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세프 화교인가요?

[연복]

우연히 기사 보다 보니
대만 화교라고 나와 있네요.
외모랑 말투도 독특하고
단어 선택도 좀 특이하다 생각했었는데
화교라니 전혀 몰랐어요.
근데 3대라면 거의 한국 사람 아닌가요?
대만 말도 할수 있는 건가요?

요새 화교의 정확한 뜻을 잘 모르겠어요.
중국 계열의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정착했을 때 쓰는 말인가요?

[뜬금없지만]

늘 챙겨주던 길고양이를
누군가 죽여서 앙갚음하듯 계란판 덮어놨다고 하네요
연복 세프가 "만나면 똑같이 해주겠다" 고
글 올렸다고 하는데
나쁜 사람들 정말 많은거 같아요

[다르죠]

3대, 4대 살아도 국적이 대만이니 우리나라 사람은 아닌 거죠. 화교는 해외로 이민해 정착해 사는 중국 광둥성 복건성 사람들을 말하는데 우리나라는 주로 산둥성 출신이 와서 살고요, 국적은 대부분 대만이에요. 엄마는 한국인인 경우도 많고요. 그런데 대화해보면 결코 한국인 아니에요. 우리나라 싫어하는 화교가 더 많아요. 생계수단이 한국에 있으니 한국인 행세하고 사는 거죠. 형편되면 미국이나 대만으로 가더라구요. 미국 가서도 한국인 상대로 중국집 하더라만.

[헷갈리네요]

화교랑 한국인이 결혼해서 애를 낳고
그 애가 또 한국인이랑 결혼해서 애를 낳고
주욱 그렇게 돼서 한국말밖에 몰라도 화교인 건가..?

[최수종]

마눌 탈렌트 하희라도 화교출신에요
한국에서 살아도 대만국적 안버리는 애국자죠
울 나라 사람도 일제강점기때 잡혀가 일본 패망해도
한국 안돌아오고 일본살면서 일본에 귀하하지 않은 한국인
많듯이 똑 같은 경우죠
예전에 중국이 공산주의 이전에 우리나라 건너온 중국인들의 후손도 오늘날 그들의 일부라고 봐도 되요

[난]

연복쉡이 화굔줄은 몰랐네
암턴 인상이 고부순하고 좋아보여 좋아했어요

[아]

국적을 끝내 안 버리는 사람들을 화교라 하는 건가요?
전지현도?

전 노련한 안동하회탈 같은 연복 세프가 넘 좋아요
근데 해피투게더에서 음식 맛 보고 재료
하나도 못 맞힐 때 넘 가슴 아팠어요
후각 때문인가 속상했구요
옆에 피디넘처럼 마늘, 간장 그런것만 대도 괜찮았을텐데

[1박]

인가 나왔을때 어쩜 그리 천진난만한지
좀 맹해보이면서도 실속은 있는것같고
순박해보이기도 하고
시골스럽게 보이는 연복쉡이 좋군요

[다르죠]

전지현은 대한민국 국적이니 설사 화교라 할지라도 우리나라 사람이죠. 그리고 화교는 자이니치와 달리 중국어 다 해요. 중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있고요. 하희라도 귀화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주현미가 대만 국적 아닌가요?

[?]

그럼 연복 세프는 귀화해서
국적이 한국인가 봐요?

[ㅇㅇ]

전세계에서 화교가 경제적으로 성공 못한 나라가
우리나라래요.

[화교들도]

자기들 나름 꽤 자부심있어요
전에 방송 다큐에도 나와 그러데요
어지간해서 귀화 잘 안해요
글구 다 중국어 가르치고 중국말 자기들끼린 하더라구요
조선족이 한국말 잊지않고 가르치듯..

[qwe]

전지현 화교아니라고 몇번이나 나왔는데 아직도 저런 ㅅ소리 나오는건 답이 없네요.

