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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들 이렇게 사나요

허무 조회수 : 20,637
작성일 : 2015-07-12 16:26:51
제 나이 올해 44
아이는 학교가 싫다고 자퇴하고 방황하고 있어요
다시 내년에 재입학 하겠다고 하지만
하루하루 엉망으로 사는 아이 그걸 지켜보며 견디어내는게 너무 힘들고
남편은 매일 바쁘고 아이문제로도 소통이 전혀되지 않고 벽보고 이야기하는 느낌
가족이 모두 따로따로입니다
지금도 남편은 방에서 아이는 지방에서 자고 있고
저혼자 이렇게 컴앞에 앉았네요
나를 위해 살아야겠다고 친구도 만나서 술도 마시고 수다도 떨고
취미활동에도 애써보지만 마음이 잡히질 않네요
8월부터 일하려 나가기로 했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어 공부도 하려고 준비는 하고 있는데
사실은 아무 의욕이 없답니다
순간순간 이런게 사는 건가 싶네요
신랑회사에서 휴가날 잡으라했다는데
지금 이상태에서 어딘들 가겠나 싶고
뭔가 전환점이 필요한 듯 싶네요 너무 무기력해요
밥도 제대로 안한지 오래고 뭘 먹어도 맛이 없고 그러네요

IP : 61.98.xxx.151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욕심
    '15.7.12 4:32 PM (219.250.xxx.92)

    학교는 다시가면돼고
    정안되면 검정고시치르면돼고
    남편과는 소통잘되는사람드물어요
    뭔가안풀릴땐 다른장소 다른사람을
    만나면 운이달라져요
    일하기로한건 잘하신거예요

  • 2. ..
    '15.7.12 4:41 PM (223.62.xxx.93)

    네 다들 그런듯요~~ 어제까진 사이 넘 좋다가 좀전 마트에서 말도 안되는걸로 삐져서는 저는 딸방에 남자는 거실에 말도안하고 드러누웠네요~~ 아 진짜 뭐 인생 이런지~~

  • 3. 름름이
    '15.7.12 5:00 PM (124.199.xxx.142)

    학창시절 속 썩이던? 사촌오빠들 지금 어엿하게 자기일 찾아 잘 살아요. 다들 들여다보면 복작복작 속 시끄럽게 사는거같아요. 그게 삶이죠뭐. 오늘 예불드리는중에 스님이 '나는 행복합니다.'합장? 시키시는데... 눈물이 펑~터지는거에요. 감성이 풍부하긴한대. 즉슨 행복은 다 자기가 판단하는거라고. 내가 지금 행복하다 느끼면 그건 행복이라고. 많은걸 느꼈어요. 남들 다 적응하고 잘 다니는 학교. 왜 내 자식만 같도나.. 그런 완고한 기준은 한발 물리시면 어때요? 다 어떤 상황을 극복하고 적응할 수 있는 능력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 4. 선택
    '15.7.12 5:08 PM (175.223.xxx.234)

    아이가 그래도 나쁜맘 안먹고 자퇴하고 쉬고있다니 기본은 된 아이네요. 가만 내버려 두시고 가끔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시고 원글님은 원글님 삶에 충실하셔요. 이미 비벌어진일 다시 주어담진 못하니까 차선의 선택을 해야죠. 이번계기로 아이가 제대로 중심 잡도록 해야 남는장사에요.

  • 5. 휴가
    '15.7.12 5:20 PM (14.32.xxx.97)

    아이 데리고 셋이 즐겁게 다녀오시면
    ㅣ그게 전환점이 될지 또 알아요?

  • 6. 휴가
    '15.7.12 5:21 PM (14.32.xxx.97)

    전 솔직히 작년 세월호 사건 있은 후로 애들에 대해 진심 마음 비웠어요.
    그저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또 고맙기만...ㅡ.ㅡ

  • 7. 동감
    '15.7.12 5:35 PM (175.116.xxx.18)

    제 나이 47.
    많이는 아니지만 늦게 결혼. 딸하나.
    가벼운 장애가 있어요.

    남편과도 거의 대화없고
    딸에게도 좌절하고..

    무기력으로 하루하루 힘드네요..

    어떨땐 그냥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요...

    저도 진짜 많이 힘드네요...

  • 8. ..
    '15.7.12 5:45 PM (121.162.xxx.101)

    애써 기도하는 마음과 노력으로 삶을 가꾸어야 기적이 이루어 질 수 있음을...
    도법스님이 신문에 기고한 말입니다.
    마음에 남아 노트에 옮겨 두었는데
    원글님과도 나누고 싶습니다.

    나를 위해서 살아야겠다고 친구도 만나고~~~ ??
    자신과의 만남은 존재를 뒤흔들 수도 있다.
    이 말도 나누고 싶네요.
    (저도 주워 들은 말입니다.^^)

    혹시 건방졌다면 죄송하구요.

