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가 오니 괜히 스쳐간 인연들을 생각하게 되네요

인연 조회수 : 1,578
작성일 : 2015-07-12 17:20:59
두고두고 읽고싶어 저장해둔 펌글입니다 ::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체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 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않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내가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
내가 아둥바둥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 옆에 남을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알아서 내 옆에 남아준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주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 다 쏟고 상처 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비 바람 불어 흙탕물을 뒤집어 썼다고
꽃이 아니더냐 다음에 내릴 비가 씻어준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거다
아기가 걸어다니기까지 3000번은 넘어지고야
겨우 걷는 법을 배운다
난 3000번을 이미 넘어졌다가 일어난 사람인데
뭘 별 것도 아닌 일에 좌절하나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너무 일찍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가장 불행한 것은 너무 늦게 사랑을
깨우치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잘났다고 뻐긴다 해도
결국 하늘 아래에 놓인 건 마찬가지인것을
높고 높은 하늘에서 보면
다 똑같이 하찮은 생물일 뿐인 것을
아무리 키가 크다 해도
하찮은 나무보다도 크지 않으며
아무리 달리기를 잘한다 해도
하찮은 동물 보다도 느리다
나보다 못난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려 하지 말고
나보다 잘난 사람을 시기하여 질투하지도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하늘 아래 있는 것은 다 마찬가지니까
IP : 101.250.xxx.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2 6:25 PM (39.7.xxx.38)

    좋은 글이네요..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감사^^

  • 2. 신의 존재
    '15.7.12 7:08 PM (175.193.xxx.90)

    신 아래 모두 그의 자식들이죠.. 동물들 미물들 조차도.

  • 3. ....
    '15.7.12 7:49 PM (220.77.xxx.122)

    요즘 이래 저래 마음이 심난했는데 정말 좋은글이네요^^
    특히 비밀을 공유햇던 친구가 전화 한통 없는 날이 오고 에서 정말 울컥하네요 ㅠㅠ

  • 4. 원글
    '15.7.12 8:04 PM (101.250.xxx.46)

    저는 다시오지 않을 꽃같은 시간..
    이 단어가 가슴에 사무쳐요

    나이가 드니까 그런가봐요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
    가장 꽃같은 날
    이런 날을 허투루 보내기가 참 아깝네요

    비오는 일요일밤 모두 편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 5. 꽃에 물주기
    '15.7.12 11:00 PM (211.32.xxx.134)

    오늘이 앞으로 남은 제 인생에 제일 꽃같은 날이었는데
    속상한 일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안좋았네요.
    하하 웃고 털어버릴랍니다.
    꽃이 빨리 시들면 안되니깐..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3412 수지로 이사가려는데요. 초등 아이가있어서 학교가 궁금해요. 5 포에버당근 2015/07/13 1,436
463411 다이어트 10일째....달고맛있는게 먹고싶네요 14 ㅡㅡ 2015/07/13 2,474
463410 글로 배운 연애 5... ㅋㅋ 6 하하 2015/07/13 1,652
463409 코슷코에서 어제 처음으로 미안하단 소리 들었네요^^ 2 미안합니다 2015/07/13 2,354
463408 중국에서 환전하니 왜이리 비싼거죠??? 8 질문 2015/07/13 2,032
463407 중고나라 아기엄마..마지막 보고 드려요^^ 7 ... 2015/07/13 3,210
463406 존 바에즈와 나나무스꾸리 1 ^^ 2015/07/13 469
463405 고3 큰 아들 15 고민녀 2015/07/13 4,935
463404 화장품 환불할때 2 christ.. 2015/07/13 811
463403 실외기 2대일때요 실외기 2015/07/13 2,299
463402 나도 모르게 희생양이 되었어요. 2 희생양 2015/07/13 1,502
463401 임신한 친구 선물 뭐가 좋을까요? 5 씨그램 2015/07/13 1,149
463400 피부때문에 도움주실 분 있으신가요? 3 soso 2015/07/13 1,139
463399 오늘 일산 코스트코 14 너무 화납니.. 2015/07/13 5,337
463398 5살 차이 나는 남자. 6 그남자 2015/07/13 2,076
463397 야채짤순이 6 오이지 2015/07/13 1,281
463396 안 신는 신발,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7 청소중 2015/07/13 4,759
463395 문희준이 이렇게 웃긴 사람이었나요 ㅎㅎㅎㅎ 9 숨죽여웃는다.. 2015/07/13 3,444
463394 경기도 일반고 내신3,4등급 수시로 인서울 가능한가요? 12 수시냐정시냐.. 2015/07/13 9,621
463393 아이책가방 들어주시나요? 17 ㄱㄴ 2015/07/13 1,636
463392 송민호 랩가사 너무 쇼킹하지 않았나요? 10 ... 2015/07/13 4,114
463391 물리1화학1 선행하려는데 어느정도까지 선행하고 들어가야 하나요?.. 7 중3 2015/07/13 2,388
463390 주5회 기준인 체육관을 주2회 가기로 했는데 금액이 얼마가 적당.. 4 .. 2015/07/13 687
463389 내신 4~5등급이면 종합전형으로 절대 못가나요?? 7 Ee 2015/07/13 2,709
463388 박 대통령, 국정원 비공개 방문…‘친정체제’ 강화? 6 샬랄라 2015/07/13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