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렇게 또 한달이 휘리릭...앞에 쓴 글들은 이제 다 날아갔지만
첫달에 두번째 만나는 날
헤어질때
'만나볼까요?' 라는 말에 생각해본다고 했고
두번째 달에 세번째 만나는 '날 어떻게 생각해요?' 라고 물어보는 말에 '괜찮으신 분 같다'라고
쥐꼬리만큼 작게 답하고
'그럼 우리 사귀는건가요? 오늘부터 1일차!'라는 말에
차에서 얼른 내린 바봅니다. ㅋㅋ
그 담날은 영화봤구요~ 이 날은 헤어질때 하이파이브 손 모양했는데 저는
흔들흔들 손 잡고 악수했다는 ^^;;
그리고 한달, 카톡과 전화는 계속 하고 있었고
맛있는거 먹을때 **씨가 없어서 같이 먹으면 좋을텐데
'담엔 함께해요~'라고 말하거나
아쉽다고 담에 꼭 데려오고 싶다던가
'보고 싶어요.' 하는 말에 저도 모르게 자동응답기처럼 빠르고 신속하게
'어머나'
아...어머나..라니....어머나라니~ 나 바보아냐.....속으로 궁시렁...
깔깔깔 넘어가더군요. 당황하는 모습이 귀엽다나..............
말해놓고 후회했거든요. 말이라도 '저두요'라고 분위기 있게 말해볼껄....
원래는 이번주 중에 출장와서 평일에 저보고 주말에 올라가고 이런 코스였는데요
지난달 갈때 담에는 주말에 미리와서 보고 주중에 또 보고 올라가야겠다고 하더니
진짜 왔어요 ^^
셩 끝나고 보통 스킨로션만 바르거든요. 평소에도 화장을 잘 안해서 썬크림도 겨우 바르는데
옆에 언니가 하두 뭐라고 해서...
일부러 안 하던 화장품에 썬크림,립밤,립글로스 마스카라까지
아는 언니가 넌 눈썹이 길어서 마스카라로 포인트를 줘야 한다면서
대충 바른거 같은데 보자고...얼굴에 더 바르라고 씨씨크림을 주면서
저는 넘 허옇다고 안 한다고 하고 하나도 안 허옇다고 바르라고 하고
여튼 머리는 대충 말리고 똥머리 했지만 얼굴은 샤방샤방하게
뽀사시한데다가 화장했지 마스카라에 안하던 립글로스까지
(남들에 비하면 거의 맨 얼굴이고 제 수준엔 엄청 화장 한거예요^^)
주말에 제가 뭐 배우는거랑 수영을 매주하거든요. 그거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저녁에 보기로... 비가 갑자기 많이왔고 원래 약속(?)장소말고 다른데 있었는데
데리러 와줬어요.
비가 갑자기 억수같이 와서 지나가면서 바로 탔는데 우산 받아주고 타는데 운전석에
앉아서 제 머리 부딪힐까봐..막 손을..
얼굴보고 웃으면서 수영한거 맞냐고 ㅋㅋㅋ
시간이 어중간하긴했고 배도 많이 안고파서 뭐먹을지 고민하다가 그...뭐지..
타코..먹으러 갔거든요. 해운대에
비도오고 수영도하고 나갈때 날이 좋아서 시원하게 입고 갔다가 추워서
에어컨 좀 꺼달라고...
타코 먹으러 갔는데...전 첨가서 봐도 모르겠더라구요. 안 먹어봐서 모른다고 뭐가 맛있는지
물어봤거든요. 그래서 둘이서 상의해서 메뉴 4조각에 감자된거랑 음료
상대남은 술은 마실줄 아는데 제가 못 마셔서요. 차도 가져왔고.
먹어보고 또 시키기로 했거든요.
근데 콜라를 큰 컵에 빨대 2개 꽂아주는거예요. ㅋㅋ
마시고 싶은데 컵하나..어색한데
참다가 컵 당겨서 좀 마시고 놔두고.. (제가 나이는 많은데 애같죠..^^)
먹는데 소스도 이거 먹어봐라...저거먹어봐라 맛이 괜찮으냐~
2조각 먹고 안 먹는다고 했더니...다른거 먹어보라고..근데 상대는 배가 안 부를것 같아보여서
더 시키라고...브리또인가...뭔가 ^^
그랬더니 감자는 책임지고 저보고 다 먹으라고..넘 안 먹는다고 운동하려면 잘 먹어야된다고
(운동선수인줄 아시겠어요..ㅋㅋ)
나와서는 달맞이길 갔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장산으로 다시 빠져버린 ㅋㅋ
그래서 근처 엔젤리너스 가서 커피 마셨어요
이런저런 이야기에 뭔 말만하면 빵빵터지는건 여전.... 저도 그나마 호응이 나아지긴했어요
말도 잘했고...
