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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큰 아들

고민녀 조회수 : 4,897
작성일 : 2015-07-13 15:22:39
유치원때부터 맞벌이를 했습니다. 초등입학이후 작은 아들은 유치원 종일반, 큰 아들은 하교 후 집주변 학원으로 퇴근이 크게 늦지 않아 시터없이 둘이 키웠습니다. 작은 아이 입학이후는 줄곧 둘이서 방과후시간을 보냈구요. 학원은 없이 집으로 과외샘이 오도록 했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생각은 했습니다. 고 3이 되도록 사춘기때를 제외하곤 큰 말썽은 없었고, 성적도 상위권, 둘째 역시 중학이후 좋은 성적으로 현재 특목고 고1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큰아이가 너무 내성적인 것 같아 걱정입니다. 학교 상담을 가면 아이의 문제점은 유일한 것이 내선적인 성격입니다. 생활 및 학습태도는 나무랄때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면 항상 단답형의 대답이 나올뿐 이어지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간혹 집에 친척이 와도 본인이 싫어하는 경우 방에서 나오질 않고, 인사조차 하지 않아 아빠는 버릇없다고 제게 잔소리를 합니다. 한번은 아빠랑 대화를 나누었는 데... 항상 방치된체 혼자 자랐는 데... 관심 필요없고, 혼자 인게 좋다. 그냥 내버려두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릴적부터 두아이 모두에게 애정표현은 충분히 한 것 같은 데... 양육에 부족한 점이 많았나봅니다. 항상 큰아이가 제겐 더 맘이 쓰여, 작은 아이가 매번 제게 형만 배려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다른 모든 것보다 아이가 장래에 군생활을 하거나, 사회생활을 할 경우 지금까지의 성장환경이 영향을 미쳐 굳어버린 성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까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아이의 행복이 우선인데 너무 어리섞은 엄마인것 같아 맘이 너무 아프고 때론 가슴이 꽉 막히기도 합니다. 아들들을 키워보신 맞벌이 선배님들 조언을 부탁드려요.... 지금부터라도 제가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요?
IP : 58.29.xxx.1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7.13 3:26 PM (211.237.xxx.35)

    친척 오는데 밖에 나와서 계속 수다떨고 좋아할 고딩들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냥 숫기없을뿐 평범한 고3 남학생 같은데 어머니가 지나치게 문제시 하는건 아닌지요.
    아이들 그렇게 바보 아니에요. 군대 가면 군대에 맞춰서 행동하고 학교가면 학교에 맞춰서 생활하죠.
    누울자리를 보고 발을 뻗는겁니다. 아드님을 믿으세요.

  • 2. 내성적인 건지
    '15.7.13 3:28 PM (118.36.xxx.55)

    사회성이 심각하게 부족한 건지 구별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내성적인 성격의 장점도 분명히 있어요.

  • 3. ...
    '15.7.13 3:32 PM (221.151.xxx.79)

    어릴적부터 두아이 모두에게 애정표현은 충분히 한 것 같은 데... 항상 큰아이가 제겐 더 맘이 쓰여, 작은 아이가 매번 제게 형만 배려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
    앞으론 이런 생각 버리세요. 19년 동안 아이 마음에 쌓인 애정결핍, 앞으로 그 배의 시간이 지나도 풀어질까 말까에요. 중간 중간 아무리 힘들어도 그래도 난 할 만큼 했다, 네 동생에겐 더 사랑 주지 못했다. 이런 생각 절대 하시면 안됩니다. 그래도 엄마도 아닌 아빠에게 저런 속마음을 털어놓았단건 그래도 아직 희망이 있는거에요. 날 좀 더 사랑해 달라는 삐뚤어진 애정표현이기도 하구요. 지금부터 큰 아이, 작은 아이에게 사랑한다 자주 표현하시고 네가 충분히 관심 받는다 느끼지 못했다면 미안하다고 하세요. 시간이 좀 걸릴겁니다. 힘드실 땐 여기다 털어놓으시고 다시 갓난아이 키운다는 심정으로 아이들 보듬어 주세요.

  • 4. ㅇㅇ
    '15.7.13 3:33 PM (180.224.xxx.103)

    친척이 왔을 때 나와서 같이 어울리지는 않아도 인사는 해야죠
    그것조차 하기 싫다고 한다면 고쳐줘야 합니다
    사람이 혼자 살수 없으니 하기 싫어도 해야 할것과 안해도 될것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해주세요

  • 5. 죄책감
    '15.7.13 3:39 PM (58.149.xxx.45)

    엄마가 맞벌이 했다는 죄책감이 크신거 같아요
    그정도면 잘 큰 아들이고 죄책감 갖지 마세요
    내성적인 것도 다 타고난 성품이고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내성적이라는
    책도 있어요

  • 6. 위태로워
    '15.7.13 3:39 PM (175.223.xxx.222)

    달라지길 바라는건 더 큰 욕심이고 그로인해 더 겉잡을 수 없는 문제로 빠져들 수도 있어요. 그저 지금의 아이에게 고맙다고 기도 많이 하셔야 할 겁니다. 위태로워 보이네요. 아이보다 그런 아이를 못믿고 부정적으로 봐라보는 부모의 시선이요. 아이에게 더 큰 부담을 주시고 있는거에요. 여기서 더 아이에게 달라지길 기대하고 나아가면 부모가 걱정하시는 쪽으로 아이를 몰아가는게 되어요. 위험합니다. 아이가 지금껏 부모손길 없이 잘자라 준 것에 대한 감사함을 끝으로 더 이상의 아이에 대한 기대는 접으세요. 내성적이면 내성적인대로 아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지금에선 최선으로 돕는 방법입니다.