[ghkry]

화교 맞아요. 근데 귀화한 걸로 들었어요. 부인도 한국인이구요. 중요한 건 자기가 정체성을 어디에 두냐 하는 건데 귀화까지 했으니 애정은 당연히 한국에 더 큰 걸로. 근데 그 편가르기가 뭐 그리 중요할까요? 재일동포들은 식민지라는 역사적 배경이 있으므로 귀화라는 것은 자기 삶 전체를 부정한다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들도 연복 샘처럼 이미 3-4세에 접어들어도 귀화를 선뜻 결심 못하는 거죠. 게다가 일본은 대놓고 차별이 있고. 한국은 일본같은 차별은 아니지만 박정희 시절, 화교 재산 동결로 먹고 살 거라곤 식당 밖에 없게 만들어 놔서 이민 가버리거나 했어요. 화교 2-3세에게 국적은 타이완이라도 그건 자유 국가를 선택한 국적인 거지, 부모들의 원 고향은 산동성, 즉 당시의 중공이었기 때문에 중국에도 못 가는 거죠. 2-3세는 이러나 저러나 남의 나라구요.

아시아 일대 국가 중 화교가 장악한 나라들이 많죠. 싱가포르 전 수상 리콴유도 화교의 후손입니다. 그래서 싱가포르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화교가 매우 강하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경제권은 잡아도 정치에서는 차별 당해요. 화교 역사는 워낙 길기 때문에 한국만 두고 얘기할 건 아니지만 암튼 이연복씨의 핏줄은 정통 화교 맞죠.

화교는 외국에 사는 중국 혈통을 말하는 것으로 백년 이백년이 지나도 화교 맞습니다. 아프리카에도 몇백년 된 화교가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은 방대하게 퍼져 있어요. 결혼으로 인해 피가 섞여도 교육이나 정체성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서 자신을 화교로 규정하기도 않기도 하니까 그건 개인의 선택이죠.

이연복씨는 화교 소학교를 채 마치지도 못하고 요리업계에 뛰어들었는데 한국 중화요리계는 화교가 아니면 기본적으로 대가 소리를 못 들어요. 예를 들어 일본에서 한식 요리계의 최고 장인은 재일교포가 되어야 하는 것과 비슷한 거겠죠. 그러나 물론 재일교포들의 입지는 화교와 달라서 현실적으로 그런 일은 없구요. 중화 요리는 전세계 어딜 가나 보편적으로 인기가 있어서 화교들의 주요한 경제 수단이고, 저런 셰프가 나오는 겁니다.

게다가 이연복씨는 일본에서 장사도 해서 심지어 일본풍도 가미했더군요. 목란에서 한국 중국집에서 못 본 탄탄멘 메뉴가 있는 걸 보고 일본 스타일인 걸 금방 알았어요. 탄탄멘은 중국에서도 파는 곳이 지역 한정이고, 목란 스타일은 일본 라멘집 스타일이예요. 이연복 한사람에게 한중일 삼국의 현대사가 그대로 요리로 응축된 거 같아 흥미로왔습니다.

[lavenda]

추성훈씨 가족도 일본 살면서 한국인 정체성 유지 하잖아요.
그거 생각함 잘 이해되는거 같아요.

[병자호란이후]

우리나라가 중국인 상인들에게 너무너무 당하고 살아와서
해방이후 정부에서 일부러 화교 억압 정책을 썼음. 우리나라에 살던 화교들에겐 암울했던 사회환경이었죠.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나름 선방한 거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화교들에게 말레이들이 넘 일방적으로 당하니까(특히 경제적으로) 아예 차별정책을 만들었음. 그래도 화교들에게도 공평하게 인정해주고 차이점 인정하고 하는 부분이 있어서 화교들도 말레이시아에 잘 살고 있는 거임. 말레이시아 정책이 은근 괜찮은 방향인 거 많은 듯. 더 많이 공부하고 싶게 함. 공뭔들이 있다면 말레이시아 정책에 대해 역사적, 사회적으로 좀 공부할 필요 있을 듯. 아님 지금 인문사회 관련 대학원생..... 분명 이 쪽으로 파면 평생 먹고 살 길 생길 듯.

[ghkry]

참고로 디제이 디오씨 김창렬 아내도 화교로 부모가 부산에서 중국집을 한대요. 요새는 잘 안보이는 강래연이라는 화교 탤런트도 신촌의 모 중국집을 운영하더군요. 제가 어릴 때 우리동네에서 가장 잘 나가는 중국집이 어느날 폐업했는데 20년이 지난 다음 우연히 미국에서 그 주인을 만났네요.^^ 이민 갔다 하더군요. 화교들에게 진정한 고향은 어디인지, 이민을 가도 본토에서 온 중국인과도 다르고, 미국서 태어난 화교와도 다르고, 결국 한인타운 한 귀퉁이 어디에선가 한국식 짜장면을 팔고 있었어요.

