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가 오니 괜히 스쳐간 인연들을 생각하게 되네요

인연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15-07-12 17:20:59
두고두고 읽고싶어 저장해둔 펌글입니다 ::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체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 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않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내가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
내가 아둥바둥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 옆에 남을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알아서 내 옆에 남아준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주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 다 쏟고 상처 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비 바람 불어 흙탕물을 뒤집어 썼다고
꽃이 아니더냐 다음에 내릴 비가 씻어준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거다
아기가 걸어다니기까지 3000번은 넘어지고야
겨우 걷는 법을 배운다
난 3000번을 이미 넘어졌다가 일어난 사람인데
뭘 별 것도 아닌 일에 좌절하나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너무 일찍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가장 불행한 것은 너무 늦게 사랑을
깨우치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잘났다고 뻐긴다 해도
결국 하늘 아래에 놓인 건 마찬가지인것을
높고 높은 하늘에서 보면
다 똑같이 하찮은 생물일 뿐인 것을
아무리 키가 크다 해도
하찮은 나무보다도 크지 않으며
아무리 달리기를 잘한다 해도
하찮은 동물 보다도 느리다
나보다 못난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려 하지 말고
나보다 잘난 사람을 시기하여 질투하지도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하늘 아래 있는 것은 다 마찬가지니까
IP : 101.250.xxx.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2 6:25 PM (39.7.xxx.38)

    좋은 글이네요..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감사^^

  • 2. 신의 존재
    '15.7.12 7:08 PM (175.193.xxx.90)

    신 아래 모두 그의 자식들이죠.. 동물들 미물들 조차도.

  • 3. ....
    '15.7.12 7:49 PM (220.77.xxx.122)

    요즘 이래 저래 마음이 심난했는데 정말 좋은글이네요^^
    특히 비밀을 공유햇던 친구가 전화 한통 없는 날이 오고 에서 정말 울컥하네요 ㅠㅠ

  • 4. 원글
    '15.7.12 8:04 PM (101.250.xxx.46)

    저는 다시오지 않을 꽃같은 시간..
    이 단어가 가슴에 사무쳐요

    나이가 드니까 그런가봐요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
    가장 꽃같은 날
    이런 날을 허투루 보내기가 참 아깝네요

    비오는 일요일밤 모두 편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 5. 꽃에 물주기
    '15.7.12 11:00 PM (211.32.xxx.134)

    오늘이 앞으로 남은 제 인생에 제일 꽃같은 날이었는데
    속상한 일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안좋았네요.
    하하 웃고 털어버릴랍니다.
    꽃이 빨리 시들면 안되니깐..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407 7080 엘피로 트는 음악방송입니다^^ 엘피로 트는.. 2015/08/04 442
469406 통계학 아시는 분들 3 문맹 2015/08/04 1,011
469405 권오중도 진짜 안늙는것 같지 않나요...?? 10 ,,, 2015/08/04 2,489
469404 이뻐지는 방법--나의 단골가게들 6 **** 2015/08/04 4,463
469403 쿨한 남자 너무 좋아하지 말아요! 1 쿨가이 2015/08/04 1,475
469402 고등학교 독서기록과 봉사 2 독서 2015/08/04 1,693
469401 감자탕 11 // 2015/08/04 2,173
469400 제주도 여행 5 덥다 2015/08/04 2,010
469399 닭가슴살과 닭안심 차이 3 요리생각 2015/08/04 9,713
469398 제가 진짜 좋아하는 뮤지션 4 music 2015/08/04 1,054
469397 휴가기간이라서 그런건가? 아파트문을 누가 열려고했어요 2 ggg 2015/08/04 1,311
469396 오늘밤은 좀 덜 더운거 같아요 16 ,,, 2015/08/04 2,811
469395 일본 쿡방 이야기보고요. 일본전문가님~ 6 ㅇㅇ 2015/08/04 1,126
469394 8시뉴스보는데.. 2 2015/08/04 870
469393 별 이유 없이 너무 우울할때는 어떻게 해야될까요 5 d 2015/08/04 2,519
469392 길냥이 밥주는데 쥐약이 있어요. 18 ... 2015/08/04 2,032
469391 키위가 물컹물컹하면 상한건가요 ? 3 고리 2015/08/04 3,591
469390 우리은행 인사부 과장이면 탄탄한건가요? 3 .. 2015/08/04 3,185
469389 불매기업 넘많아 기억도 못하겠는데.. 2 그럼 2015/08/04 655
469388 4식구 싱가폴 여행 경비 이정도면~ 8 커피사랑 2015/08/04 4,271
469387 페리덱스 연고 소개해 주셨던 분... 22 예전에 2015/08/04 14,098
469386 부산 아짐님 감사합니다~!^^ 5 ^^ 2015/08/04 1,295
469385 버리는 방법 2 유통기한지난.. 2015/08/04 1,976
469384 날카로운 부엌칼 2 부상자 2015/08/04 817
469383 제 주변 근처 결혼하신 분들은 다들 남편자랑 자식자랑에 행복해 .. 2 .... 2015/08/04 1,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