  • 7. 대체
    '15.7.13 3:40 PM (182.208.xxx.57)

    뭐가 문제인가요.
    아이마다 타고난 성향이 다른데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아이면
    각각의 성향이나 개성을 인정해줘야죠.

  • 8. 화나네요
    '15.7.13 3:44 PM (1.214.xxx.59)

    제목에서 아픈손가락이라고 쓰셨는데 수정해주세요
    도대체 아픈손가락이 뭔지 아시나요?
    내발가락에 티눈이 제일 아프다지만 이건 너무 하시네요

    고등남자애가 방에 있고 단답형이 보통인거지 아떻해 해야하나요?

    정말 아이땨믄에 맘 아프고 속상해 하시는 다른분들 글을 보셨다면 이렇게는 못하실겁니다
    초등엄마도 아니고요

  • 9. 죄책감
    '15.7.13 3:45 PM (58.149.xxx.45)

    이어서 쓰는데요
    위태로워님 말씀이 다 맞아요
    그정도로 커준 아들 감사하다는 기도 하시고 아들에게 고맙다고 하세요
    속 안썩이고 알아서 공부 해주고 힘든것도 속으로 삭이는 타입 같은데
    저는 부럽네요

    걱정 마시고 고맙다는 말을 애한테 해 주세요

  • 10. 고민녀
    '15.7.13 3:50 PM (58.29.xxx.15)

    초등 5,6학년때인가 처음으로 일하는 엄마지만
    말썽없이 잘 자라주어 항상 자랑스럽고, 고맙단 말을 해주었고,

    요즘도 가끔씩 사랑한다고,
    항상 엄마가 고맘게 생각한다고 말해주곤 해요...
    질병처럼 큰아이의 문제를 여기지는 않아요...

    다만 쉽게 속을 보이지 않고, 혼자있기를 원하는 성향이 보일때마다 맘이 쓰여집니다.

  • 11. ㅇㅇㅇ
    '15.7.13 3:51 PM (180.230.xxx.54)

    친척 어른이 오셨는데 인사를 안하다니 버릇없다. => 이렇게 야단치지 마시고
    친척 어른이 오시면 인사를 해라 => 이렇게 야단치세요.
    평가부분을 뺴고.. 그냥 행동 자체만 어찌하라고 잔소리 하세요.

  • 12. ㅇㅇㅇ
    '15.7.13 3:57 PM (211.237.xxx.35)

    남동생이 그렇게 말이 없고 단답형이고 부모하고 긴 대화 안하고 물론 누나인 저한테도;;
    그러던 녀석이 여친한테 보낸 편지 보니까 세상에 구구절절 이런 순정남이 없더만요.
    (지가 흘려 버려서 우연히 봤음 ㅋ)

  • 13. ...
    '15.7.13 4:03 PM (1.229.xxx.93)

    진짜 ....아픈손가락이라고 해서
    큰 병이나 무슨 대단한 사연이라도 있는줄 알았네요
    제목이 좀 그러네요 ㅠㅜ
    글구 그런식이면 대부분의 맞벌이 부모들도 겪는 고민아닐까요?
    애기가 내성적인거는 어느정도는 인정해주시고
    애정이 부족했던 부분은 앞으로라도 보듬어주시구요

  • 14. 허참
    '15.7.13 4:03 PM (66.249.xxx.178)

    아이 행동에 이름표를 붙이지 마세요.

    아버지에게 한 이야기는 참다못해 한 말일겁니다.
    내성적이고 부모와 성격이 다르다고 아픈손가락이 되나요.
    아무리 사회생활에서 사교적이길 활기차길 요구한다고 집에서까지 그래야하나요..
    ㅇㅇㅇ님 말씀처럼 아이에게 대하시고요.
    수전 케인이 쓴 콰이어트 한번 일독해보세요.
    엄마가 아이를 잘 모르겠다면 내가 너를 잘 모르겠구나 하고 알려고 노력을 하고 알려주고싶도록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요?

  • 15. ...
    '15.7.13 4:08 PM (125.183.xxx.91)

    진짜 고민이 없이 사는 분 같네요.
    이른 바 고민 축에도 못끼는 이야기로 보이고요.
    고3이 벼슬도 아니고 공부가 다는 아니지만 웬 친척이 밤늦게 아님 주말에
    고3이 집에 있을 때 방문하는 것인지 글쎄요.
    나 자신도 내성적인 데다 내성적인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특별히 버릇없지 않는 한 그 특성을 배려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
    날도 더워지고 반수생 재수생들 합류로 등급도 떨어지고 힘들 시기네요.
    부모 체면만 생각해서 애를 잡지말고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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