    제가 남의 일 잘 신경쓰지 않는데
    남자아이들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폐쇄적인 조직인 군대를 안 갈 수가 없기에
    이런 글 보면 마음이 쓰인답니다.
    휴가님 댓글처럼
    이번 휴가가 원글님 가족에게 전환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9.
    '15.7.12 5:52 PM (121.171.xxx.92)

    어느 집이나 은근 다 비슷한거 같아요. 남편들은 다 겉돌고... 돈벌어 오는것만도 엄청난 일을 하는ㄱ라 생각해서.. 애들 문제있으면 엄마탓이나 하구.. 그나마 우리남편이 애가 공부못해도 맨날 멋만 부려도 제탓 안하고 "쟤 왜 저러냐?"로 끝내서 봐주고 있어요. 공부못한다고 야단치진 말래요. 30점 받아도 그냥 웃고 있어요.
    가끔 너무 화가나지만 그냥 상처가 되는 말을 아이에게 안하기 위해 참습니다. 제가 좀 논리적으로 뭐 따지고 그런 성격인데 애 키워보니 그런거 안 통하더라구요. 뭔 논리? 결국 그런거 따지다보면 애한테 나한테 상처만 남는데.... 사춘기 아이가 대화가 되나요?
    그냥 맛있는거나 사먹자 그러고 있어요
    그나마 빚 안지고 사니까 그냥 웃고 살아요. 빚쟁이가 집으로 안 오니까요. 이자만 내면 되니까요. 원금이야 나중에 생각해보구... 그래도 애들하고 치킨 시켜먹고 먹고 싶은거 사먹고 하하호호 웃고, 다들 모여서 개그콘서트 보면서 웃고 떠들고 그러니까 그게 행복이다 그러고 있어요.
    마음은 애가 공부도 잘하면 좋겠고, 남편이 좀 가정에 신경쓰는척이라도 하면 좋겠지만 주변에도 보면 남편이 가정에 신경쓰면서 자상하고 돈도 잘 벌고 뭐 이런남자가 드문거 같아요. 신경쓰면 성적때문에 애잡고, 엄마잡고 잔소리하고 그런 사람인거 같아서...

    처음에 마음이 우울해서 제가 힘들었는데 그래도 나가서 알바하면서 100만원벌면서 좀 빚이 덜 늘어나고, 애들하고 뭐 사먹기라도 하고 그러니까 좀 나아졌어요. 일단 제가 일을 하면서 힘드니까 우울할 틈도 없을 정도였거든요,.
    자라면서 부터 짐이 너무 많아서.. 딸노릇도 힘들구.... 이젠 엄마노릇도 만만치 않구....
    그래도 내곁에 우리 애들 둘이 있으니까 그냥 그게 행복이다 그러고 있어요. 스스로 세뇌하는거죠. 행복이라구...

    다들 고민을 안고 살아요. 나만 힘든게 아니라... 원글님도 힘내세요.
    지금 숨도 못쉬게 힘들겠지만 인생 길게 보면 별거 아니래요.
    저도 얼마전 애가 학교에서 문제 있어서 전학가겠다고. 시골로 전학가겠다구... 자기 하나만 없어지면 된다고 해서 좀 힘들었거든요. 문제는 자기가 만들어놓고 자기만 없어지곘다구...
    그래도 어쨰요? 힘내야지...
    속없이 치킨 시켜먹고 개그콘서트 보면서 연예인 얘기하면서 애들하고 떠들고 웃고 그러고 있어야죠.

  • 10.
    '15.7.12 5:56 PM (61.74.xxx.54)

    엄마니깐 자식일이 제일 민감하고 걱정스럽고 마음 아프지요
    길게 보거나 다 키우고나서 생각해보면 자퇴도 자라는 한 과정이겠지만 그 과정중일때
    엄마맘은 그게 아니지요
    남편과 소통된다는 부인 별로 없더라구요
    물론 정도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들 그래요
    일 열심히 하고 돈 꾸준히 벌어오는 남편은 그래도 우등생에 속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남자들이 직업적인 일 외에는 문제해결력도 떨어지고 해결 못하니 회피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저 46세인데요 다들 그러고 살아요
    나만 힘든건 아니더라구요
    원글님도 옛말 하실 날 올거에요

  • 11. .....
    '15.7.12 6:21 PM (211.202.xxx.245)

