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도때도 없는 방문 스트레스 받아요

조회수 : 2,366
작성일 : 2015-07-12 16:00:56
A라는 분이 아주 가까이 살아요.
시도때도 없이 슬리퍼 끌고 와요.
애기 유치원 보내려고 준비하는데 들어올 때도 있고
저녁 시간에 나 간다~하고 전화하고 올 때도 있고
낮에 심심하다며 올 때도 있어요.
아침에 와서 핸드폰 가지고 내내 게임하며 누워있다가
저녁에 갈 때도 있어요.

가까이 살며 자주 왕래하니
가족같이 편한 관계가 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스트레스 받아요.
커피 마실래요? 그러면 응 고마워가 아니라 응 나 마셔야돼 라고 하고요
밥차려주면 당연하듯 와서 앉아서 먹어요.
잘 먹겠다 고맙단 인사 한마디 없고요
내가 머 도와줄까 라고 빈말이라도 하든가
수저 한 번 놓는 적 없고요

빈 손으로 오기 민망하니까 자주 뭘 가져오는데
밥 때 되서 애들 밥 먹어야하는데
쿠키 빵 과자 같은거 가져와서 얘들아 이거 먹어 해서 애들 밥 안먹게 되는 경우도 많고
과일 같은 거 가져와서 엄마한테 씻어달라그래서 먹자~ 하고 앉아있으면 어쩌라는건지-,.-

애기들 둘 보느라 힘든데 옆에 누가 와주면 참 좋긴 한데요
이분은 와서 애들이랑 정답게 눈맞추고 놀아주는 거 보다
애들이 와서 앵기면 바로바로 핸드폰으로 동영상 틀어주기만 해요.
어쩌다 우리가 혹은 애들만 그분 집에 놀러가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티비를 줄창 틀어줍니다.

후아 저 집에 사람들 초대해서 음식해 대접하고
이러는 거 좋아하는데요
이런 생활이 계속 반복되니 스트레스 받고 머 해주기 싫어요.
구체적으로 말해서 수저라도 놓게해라 애들이랑 놀아주라 해라 주위에서 그러는데
매번 그리 말해야하는 것도 스트레스구요

혼자 사는 분이라 머 별미라도 하거나 주말에 시간이 남으면
또 같이 식사하자고 해야지 불러서 함께 어디라도 가야지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와서 핸드폰 손에 잡고 울집 거실과 안방에서 뒹굴뒹굴 하고 있는 모습보면 울컥합니다.

이제 와 집에 자주 못오게 하거나 머라 하면
나만 나쁜 사람되는 거 같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요.
아흐 저 계속 참아야할까요

IP : 1.225.xxx.2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2 4:23 PM (116.123.xxx.237)

    부르지 마세요
    그분이 온다 할때도 지금은 바쁘니 몇시에 보자, 내일보자고 의사 표현 하시고요
    호구가 진상 만들어요 내가 불편한건 어느정돈 표현하고ㅜ사세요
    내ㅡ인생엔 나 중심으로 사는게 똑똑한거에요
    어차피 남은 언젠간 끝날 사이에요

  • 2. ????
    '15.7.12 4:53 PM (59.6.xxx.151)

    내집에 나 불편한 시간에 오는 걸 거절하는게
    왜 나쁜 사람 되는건가요
    가끔 우린 나쁘다의 기준을 정말 이상하게 정하는 것 같아요

  • 3. ///
    '15.7.12 6:14 PM (61.75.xxx.223)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게 뭐 있어요.
    나쁜 사람되는 것은 무섭고 나쁜 엄마 되는 것은 안 무서워요?
    우리 어머니에게 딱 저런 친구분이 계시는데
    어린 시절부터 몇십년을 저렇게 오셔서
    어머니 복장을 뒤집어 놓으셨어요.
    가시고 나면 없어진 물건도 많았고
    그래도 거절을 못하고 들이시고
    그리고 우리집 말 물어나가고...
    자식입장에서 저는 솔직히 그 분보다 어머니가 더 이해가 안 갔어요.
    어느날 아버지께서 한 마디 하셨다고 합니다.
    그냥 당신 업보라고 생각하고 다 받아주고 기분좋게 지내든지
    아니면 모진소리해서 끊어라고
    나랑 아이들이 왜 당신 친구가 오는 불편함도 겪고
    그 친구 가고 나서 폭발하거나 짜증내고 하소연 하는 것을 들어야 하냐고

    물론 이 말도 어머니가 우리에게 하셨어요.
    네 아버지가 이랬다고...