손 좀 보여달라고... 손바닥 내미니까 돌리더니....손톱 ㅋㅋ
네일을 발랐는데 손가락 하나만 다른색 발랐는데~멀리서 보고 수영하다 부딪혀서
멍든줄 알았다고 -_-;; (골드색상)
제가 좀 작고 하얗게 생겼거든요. 운동하고 마라톤하는데도
하나도 안탔냐고 ㅋㅋㅋ
(셩장에서도 동생들이 저보고 백설이 언니라고 ㅋㅋ하거든요 )
별로 안 흰데 사람들이 보기에 그런가봐요.
항상 늦어도 11시 넘으면 가고 이랬는데...시계보니 헐...1시 ...(24시간 엔젤이더라구요)
가자구 그랬더니
'우와~~우리 같이 밤 지새웠네요~~'
화장실 간 사이 멍하니 팔짱끼고 앉아있는데 누가 제 어깨에 손을 올립니다. 훽 돌아보니
웃고 있음...그 분...둘 다 어색...ㅋㅋ(제 느낌상)
집에가는데 또 이야기하다가 조용한 분위기..근데 비오고 완전 분위기가
'이 길로 가도 되지만 우리 바닷가쪽으로 해서 갈까요?'라면서
광안리 바닷가쪽으로 차를
돌립니다. 광안대교 불들어오고...좋다고 감탄하면서...
집에 다와갈즈음... 제가 가방을 다리위에 올리고 손을 기도하듯이 두손 모으고
앞을 보고 있었거든요. 혼자서 손목을 만졌다가 손을 맞잡았다가 하고 있었는데
신호받는 찰나 제 손을 잡더니 (왜 그렇게 쉽게 잡혔을까?? )
'~~씨~~씨 늦게 간다고 뭐라고 했어요? 누군만나다고 했어요?'
웃고 있으니까 손목 잡고 흔들면서
'~~씨 ~~아!!! 대답해줘요. 아저씨 한명 만나다고 한거 아니예요??'이러면서
제가 지난번에 좋아한다고 빨강머리앤 원서를 8권짜리 챙겨주면서 잘 읽으라고
독후감 100장쓰라고 하더니 내려서 용기(?)내서 손 흔들었거든요.
(저는 참 아직은 별것이 다 용기가 필요하답니다.)
손흔드는걸 지긋이 보더니
할말 있는 사람처럼 오라고 손짓을 하길래 뭐지? 하고 앞으로 가보니
손 내미는거예요. 뭐...저도 잡아줬죠... 그랬더니 그 눈빛....어우...
(아쉬워하는?) 손 잡고 안 놓으면서 손등을 쓰담쓰담...
잘자요~~ 이러더라는
서로 먼저가라고 그러다가 저 들어갈때까지 불 비춰주더라구요.
집에 왔구요. 어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냥 톡만했고
오늘은 제가 카톡프사에 책 사진이랑 ps: thank you Mr. *
이라고 해놨더니
'미스터* ㅋㅋ '이러면서 톡이왔더라구요.
'가만히 보니 자길 불러준적이 없는듯 ㅠ.ㅠ '
이러길래
뭐라고 불러드릴까요? **씨~
(첨으로 불렀나봐요..^^) 완전 놀래주네요. 이름 한번 불러줬는데
이랬더니 '오빠' 라는 단어와 하트와 부끄러운 모양의 이모티콘 발사....ㅋㅋ
골라보세요.
1번** , 2번 미스터 * 3번 오빠, 4번 아저씨
바로 3번 선택....아저씨는 너무 하다며 원빈도 아니고~이러면서
그래놓고 바로
자기가 자기입으로 'ㅎ 오빠~출발해용 톡 못할듯'이러고 갔어요.
ㅋㅋㅋ (운전한다고)
호칭 안 부른건 미안했다고 어색해서 그랬다고 사과했구요.
이곳에서 여러 선배님(?)들이 조언해주셔서 맘 편하게 우선 만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 읽은 모든 분들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