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절 했던 옛친구 찿아 볼까요?

아줌마 조회수 : 3,050
작성일 : 2015-07-13 10:48:17

고등학교때 친구인데 결혼해서도 쭈욱 몇년은 왕래하며 지냈어요.

서로 친정 사는 형편이나 맏딸인 상황이 같아서 둘이 이야기가 잘 통했지요.

친구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첫남편을 만나 임신을 하는 바람에

양가 허락하에 동거로 결혼생활을 시작했어요.

둘 사이에 아들도 있었지만 남편이 성실하지 못한 사람이라

이십대 중반에 이혼을 했고 이후 재혼했는데

재혼한 남편 마저 몇년 못살고 사별을 하는 아픔이 있었네요.

전 친구가 재혼하고 나서 연애하고 결혼해서 살았지만

결혼이후 시댁과의 불화로 심한 우울증을 앓게 되었고

그 때문인지 몰라도 친구의 행동이 거슬리고 섭섭할 때가 참 많았답니다.

아마 당시에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그애 하나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제가 자존감이 낮다보니 뭔가 억울한게 있어도 말을 못하고

끙끙 앓는 성격인데  그게 친한 친구여도 마찬가지 였어요.

속이 상해 가슴이 터질것 같은데도 한번도 불만을 내색 한 적이 없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친군 경우가 아주 없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당시에

제가 정상적인 사고를 할 처지가 못되다 보니 친구와 관련된 매사가

쌓이고 쌓여 어느날 부턴가 서서히 멀리 하게 되었고

이후 몇년 안보다 다시 연락이 닿아 만났지만

여전히 친구의 언행에 상처를 받는 제 모습을 보고는

아.. 저 아이는 변화지 않았구나 라고 판단하여

다시 만나지를 않고 지낸지가 지금 5년도 더 넘었네요.

지금에 생각하면 친구도 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건 사실이고

저두 상황이 그러다 보니 예민하게 받아드렸던 것 같아요.

즉 친구가 의도한 것은 없는데 피해의식인지 뭔지 스스로

확대해석을 해서 제 연민에 빠져 들지 않았나..

세월이 지나 다행히 그 깊은 우울증은 지금 많이 좋아졌고

내가 그때 법륜스님 말씀대로 내 생각에만 사로 잡혀

친구가 좋았다 싫었다 한것을 알고나니 이제라도

친구를 다시 찿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삼년전에 한번 친구가 제 번호를 몰라 남편 폰으로

제 안부를 묻는 문자를 보냈던데 간혹 카스 사진 올라오는것 보면

아직 싱글로 있는것 같아 더 미안한 맘이 크고

저희가 지금 40중반 입니다.

친구에게 용서를 구하면 받아줄까요?

연락을 해서 친구가 거절한다 해도 꼭 한번은 해보고 싶어요.

IP : 118.47.xxx.1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9~
    '15.7.13 11:04 AM (117.111.xxx.21)

    하지말라고 댓글달려했는데
    막줄보고..해보세요

  • 2. ;;;;;;;
    '15.7.13 11:15 AM (183.101.xxx.243)

    친구 마음 헤집지 마세요

  • 3. 안하셨으면해요
    '15.7.13 11:26 AM (175.223.xxx.74)

    원글님처럼 다른 상황에 처해서 의도하지도 않은걸 꼬여서 받아들이는 친구가 몇년전에 한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이후에 그 말을 입밖으로 안꺼내고 서로 예민한 부분 안건드리면서 서로 잘 지내고 있었는데 각자 삶이 달라지니 이제 지친듯.

  • 4. 연락
    '15.7.13 11:35 AM (118.47.xxx.161)

    해보고 싶다는 맘이 드는 건 제 생각이라 저두 제3자의 의견들을 들어보고 결정 하려구요.
    자기 볼일 다 보고 오느라고 나와 아이를 한시간이나 길바닥에서 기다리게 한 친구라
    저두 큰 기대는 없습니다.
    약속시간 어기는 걸 보통으로 알아 저두 스트레스 받을 때가 많았고
    오랜 친구라고 하긴엔 인색한 점도 있어서요.