    하여간 지금은 원글님만 짜증나지만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엄마의 그 불편한 기분 때문에 가족들이 피해를 보니
    나쁜 이웃이 되고 좋은 엄마가 되세요

  • 4. eKR EKFWK
    '15.7.12 9:18 PM (121.141.xxx.8)

    이런 사태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내일 부터
    바쁘다고 오지말라고 하세요.
    원글님 인생 즐겁게 사시고 그 어떤 사람으로 부터
    부담받지 않도록 단속 잘 하세요

  • 5. ..
    '15.7.12 10:50 PM (116.39.xxx.155)

    힘들다고 오지말라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124 발사마귀는 보험적용인데 안해준 피부과 3 불시 2015/08/03 1,048
469123 골프 배우고 연습하는데 한달에 얼마 정도 드나요? 7 월요일 2015/08/03 2,968
469122 혼자 해외여행 하시는 분들은 평소에 말이 별로 없으신 분들인가요.. 20 궁금 2015/08/03 5,099
469121 무거운것 옮기다 갑자기 허리가아프더니 앉지도 못해요 21 .. 2015/08/03 4,968
469120 여행 1~7일전 취소하고 환불 받아보신분 계세요? 1 ㅠㅠ 2015/08/03 547
469119 아이 델고 화장하고 다니는 맘 보면 어떤 생각 드시나요?? 48 .. 2015/08/03 7,078
469118 폐경후 질병 생기신분들 나눠봐요. 7 갱년기 2015/08/03 3,004
469117 주재원의 현실 13 QOL 2015/08/03 9,913
469116 남편을 좋아할수가 없네요 13 블루 2015/08/03 4,698
469115 먹는 양에 비해서 살이 너무 찌는 증상.. 어떤 문제 일까요? 1 갑자기 2015/08/03 1,802
469114 광진구 노룬산시장 일요일 영업하나요? 1 궁금이 2015/08/03 1,337
469113 후불제 성매매는 합법입니다.official 4 참맛 2015/08/03 1,535
469112 검찰, 박래군..대통령 명예훼손으로 산케이에 이어 2번째 기소 4 7시간 2015/08/03 816
469111 월세 보증금을 덜 받았는데 주인 고발할수 있나요 14 우우ㅠㅠㅠ 2015/08/03 3,076
469110 양복 세탁은 얼마만에 하나요? 2 3호 2015/08/03 1,341
469109 휴가1일차 3 으아아 2015/08/03 854
469108 안락사..나도 나이들어 병걸리면 하고 싶어요 15 eee 2015/08/03 3,406
469107 시댁 사람들과의 휴가는 늘 찜찜해요 12 kk 2015/08/03 6,669
469106 눈 검은동자 옆부분에.. 4 ㅜㅜ 2015/08/03 1,377
469105 암살 초등생 볼수있을지 9 파랑새 2015/08/03 1,531
469104 저 40인데 호르몬 문제 증상일까요? 걱정 2015/08/03 881
469103 메세지가오면 음성으로 들리는거요 1 메세지 2015/08/03 579
469102 김무성, 좌파세력 준동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이유 1 공포팔이 2015/08/03 623
469101 왜 우리나라에서 돈은 긁어가는건지.. 11 롯데 일본사.. 2015/08/03 1,994
469100 외고는 성적제외할때 자소서가 제일 비중이 큰가요? 5 궁금 2015/08/03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