    나는 지금 오십대초반인데 돌이켜보면 사십대가 가장 힘들었어요.
    살아가며 가장 중요한 결정과 경제적으로 목돈도 많이 들어가고 힘든시기였어요
    그시절 저도 바쁜 남편.
    사춘기가 벼슬인 아이둘.
    무조건적인 효도만 바라는 시댁에
    아들에게 못하고 은근히 딸에게 기대는 친정까지.. 숨이 턱턱막혀 죽겠더라구요
    그러니 남편과도 점점 멀어지고 사소한일로도 말이 곱게 안나가고..
    하루는 가장 힘든것부터 적어봤어요
    결국은 나의 경우는 돈이더군요
    과감히 재취업 했습니다
    물론 경력이 단절되어 구할수있는 일은 소위 삼디 업종이죠.
    아내가 일을 하니 심적으로 남편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열심히 사는 엄마 보면서 깨닫는게 있겠지 싶어 전혀 생색은 안냈지만 조금씩 변하는게 보이데요
    시댁도 돈버는 며느리라 수시로 전화하고 불쑥 방문하고 일만 생기면 며느리 대동하는것 못하시더라구요
    지금 일한지 8년이 되었어요
    아이는 대학에 들어갔고
    시댁.친정은 큰일도 치렀지만 적당히 제가 숨실만큼의 거리도 생겼고
    남편에게는 내가 먼저 진심을 말하고
    먼저 손내밀었어요
    부부간에 기본적인 신뢰만 있다면 어느 누군가 진심으로 먼저 당신을 사랑한다고 손내밀면 관계는 회복된다고 생각해요
    남편도 내가 바쁜 자신을 대신해 그동안 애썼다고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긴글을 쓰는 이유는
    원글님이 먼저 용기를 내보세요
    남편에게 애정 표현도 먼저 과감하게 해보세요. 부모가 행복하면 그 따뜻한 가정의 공기로 아이도 맘을 잡을껍니다

  • 12. 인생
    '15.7.12 7:11 PM (39.7.xxx.143)

    우리네 인생사가 그렇잖아요
    어두운 밤이지나면 새벽이 밝아 오겠지요

  • 13. 인생
    '15.7.12 7:12 PM (39.7.xxx.143)

    용기를 내시고 모든일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 보세요 그러면 정말 매사 감사한일 뿐이랍니다

  • 14. 인생
    '15.7.12 7:14 PM (39.7.xxx.143)

    비바람이 지나가고나면 틀림없이 맑은날이 오니까요

  • 15. 흑백tv
    '15.7.12 7:29 PM (211.208.xxx.155)

    남자들은 자식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덜 할수도 있을겁니다.내몸아파가며 자식 낳아놓니 내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 .거기서 걱정거리가 시작되죠.내마음대로 되지도 않는 존재들을 내 마음대로 할려고 하니까요.
    어차피 되지도 않을일 걱정한다고 해결되지않습니다.

    가정살림과 육아처럼 내 가정에만 국한 된 일말고 내가 한 만큼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보상을 받는 일이 하나라도 있는 분들은 그나마 다른곳에서 생긴 스트레스가 에너지로 전환됩니다.그런거 없이 그저 남편하고 자식이 생활의 전부인 가정주부들 당연히 우울증 오기 딱 좋지요....내 스스로 뭔가 이뤄낼수 있는 걸 찾는건 내 중심을 잡기위해 정말 중요합니다.거창한일이 아니라도 좋아요.내가 한만큼 사보상도 받고 사람들에게 작은 영향이라도 미칠수 있는일을 하면서 남편과 자식에게만 멈춰있던 눈을 드넓은 세상으로 돌릴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가 엇나가지않을수 있었던건 어머니가 엄마로써 제 옆자리를 지켜주었기떄문이죠.새벽같이 저를 위해 밥해주고 뒷바라지하셨던 어머니한테는 항상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이 있었어요.그것때문에 전 엇나가는 건 생각도 못했죠.

  • 16. ..
    '15.7.12 8:44 PM (121.134.xxx.91)

    모든 것이 걱정없고 잘 풀리는 시기는 잠깐인것 같아요. 문제없는 집안은 없는 듯 합니다. 그냥 모든 것을 겸손히 받아들이는 태도로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쉽지 않죠. 오늘 하루만 생각하면서 사시면 그나마 좀 덜 우울할 듯 합니다.

  • 17. 그러게요
    '15.7.12 9:21 PM (115.143.xxx.79) - 삭제된댓글

    저도 42,세 아이를 키우는 일,남편과의 관계에서 오는 답답함들이 참 힘드네요...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무슨 일이라도 시작하기위해 밖으로 나가야할까요...
    막내가 아직4살,데리고 있어서 핑계낌에 집에 있는데....
    내년에 막내 유치원 보내면 뭐라도 해야하지않을까싶네요

  • 18. ////
    '15.7.12 9:58 PM (1.254.xxx.88)

    오늘 댓글들 장난아니게 좋은 것들이 많네요.
    가끔보면 심각한 댓글들이 스리슬쩍 없어지고 그래서 아까둘때가 있어요.
    이런댓글들은 지우지 말고 보존되면 좋겠어요...

    참...제 마음도 힐링되네요^^

  • 19. ........
    '15.7.12 11:13 PM (116.40.xxx.2)

    다들....은 아니겠지만

    아주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넉넉하고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누린다고 하는 분들의
    최소한 10배는 원글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말하기 꺼려지는 것은 대부분 세상에 드러나지 않고
    자랑하고 싶은 것은 더 많이 세상에 드러납니다.

