답니다..
눈 딱감고.. 초등시절.. 이 아이에게 전력한다는 심정으로 기운 내시기 바랍니다. 더디더라도 꼭 효과 보실거예요. 아.. 그리고 다음에 "꿈내우" 라는 까페에 가시면 비슷한 부모님들 모여 있으니... 마음도 나누시구요.7. 고맙습니다
'15.7.14 1:27 AM (223.33.xxx.109)글달아주신 모든님들 감사해요. 저같은 사람이 없는줄알고 더힘들었는데... 마음의짐을 덜어낸거같아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꿈내우에도 가입했어요.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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