타이완에서도 짜장면이 메뉴에 있는 집은 한국서 돌아온 화교라 하더군요. 이연복씨 때문에 왕기명이라는 셰프 인터뷰도 봤는데 그 분도 자녀 교육 때문에 타이완 왔다갔다 기러기 아빠를 햇다고 해요. 부산 어딘가 모 중국집도 아드님이 물려받았는데 거기도 타이완에서 대학 나왔고, 암튼 중국이 공산화된 이후 전세계 화교들의 처지도 참 갈팡질팡이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중국에선 돌아온 화교들의 마을이 지역마다 꽤 많아요.

[선한사람,.]

mbc셰프스페셜에서 부인이랑 유기견보호센터가서 부인애기하다 울던데,,그때는 뜬금없다생각했는데 살아온과정을 보니 조금이해가요.

1박2일에서도 카메라신경안쓱 개도강아지한테 쪼르르 달려가고,, 선한사람인듯
분점내면 가봐야겠어요 ㅎ ㅎ

[피디넘;;;;;]

그 피디가 원글님 돈이라도 떼어먹었나요?

[왕지현]

화교맞는데 왜 자꾸 화교 아니라고 우기죠?

[...]

정창욱 쉐프도 국적이 일본이더라구요
박진우 기자는 국적이 벨기에이고
정창욱 쉐프는 제일교포 3세인가 4세인가 그렇고 일본에서 나고 살고 그랬던거같더라구요

[.......]

전지현 화교맞고 본명 왕지현이예요.
아버지 왕정처
어머니 묵정애

왕지현으로 데뷔했는데, 점보러 가서 한자 "왕" 위에 지붕 씌우면 유명해지고 돈많이 번다라는 얘기듣고 성을 "전"으로 바꾼 거임.

[ㅇㅇ]

강래연씨가 화교였군요
서강대 정문앞에 화교가 하는 중식당이 있는데 티비에서 많이 본 사람이 되게 친절하더니 강래연씨 였어요.
그럼 그 식당이 집에서 운영하는건가 보네요

실물이 되게 미인이고 다리가 어마어마하게 가늘고 이뻤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게]

그 요리하는 피디가 원글님한테 뭔 잘못을 했길래 피디'넘'입니까???

[앞집 아줌마..]

울 앞집 아주머니 화교 3대 인데...한국말 잘 못해요.
의사 소통은 되나...좀 깊은 대화 이해 못해요.

그려서 뭐 as받고 좀 아니다 싶은 저한테 항의 전화 부탁해요.

자제분 셋 있는데 다 대만서 대학만 나왔고..한국서 일해요.
손주도 대만 국적 때문 일년 살다 오던데요.

자제분들은 한국어. 중국어..유창 하더라고요.

[...]

107님
전지현 엄마 이름은 묵창애 입니다, 정애가 아니고요

[중간에]

정창욱씨 국적이 일본이라고 나와 있어 검색해 봤는데 기사들이 좀 이상해요. 만약 국적이 일본이라면 정창욱씨는 귀화한 재일동포, 즉 일본인입니다. 추성훈의 경우와 같은 거죠. 그런데 추성훈은 국가대표 문제 때문에 일본 국적을 취화한 과정과 내용이 잘 밝혀지고 사랑이 때문에 인기가 높아져서 친근함 때문에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거나 알아도 이해한다 이런 느낌인데 정창욱씨는 좀 놀랍네요.
재일교포 4세인데 한국어를 저 정도 하고 통역까지 할 정도라면 귀화는 좀처럼 하지 않을텐데요, 왜냐하면 보통 저런 경우가 민족학교를 다녀서 한국어가 유창하고 그런 분들은 정체성에 대해 어느 정도 뚜렷한 신조가 있어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귀화를 하는 경우는 사업체가 제법 큰 사람들이 하는데 정창욱씨 부모 세대에서 만일 그랬다면 이해가 돼요.
암튼 한국인들이 귀화에 대해서 매우 이중적 잣대를 갖고 있고 그 중에서 일본 귀화에 대해서는 극히 뾰족한 반응을 보이죠. 그건 역사적 배경 때문에 당연한 거라 보이고 심지어 일본 사는 재일동포들 본인이 귀화에 대해서 특히 민감합니다. 이연복씨가 한국 귀화한 거는 고맙고 정창욱씨가 일본 귀화한 거는 이상하고 이런 시선이 아니어야 하는데 가치판단을 한국 중심축에 두고 보면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하희라나 주현미도 결혼으로 인해 귀화한 걸로 알고 있어요. 여성들은 아무래도 남성들보다 귀화 문제에 유연하고 자기 정체성도 한국 쪽에 더 둘 수밖에 없는 현실이죠.