  • 20. 요리걸
    '15.7.13 12:54 AM (58.140.xxx.177)

    댓글들 참 좋네요.. 다들 그렇게 사나봐요

  • 21. 오늘
    '15.7.13 2:17 AM (221.163.xxx.162)

    남편이랑 대화하다가 결국 그만하자.. 하고 각각 방에 들어가고 전 식탁앞에 앉아있던터라 ....ㅠㅠ

    남들 다그렇지 다그렇지.. 이거 늘 말하며 사는데 정말 오늘은 울고싶네요.
    다행히 큰 문제는 없어요.
    하지만 아이 키우는 문제는 어쨌거나 다 작은 문제라서.... ㅠ.ㅠ
    나의 이렇게 큰 고민과 괴로움이 항상 결론은 ' 고작 작은일 ' 이라 슬퍼지네요.

    정말 십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아이를 키웠어요. 문제는 이 ' 십년 ' 이라는것이 정말 단 하루도
    빠지지 않는 시간이었어요. 더구나 세 아이라....
    정말 요즘엔 어디에도 말할곳 없는 어려움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느껴지는데 ㅠ.ㅠ
    혼자 밤에 울고 있네요.

    작년엔 남편도 외국가고 없어서... 어디한곳 도움받을 곳이 없이 정말 열심히 키웠는데
    고장나서 꺼지지않는 런닝머신위에서 허덕허덕 울면서 달리고 있는거 같아요.
    정말 딱 며칠만 혼자 쉬고싶은데... 그게 그렇게 안되네요 ㅠ.ㅠ
    자존감도 바닥이고 생각도 정리가 안되고 엉망이되니 아 나 요즘 왜이러지..이 말을 달고살며 화가나고..
    꼼꼼히 챙겨야할 일들도 예전처럼 못하니까
    허허 웃어야되는데 늘 쫓기듯... 아 오늘 이거못했다 아 저거못했다...
    이런 일들이 쌓여서 이제는 정말 폭발할거 같은 지경이에요.... ㅜㅜ

    못한게 자꾸 많아져서 어쩌지 전전긍긍하게 되면서 반대로는 정말 이제 아무것도 못하겠는 무력감도
    몰려오네요.... 끊임없이 챙겨야하는 아이들 아무것도 안하고 정말 손님처럼 집에 들렀다가는 남편
    ㅠㅠ 친정도 시댁도 어느곳 하나 편한 곳이 없고 ....

  • 22. 그래도
    '15.7.13 4:48 AM (128.86.xxx.228)

    남편은 모르겠고 저는 아이랑 진짜 심하게 힘들었어요.
    그런데 작년 세월호 이후 바뀌었답니다.
    그 날 이후 자고 있는 아이의 묵직한 존재감만으로도 감사하다 싶어서
    제가 마음을 확 내려놨어요. 저 아이가 갑자기 없어지만 난 어떨까 싶어서요.
    그래서 웬만한 건 일단 아이 입장에서 공감하거나 이해해 보려고 노력도 하고
    어떤 건 포기하고. 그랬더니 절 이해해 준다 싶던지 많이 나아졌습니다.

    뭐 행동이 크게 달라지거나 모범생이 되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전처럼 저한테 밑도끝도 없이 덤비는 게 많이 줄었고
    가끔은 솔직한 말을 하고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이정도만 되어도 전에 비하면 훨씬 살만해졌습니다.

  • 23. 제 나이 43
    '15.7.13 6:30 AM (115.143.xxx.60)

    전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초 2, 초4 이럽니다.
    사춘기가 아니라 방황할 건 없고 그저 손이 좀 많이 가는 것 뿐이고
    남편은 뭐 별로 맘에 안 들지만 그냥 참고 사는 거고
    직업도 있어서 쉬엄쉬엄 돈도 벌면서 살 수 있으니 참 감사한데


    친정이 복병입니다.
    매일매일 눈물이고 근심이예요..

    차라리
    자식문제로 고민하면
    그건 순리가 아닐까 생각이 될 때가 많아요...

    문제 없이 사는 집은 정말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아무 문제 없는 집이 있는데
    정작 당사자는... 저보다 더 백배 죽을 듯 말듯 고민에 쌓여 살더라구요.

  • 24. 비슷한게 아니고‥
    '15.7.13 7:59 AM (112.152.xxx.85)

    삶이 다 비슷한게 아니고 똑같아요

    자식 키우면서 지옥을 경험하지 않는 부모가 있을까 싶어요ㆍ전 사춘기 두 아이 키우고 있습니다

    남편 ㅎㅎ
    우리나라 주부는 세계 어떤 남자랑도 영어ㆍ외국어 한마디 못해도 살수있답니다ㆍ
    왜냐면ㆍ세계에서 젤 말안통하는 대한민국 남자랑도 살았으니‥ 소통은 말이 안통해도 할수있다는걸 알게 된다네요.‥

  • 25. 호호맘
    '15.7.13 8:22 AM (61.78.xxx.137)

    제 철없던 20대에는 취업이랑 연예가 너무 힘들어서
    아이고 빨리 40대가 되면 좋겠다.
    그때가 되면 뭔가 이루고 아이도 있겠고, 직장도 안정적이겠지..
    하며 40대가 오기만을 바랬는데.

