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정엄마의 양육습관 중 하나를 알게 되었어요.
뭐가 그러냐로만 모든 답을 하는 것.
1. 아 배고프다 - 뭐가 배고파
2. 심심해 - 뭐가 심심해
3. 배가 좀 아프다 - 뭐가 아파 아프긴....
4. 야 이거 정말 재밌다 - 그런게 뭐가 재밌어 재밌긴
아.....30년간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무슨 말을 하든 생각없이 자판기마냥 ㅠㅠ
저한테만 유독 그러네요....ㅠ
사랑 많으신 편이고 나름 부족함 없이 키워주시긴 했는데...
그래서 엄마 정말 그런거 알아? 하니까
뭐가 그래 그렇긴....
아 유구무언 ㅠㅠ
제가 작은 일에도 집착하고 무시당하는거 싫어하고 고집센게
인정을 못받아서 그런가 싶고요....
정말 좋으신 분인데 왜 저한테 모든걸 다 그렇게 말했을까요
엄마 말로는 나름 신경써서 대답한다고 하는게
제 상태 - 외롭다 아프다 그런걸 인정해주면 더 약해질까봐 일부러 그랬다고들 하는데
전 그럴수록 더 약해진 것 같은데요....
(알레르기 체질이라 어릴때 자주 아팠고 전교 30명 분교에서 왕따당했었어요...; 집도 산속 외딴집...)
성인 됐으니 스스로 극복해야해요 책 읽고 명상하고 내 내면아이 스스로 달래주세요.
다 아는데도 그냥 좀 억울하고 슬퍼요
엄마는 안바뀌실분인거 알고 죄책감 하나 없고 이만하면 잘 키웠다 자부심 대박이고 나머지 다 내몫인데. ^^;
그런데 저는 양육 좀만 잘못하면 다 제탓이고 무식한 여자고...미안해해야하고..그렇죠..뭐...
뭔가 욱하는 더운 여름이에요 ㅠㅠ
덥긴 뭐가더워 하며 에어컨 켜겠죠 우리 친정엄마는 ㅠㅠ 그냥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