[중간에]

그리고 일본 야구계의 전설로 꼽히는 장훈씨도 일본인으로 귀화한지 오래 됐구요, 그보다 더 전설인 홈런왕 대만 혈통의 왕정치, 일본 이름 오 사다하루는 국가대표 감독에 현재 소프트방크 구단주입니다. 장훈은 한국인으로서의 프라이드가 굉장히 강했고, 일본 귀화도 매우 늦은 나이에 했지만 왕정치는 자신을 아예 일본인이라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월드컵 야구대회 우승하면서 가미카제의 덕분에 우승했다는 식의 인터뷰를 보고 저 사람이 한국혈통이었으면 한국에서는 애시당초 끝장난 삶이었겠구나 싶었어요. 외국 혈통으로 배타주의 가득한 국가에서 산다는 건 참 힘든 일입니다.

[삼시세끼]

친구가 두명이나 화교랑 결혼 했어요
아이들이 어릴때 대만학교 보냈는데 공부가 너무 힘들어서 다들 한국 학교로 전학 하더군요
남편들이 나중에 취직할때 힘들다고 한국으로 귀화 한다고 했는데 그게 쉽지가 않나 보드라구요
화교로 살면서 개인 사업을 하거나 하면 별 불이익이 없는데다가
아이들도 외국인 특례나 군대 문제에서 좀 더 자유로우니 대만 국적을 유지하는거 같아요
제 친구들이 한국 엄마들이니 아이들도 중국어 배우는게 쉽지가 않드라구요
한집은 한국학교 보냈으니 중국어 한마디도 못하고 한집은 화교학교 보내다가
한국 학교로 전학 가서 점점 까먹고 있고 그렇다네요.
화교2세대인 남편들까지는 중국어 잘 하는데 3세대 4세대는 쉽지 않은거 같아요

[...]

자세히는 모르지만
정창욱씨가 일본귀화한게 아니라
그분 부모나 조부모께서 귀화하시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정창욱씨는 일본국적인거 아닌가 싶은데
암튼 저도 기사같은거 보고 알았는데
그냥 그런가보다했네요
한국말 잘하는거같애요
전혀 못느꼈어요

글구 위에 님이 예를 드신분들은 다 스포츠 스타들이자나요
스포츠 선수들이야 나라의 얼굴이고 국기를 가슴에 달고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분들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니까) 국적이나 귀화여부가 아주 중요하게 다루어지겠지만
그외 일반인들은 머.. 상황에 따라서 그랬나 보군 하는거지
별관심없을것 같은데요?
정창욱씨만 해도 요리사고 본인가게 경영자고 .. 일반인인데 방송도 좀 나오고
그니까 그냥 일반인이시자나요 (국가대표도 아니고)
특화되서 일본요리도 잘하시고..

제 친척도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서 일본가서 거주한지 몇년만에 귀화했는데요
그냥 그런가보다 해요
사업상 여러가지로 유리했다고 하고..

저는 머 귀화하고싶지도 않고 일본 좋아하지도 않습니다만..
일단 머 크게 부각될일은 아닌듯
이연복님도그렇고
요리계통이라 외국국적인들이 더 많을수 있을것 같구요
외국인쉐프들도 많으니까..

근데 솔직히 벨기에국적은 참 신기하긴해요

[음]

사실 우리나라 2, 3세대 화교들은 할머니 어머니 전부 한국인인 경우가 많아요. 핏줄로 따지면 사실 한국인에 가깝고 터전이 한국인데도 자기는 중국인이라 생각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