    한번 사는 인생인지라 나는 30대도 처음이고 40대도 처음이고
    좌충우돌에 맨땅에 헤딩헤딩 하는 것도 똑같고
    여전히 엉망진창 뒤죽박죽 ㅜㅜ
    인생의 문제들은 계속 튀어나오네요.


    달라진 것이라고는 맷집... 이랄까 ^^;;;


    님아 힘내소서~~~~~

    우리 다 같이 이겨냅시다~~~

    모닝커피 한잔 쏴드리고 싶네요~

  • 26. ..
    '15.7.13 9:04 AM (1.214.xxx.232)

    82쿡 보면서 엄마를 조금 이해하고
    임신 하면서 엄마를 존경하게 된 30대 중반 산모에요..

    언젠가 모든 일들 다 풀려나가고
    자식은 엄마를 이해하고, 또 결국 존경하게 될 거에요.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야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죠..
    자식은 엄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엄마 보기 곱지 않다고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니까요)

    힘내시고, 잘 하려는 맘 없이 버티다 보면, 다 좋아질꺼에요.

  • 27. 익명의 힘을빌어
    '15.7.13 9:07 AM (211.36.xxx.162)

    글을써요.. 댓글들 오늘 정말 좋네요
    전 이제 올해 5자로 시작하는 첫해에요 둘째입시가 막 끝나니 기다렸다는듯이 양가어르신들 병원도우미하고있답니다 아픈분들보니 늙는다는게 두렵네요 70이 넘어가면서는 병원과 친구하는듯해요 건강하게 즐길수있는 20년 어찌살까 고민입니다
    와중에 남편과 다투고 자식은 말안듣고 우울하네요 어제 방송보니 우울증있으면 치매확률이 30%나 높아진대요
    나이가 들어도 남편과의 갈등은 계속있어요 횟수가 줄뿐이죠 내가 먼저 아량을 베풀잔 마음으로 살지않음 해법이없네요 남편이나 자식이나..

  • 28. 정말 좋네요.
    '15.7.13 9:20 AM (119.194.xxx.13)

    비가오는 오늘 어지러운 마음을 댓글들 보며 마음 부여잡습니다.
    참 좋네요 오늘 댓글들..

    전 아직 아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라서, 감히 말씀을 드리진 못하겠지만,
    아이가 어릴때, 자는 그 모습도 아까워서 눈 깜빡이면서 쳐다보던 그때로 한번 아이를 생각해주심이 어떨까요.... 제가 지금 아이들 자는 모습보면서 그래 나중에 속썩이면 그때 이때만 생각하자 그러고 있거든요.

    힘내세요!

  • 29. 슬픈건..
    '15.7.13 9:38 AM (211.36.xxx.162)

    어릴때 그리 이쁜 품안에아이였는데 다큰 지금은 고집이 딥따세요 경제활동은 안하는데 돈은 제일많이써요 자식들 ㅜ ㅜ 큰애는 그나마 군대가니 좀 철이들고있는데 딸내미 암생각없이 외모에만 목숨걸고 친구만 챙기고 방학하고 걔한테 토플학원 50만원 피부시술100만원 헬스pt40만원
    돈먹는하마에요 2학기엔 자취하겠다고 또 돈씁니다 재수안하고 신촌에있는대학갔다고 일단은 돈 대주었지만 이게 잘하는건가싶어요 ㅜ ㅜ 딴얘기인데 여대생들 외모지상주의 넘 심각해요 울딸도 나름 예쁜대도 왜 그리 만족못하는지 어떨땐 한달군대체험해서 정신좀 차리게하고싶어요 흑자는 돈을 왜대주냐하는데 넘 달달 볶여서요 ㅜ ㅜ

  • 30. 위글연결해서
    '15.7.13 9:49 AM (211.36.xxx.162)

    남편과 냉전하고 딸내미는 날 넘 실망시키고 부모님은 병수발해야하고 삼중고에 시달리다보니 우울해요 늪같아요
    일을 하고싶기도하지만 저질체력이라 이조차 자신없네요
    파트타임 일자리 나길 기도중입니다
    돌이켜보니 우리네삶이 애들 중딩되기전까지가 암 생각없이 행복할수있는 시간인듯해요 이나이되니 재미도없고 뻔히 예측되는 앞날이 그루미해요ㅜ ㅜ
    제가 지금 비도오고 병원검진와있있어서 글이 더 쳐지네요

  • 31. ...
    '15.7.13 9:56 AM (112.170.xxx.193)

    저도 44세 오늘 생일이지만 혼자 입니다.
    얘들은 학교가서 커피 마시며 눈팅하다가 처음 댓글이란걸 남겨봅니다.
    친정이 넘 가난해서 나한테 의지 많이 하는 것만 빼고는 너무너무 평범하게 살았는 데, 작년에 뭐가 씌였는데 일명 바람이란걸 했네요.
    평생 나 뿐이 남편은 정신병 올정도로 피폐해지고 가정이 넘 엉망진창 되었어요.
    다행이 애들은 무지무지 착하고 공부도 그만그만 하고 아무 문제 없고요, 남편만 방황하고 있어요.
    너무너무 평범한 일상을 지겨워하면 행복은 멀리 있는 줄 알고 파랑새를 쫓았는데 지나서 보니 가정을 소증함을 이제야 알겠네요.
    지금은 남편한테 참회하는 마음으로 잘 하려해도 남편마음이 바위네요.
    다 내탓이려니 하며 좋은 댓글보며 위안 삼습니다.