  • 5. ...
    '15.7.13 11:43 AM (203.255.xxx.108)

    전 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 친구도 연락하고 싶은데 못할 수도 있어요. 안하고 후회하는것보다는...

    그리고... 상황 설명 잘하면 이해해줄수도 있고요. 친구자나요... ^^

  • 6. 중간에
    '15.7.13 11:54 AM (118.47.xxx.161)

    한번 만났을 때 제가 우울증이 있다는 걸 친구도 알게 되었어요.
    상태가 중한것 같다고 어쩌다 이리 되었냐고 놀라기도 하고 걱정을 해주었어요.
    병이 있었음을 알기에 혹시나 이해 해주지 않을까..
    모르겠어요.
    나이가 드니 옛친구가 그립기도 하지만 그보다 나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은 맘에 걸리네요.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는데 뭐가 그리 잘나서 누굴 보고 안보고 그리 살아야 하는지
    그 경우를 당하는 상대 심정도 헤아려 가며 살아야 하는데 너무 내 생각만 하다보니
    안볼 사람을 만드는 것 같아서 제 맘이 편치가 않아요.
    그래서 친구가 거절해도 좋으니 나는 이제라도 할 도리는 하고 싶은건지도 모르죠.

  • 7. 하하오이낭
    '15.7.13 1:02 PM (121.157.xxx.105)

    하지마세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8. ㅌㅌ
    '15.7.13 1:53 PM (175.223.xxx.75)

    저는 연락 안해요
    다시 만나도 과거와 똑같은 일이 또 생길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926 오늘 떡돌린 사진이랑 현장 배경들입니다 4 유지니맘 00:05:48 621
1668925 서울의 봄 결론을 아니 재미가 없네요 5 ㄷㄹ 00:04:18 317
1668924 서울성모~여의도성모 몇분거린가요? 2 택시로 00:02:36 101
1668923 줄리할 사간도 없다던 건희가 김어준 가족 해친다? 1 나빠요 00:02:27 464
1668922 이제 고3되는 아이 엄마인데 4 ... 00:01:02 299
1668921 윤석열, 검찰 수사 못믿어 14 ... 2024/12/28 839
1668920 여기 도움으로 푸켓 잘 다녀옴요 Hk 2024/12/28 152
1668919 오겜2 다시 보니까 재밌어요.. 1 .ㅇㅇ 2024/12/28 255
1668918 친정엄마가 안티인 분들 계세요? 3 나르시 2024/12/28 376
1668917 유럽여행 얼마 전에 예약하나요 1 ,, 2024/12/28 149
1668916 어리버리하던 애들도 나이들면 야물어지나요? 6 궁금 해요 2024/12/28 409
1668915 친구딸이 대학합격했는데.. 11 Jo 2024/12/28 1,714
1668914 서울의봄 보는데 ㅜㅜ 6 ........ 2024/12/28 914
1668913 국힘 박수영과 만나는 부산시민들 대단해요 7 정신차려 2024/12/28 713
1668912 남태령때처럼 또 판키우는 국짐 7 Xc 2024/12/28 1,003
1668911 우리나라 평화시위 시작은 언제였을까요 내란진압국정.. 2024/12/28 119
1668910 김건희 일당이 어마어마 해요 7 어쩌면 좋아.. 2024/12/28 1,732
1668909 콘써트.7080보는데 한혜진씨 성량 대단하네요 1 방송 2024/12/28 588
1668908 명태균이가 너 찾는다 준표야 ㅋㅋ 3 ..... 2024/12/28 1,181
1668907 광화문 행렬구도가 참 아름답네요 2 ... 2024/12/28 788
1668906 진학사 제일 비싼게 좀 다른가요? 1 정시 2024/12/28 264
1668905 다리에 한기가 드는 느낌 1 ㅇㅇ 2024/12/28 587
1668904 부산 지역구민들 쏴라있네 14 ㅇㅇㅇ 2024/12/28 955
1668903 모든 국무의원이 탄핵되면 3 윤석렬 탄핵.. 2024/12/28 687
1668902 진종오 입장에서 국회의원 하는거 보다는 사격계에서.?? 3 ... 2024/12/28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