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웃기고 귀여운 저희 애 행동 하나 쓸께요...

ㅎㅎ 조회수 : 1,141
작성일 : 2015-07-13 10:20:52

저는 애들과 책읽다가 열시에서 열시반 사이에 불끄고 자요.

원래 열시에 불끄다가 여차저차 열시반까지 시간이 늘어났는데

큰애가 시간제한이 너무 싫다고, 늦게까지 놀자 늦게까지 놀자 노래를 부르길래

금요일밤에는 에라 모르겠다고 열두시까지 놀고

토요일에는 열한시까지 책보고 놀았어요.

 

그랬더니 일요일 밤에도 늦게까지 놀자고 조르길래 제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노는게 더 좋아~! 밤에는 아빠 주무시니까 거실에서 시끄럽게 놀기도 어려운데 아침에는 시끄럽게 놀수도 있고... 빨리 밥먹고 준비 다 해둔 다음에 실컷 놀면 더 놀 수 있어"

하고 넘 당연한 말을 했는데,  이녀석이 뭔가 큰 깨달음을 얻었는지

"엄마, 그럼 내일(월) 아침에는 일곱시에 깨워주세요" 하네요.

(요새 기상시간이 여덟시 반이어서 허겁지겁 준비해서 가기에 바빠요)

그러고는 빨리 자야한다며 열시에 누웠어요.

다음날(오늘) 일곱시에 깨우니 졸려하다가 눈을 번쩍 뜨고는 다다다다 달려나가더니 빨리 밥달래요

ㅎㅎㅎㅎ (평소에는 밥가지고 씨름해요)

제가...된장찌개에 걍 슥슥 비벼주니까 후다닥 먹더니

또 혼자 화장실 들어가서 치카를 해요.

결국 놀시간을 한시간 반 확보한 다음에

혼자서 퍼즐 하고 저랑 게임도 하고... 공받기도 하고...한참을 놀고

아주 만족해서는 등원했답니다.

 

저희 큰애는 잠을 자다가도

일찍 일어나야 하는 상황(여행 등등)이 되면 깜깜한 새벽이라도

"일어나자 놀러가야지" 하면 눈을 번쩍 떠요. ㅎㅎㅎ

덕분에 저도 오늘 아침에는 소리안지르고 준비를 마쳤네요.

얘가 이렇게 하는게 언제까지 갈런지.....계속 좀 이러면 좋겠네요.

 

얼마전에 여기서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글을 봤더니

두녀석들이 좀더 사랑스러운데... 이 역시 언제까지 갈런지...^^

IP : 155.230.xxx.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굴냥이
    '15.7.13 10:39 AM (75.159.xxx.57)

    넘넘 사랑스럽네요.
    이제 갓 돌 넘긴 아들 있는데...저희 아들도 그렇게 놀았음 좋겠네요~
    전 요즘 아기랑 살 부비대는 맛에 살아요...

  • 2. 그럼
    '15.7.13 11:02 AM (1.246.xxx.85) - 삭제된댓글

    ㅎㅎㅎ 큰 깨달음을 얻은 큰아드님 귀여워요~~~

    저도 금요일밤에는 늦게까지 놀도록 냅둬요 애들도 불금이죠 ㅎㅎㅎ

  • 3. ㅎㅎ
    '15.7.13 12:28 PM (211.36.xxx.71)

    엄마가 너무 재미있게 놀아주시나봐요. 최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3464 LH 10년공공임대, 국민임대 혼합단지 나중에 시세가 어떨까요?.. ... 2015/07/13 1,019
463463 예쁜 머리핀이나 귀걸이 파는 싸이트... 3 악세사리 2015/07/13 1,903
463462 교회 추천해주세요 9 모모 2015/07/13 1,715
463461 초등4학년 딸때문에 미칠거같아요 8 111 2015/07/13 3,607
463460 돼지고기+쇠고기로 똥그랑땡 했는데 고기 맛이 전혀 안나요 4 고소한 맛 .. 2015/07/13 1,226
463459 오늘 얼마나 드셨나요? 19 다이어트 2015/07/13 2,380
463458 잘못 갈아서 날이 다 울퉁불퉁 나가 버린 칼, 재생 가능할까요?.. 3 아이고야 2015/07/13 961
463457 중1 영어 학원을 어학원으로 가야할지 동네 소규모 그룹공부방 4 중등 2015/07/13 1,796
463456 아..손연재 광주유니버시드에서 금메달 땄군요 20 ..... 2015/07/13 4,581
463455 뉴욕여행 조언 부탁드립니다 15 수영 2015/07/13 1,957
463454 복날 ...부모임께 전화 @@ 2015/07/13 1,112
463453 낼 손님초대 음식 뭐가 더 필요할까요? 14 좀 봐주세요.. 2015/07/13 2,397
463452 호텔수영장가는데 구명조끼필요할까요? 2 구명조끼 2015/07/13 1,156
463451 7월 13일... 갈무리해두었던 기사들 몇 개 남기고 갈게요. 1 세우실 2015/07/13 473
463450 손연재 글에 먹이 주지 맙시다 15 **** 2015/07/13 1,859
463449 강원도 양양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3 맛집.. 2015/07/13 2,726
463448 아무도 관심을 안 보여서 슬픈 리체선수여... 19 오동통너구리.. 2015/07/13 3,289
463447 종이접기 아저씨를 보고 내가 어릴적 하던 걱정 3 글쎄 2015/07/13 1,969
463446 냉동복분자요~ 1 하니미 2015/07/13 780
463445 동네에서 비싼 아파트 살면 자꾸 놀러오려하지않나요? 19 팰쓰 2015/07/13 5,900
463444 뚝배기 설거지..? 6 올리브 2015/07/13 1,982
463443 중1인데 독서논술과 속독법중 어는게 좋을까요 11 논술 2015/07/13 1,891
463442 고양이가 너무 주인을 안 따라요 14 고양이집사 2015/07/13 5,623
463441 산만한 초1, 영어학원vs 개인과외 중 어떤게 나을까요? 5 초1엄마 2015/07/13 1,340
463440 제주맛집정보 팔요하신분 참고하세요 38 여행 2015/07/13 7,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