  • 32. 혜민스님.
    '15.7.13 10:37 AM (203.171.xxx.207)

    천둥 치고 장대 같은 비가
    한참 내리고 난 다음 날,
    파란 하늘과 푸른 산을 바라보면
    색깔이 그 전보다 훨씬 깊고
    선명하게 잘 보입니다.

    이처럼 우리 삶에서도 천둥이나 장대비 같은 큰 시련의 시간을 지내고 나면
    인생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마음이 하나둘 정리가 되면서
    비로소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금 삶의 큰 아픔을 경험하고 계신 분들 부디 용기 내세요.
    이 기간이 지나고 나면 집착은 줄어들고 세상을 보는 마음은 평온하며

    작은 것에도 감사함과 행복을 느끼는
    변화의 축복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화이팅

    글로나마 용기 얻으시길 바래요

  • 33. 단비은비맘
    '15.7.13 11:00 AM (121.133.xxx.74)

    사는게 다 비슷하네요

  • 34. 윤쨩네
    '15.7.13 11:10 AM (175.208.xxx.174)

    제대로 밥을 하신 것이 오래되었다 하시니 어떤 분위기일지 알것같아요.
    일단 맛있는 밥상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을 하면
    기운이 돋는 면이 있어요.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것으로 하루 한끼 자녀분이나 남편분과 같이 드셔요
    이게 큰 시작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따뜻하고 활기있는 분위기가 있어야 돌파구가 생길 것 같아요

  • 35. 마흔중반
    '15.7.13 11:13 AM (110.10.xxx.92) - 삭제된댓글

    댓글 읽다가 저절로 눈물이 흘러요ㅠ
    저도 사춘기 쌍둥이 키우느냐고 속이 썩어문드러질거 같았어요
    남편이랑 의사소통 안되는건 기본이고요
    너무 힘들어서 도서실에 가서 검색하고 있는데
    중고등 되보이는 아들 데리고 도서실에 들어온 어머니 모습 ㅠ 정말 딱봐도 생이 너무 힘들다고 얼굴에 써 있었어요
    축처진 눈꼬리 핏기 하나없는 얼굴색 초라한 옷차림 부시시한 머리털 어느 한곳 빛나는부분이 없어 신기 할 정도 였는데‥그 같이 있던 아들이 지체장애인인거 같았어요
    도서실에서 소리지르니까 엄마가 조용하라고 주의를 주자 엄마한테 더 소리치며 엄마를 막 때리더라구요
    등치는 엄마보다 더 큰 아들인데‥
    그 어머니 그래도 아들있어서 행복 하실까? 생각해봤어요아마 아들보다 하루 더 살아야 된다고 생각할거 같아요
    다들 무거운 짐을 어깨 얻고 살아가는거 같아요
    죽을때까지 ‥ 누가 좀 가볍고 무거운 정도 아닐까 싶어요

  • 36. -__-
    '15.7.13 11:23 AM (121.184.xxx.163)

    1.법륜스님 즉문즉답 들어보세요
    요즘 팟캐스트에 듣기 쉽게
    에피소드별로 올라와있던데
    *저는 팟빵이라는 앱 씁니다.

    비슷한 고민 에피소드가 엄청 많았던 것 같습니다.
    종교랑 무관하게 한 번 들어볼만 합니다.
    기독교, 천주교 신자들 상담도 많은걸로 알고요
    (저도 무교)

    2.부자 동반여행???
    주변에서 효과를 본 분들 몇 번 봤습니다.
    국내여행 다녀온 케이스도 있고
    아예 인도여행을 2주 정도 다녀오기도 하더군요

    가서 뭘 꼭 이루겠다, 깨달음을 얻겠다가 아니라
    그냥 둘이 기분풀고 좀 친해지고 오라고 말이죠

  • 37. 저도
    '15.7.13 11:27 AM (14.47.xxx.218)

    저도 그렇네요
    남편은 가족을 위한다는 변명같지도 않은 변명아래 말도 안되는 일을 벌여놓고 있고...
    사춘기 아들은 게임에 목숨을 걸고
    그 밑딸은 오빠 게임시간만 기다렸다 스마트폰 하려고 덤비고요
    뭘 해도 즐겁지가 않아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고 삶의 무게는 점점 무거워지고 있어요
    집은 치워도 끝이 없고 내마음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내 고민을 친정식구에게 말할수도 없고요 말하기도 싫고요
    그렇다고 친정부모님 멀쩡히 살아계시는데 제가 이 생을 마감할수도 없고요
    사는게 왜 이런가 싶어요
    전 첫애 돌때 잃었었어요.. 근데도 지금 큰애가 말 안듣는다고 소리 버럭 버럭 질러요
    그냥 그때 첫애 따라 갈껄...자식도 먼저 보낸 어미가 뭐 이 생에 미련이 많아 구질 구질한 목숨 이어가나 싶어요..

  • 38.
    '15.7.13 11:58 AM (36.39.xxx.93)

    그래도 살다보면 살다보면 좋은일이 오지 않을까요

  • 39. ...
    '15.7.13 12:49 PM (115.90.xxx.155)

    며칠 전 그냥 울었습니다.
    지옥이 딴데 있는것이 아니라고 중얼 거렸죠.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다고 하다가
    어느 날은 ..나도 행복하고 싶다며 울었습니다.
    감정 여기저기 흘리고 싶지 않아 혼자 삼키다가
    정말 누군가에겐 위로 받고 같이 울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식문제 남편 문제 여러가지 경제적인 문제 어느것도 걸리지 않는것이 없네요.

  • 40. 저도 44세..
    '15.7.13 12:57 PM (182.208.xxx.5)

    큰애가 고3되면서 다 내려놓기하고있네요.집에서 열심히 시켜서 초등학교 중학교때1~2등하던딸..고등학생되면서 좀놀고..인서울이나 가능할지..마음내려놓았네요. 둘째는 암것도 안시킵니다. 내년에 큰애졸업하면 집팔고 빚줄이기하려고하고있구요. 지금은 밖에서 일하니 몸은힘들지만 정신건강에는 좋은듯해요. 애들도 한발떨어져서 보게되구요. 참열심히사는데 돈도없고 자식도 내맘대로 안되고.. 오늘도 법정스님책읽으며 내려놓기훈련중입니다.ㅠ.ㅠ

  • 41. 며칠전 그냥
    '15.7.13 1:16 PM (121.141.xxx.10)

    위의 댓글 며칠전 그냥 울었습니다. 댓글을 보다 눈물이 주르륵~

    캄캄한 동굴을 9년동안 눈물흘리고 가슴치고 피눈물 흘리며 묵묵히 걸었어요.
    쓰러진 친정 엄마 오랜세월 병 구완에~
    남편의 긴 실직에~
    결혼후 20년동안 모셔온 시어머님~

    그렇게 힘들게 가슴치면서 걸어오면서
    독하게 살았어요.
    밖에서는 아무도 저의 이런 어려움을 모르죠.
    전혀 표시를 내지 않았으니까

    엄마를 보고 오는 날 캄캄한 거리를 걸으며
    시내버스에 앉아서 혼자서 눈물을 주르륵~
    직장을 다니며,
    긴 세월 실직해있는 남편을 보며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동네를 괜히 몇바퀴 돌고

    애들에게 아빠 흠 잡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시어머님께도 남편 자존심이 있으니 표시내지 않았습니다.
    그냥 묵묵히 가슴 치며
    밤에 혼자 울면서 그렇게 긴 세월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엄마가 올해 돌아가시고,
    남편 수입이 아주 작지만 취업하고,

    언제 어디서나 완전한 시간이 없다는 것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 여유를 찾았지만,
    그 시간을 견뎌온 나란 존재가 참 기특하지만,

    그렇다고 현재가 완전하고 행복한 건 아니더라구요.
    그냥 항상 인생은 고해라는것을 받아들이고

    매순간 순간 감사하고 행복해하며 살아가는 것이
    답인가 봐요.

    저 또한 누가 보면 이런 아픔 짐직도 못할거예요.
    내색하지 않고 사니까요.
    다른 사람도 다 똑간을것 같아요.

    우리 그냥 지금 이순간 감사하며 행복을 찾아서
    살아요^^

  • 42.
    '15.7.13 1:35 PM (121.171.xxx.92)

    결혼하고 아일 키우는데 아이 백일 지나 친정아버지 중환자실 입원해서 백일된 애을 업고 보호자를 했습니다. 중환자실과 일반실반복... 없는 형편에 병원비 내야지, 아기는 포대기로 업고 병원에서 기저귀갈고 키우니 불안하기도 하구..남편은 지방현장에.. 친정엄마는 직장에...
    일년을 그러고 아버지 돌아가시고... 남편은 지방에 몇달씩 일하러 가고 혼자 애를 키우고, 주말에는 남편은 낚시가서 1박2일... 늘 아이와 나는 뒤에 있구.. 싸워도 가고 말려도 가구... 가면서 하는말은 좋게 좀 보내주면 안되냐???
    많이 울었어요. 오죽하면 시어머니께 가장노릇이 뭔지 잘 모르는거 같다고까지 했어요.
    평소 화도 안내고, 꼬박꼬박 월급 받아오고 착한 남편이지만 곁에 있어주지는 않았죠.
    덕분에 어딜가도 애를 업고 안고 저혼자 다니다보니 이제는 남편없이 저혼자 다니는게 너무 편해요. 아이들과 대화도 되고.. 이젠 친구처럼...
    돈 벌어오는걸로 가장노릇 다 했다 생각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을 가르치느니.. 싸움만 되니까요.
    저혼자 노는법으 터득했다고 할까요?
    아이랑 손잡고 나가요. 사실 교육적인 곳만 다니지 않아요. 어릴때부터 남대문 시장이며, 고속터미널 상가며 다 다녔구요. 좋은 찻집에 앉아 맛있는거 시켜먹고 그래요.
    빚도 있어요. 그래도 우울함에 빠지지 안을라고 남편 원망만 하지 않을려고 많이 돌아다녀요. 저는 에너지가 집에 있으면 안되고 나가야 되는 사람인가봐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죽어라 일하고 토요일날 애들 손잡고 서점가서 책구경, 문구류 구경하고, 청계천걷고 맛있느거 사먹고 집에왔어요.
    가족이 협력하고 행복한것도 좋지만 협력이 안된다면 다른 길로 행복을 찾아야 할거 같아요.

    그리고 참...
    주변에 남편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괴로와서 다른 남자 사귀는거 본적도 있어요. 근데요,.. 다른 남자가 잠시 위안은 되도 남편보다 낫기 힘들어요. 여자들이 많이 하는 착각중 하나가 밖에서 만난 남자는 다정하니까 나랑 안싸우니까 내남편뺴고 다른 남자들은 다 좋은 사람인줄 아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남자도 집에 들어가면 똑같아요. 내남편이나..
    밖에서 만나 사이니까 애들 교육문제, 시댁문제, 돈문제 없으니까 웃는 얼굴로 매너좋은척 앉아있는 거예요.
    그래도 돈 벌어서 갖다주는 남자는 내남편뿐입니다. 내자식하고 나랑 잘 먹고 살라고 조건없이 주는 사람은 남편뿐이예요. 밖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할수록 행복이 멀어져요.
    결혼 생활 15년간 배운거예요

  • 43.
    '15.7.13 2:26 PM (61.73.xxx.231)

    댓글로 인생공부하고 갑니다...

  • 44. ...
    '15.7.13 2:42 PM (115.136.xxx.98)

    82쿡한이래 참 좋은 힐링 댓글이네요. 모두들 안아드리고 싶어요.힘내세요.

  • 45. 지나고
    '15.7.13 3:17 PM (211.110.xxx.188)

    나면 아이들 학생일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말할거네요 어른이되어 사회속에들어가 치열하게사는 자식들 보고있으면 태어나게해 미안하다는 생각수없이 합니다 참 사는게 힘들죠

  • 46. Abc
    '15.7.13 3:31 PM (183.101.xxx.247)

    댓글로 위로말씀 해주시는분들때문에 덩달아 에너지 한조각 얻어갑니다

  • 47. ***
    '15.7.13 3:38 PM (182.209.xxx.27)

    댓글로 좋을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원글님깨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저도 인생공부하고 갑니다.

  • 48. ~~
    '15.7.13 4:09 PM (211.58.xxx.165)

    다들 이렇게 사나요..댓글이 참 좋네요.. 저도 삶이 힘들때 가끔씩 꺼내 읽어보아야 겠어요.

  • 49. .....
    '15.7.13 4:14 PM (175.204.xxx.239) - 삭제된댓글

    자식에 대한 지나친 애정은 집착이되니 적당히 기대와 욕심버리고 아들 타고난 역량만큼 잘 살아갈테니 너무 걱정마시고 남편에 대한 욕망도 희생도 버리고 중요한 자신을 위해 살아야합니다~~ 상대가 몰라주는 봉사와 희생으로 스스로만 힘들어하며 그들을 원망하는 일은 너무나 어리석지요. 자기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좋은 길을 찾아보세요...

  • 50. ᆞᆞ
    '15.7.13 5:28 PM (121.164.xxx.129)

    이곳 82에는 좋으신분들이 참 많습니다. 삶의 깊이가 느껴지는 훌륭한 댓글들 덕분에 저도 힐링됩니다. 그리고 원글님 다들 내막을 보면 힘들게 살더라구요 저도 제인생이 구질구질 해서 ㅠㅠ 근데 그게 또 인생인가봅니다 힘내세요

  • 51. 나만 그런가 싶었는데
    '15.7.13 5:33 PM (59.23.xxx.211)

    댓글들 통해서 위로받네요.이래서 82 넘 좋아요~

  • 52. 둥둥
    '15.7.13 10:09 PM (223.62.xxx.82)

    인생이 뭔지 참...오늘 차 박고 왔는데. 찰나의 그 순간, 그사고만 없었다면 제 인생이 행복할거 같네요^^;

  • 53. 그러게요
    '15.7.14 12:38 AM (223.62.xxx.129)

    인생이 뭔지..
    힘드네요..

  • 54. Oo
    '15.7.14 9:09 AM (118.220.xxx.82)

    댓글 읽으니 마음이 너무나 편해지네요.
    너무 좋아서 댓글 하나한 아껴 가며 읽었어요.
    다들 힘내세요. 저두 에너지 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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