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요리하는 남자 없나요..
어제 애아빠한테 그랬어요
내 나이 사십 중반 넘어섰는데
결혼 17년동안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다림질하고,
매일처럼
앞으로도 죽을때까지 쭈욱 해야한다는거
이젠 하기싫고 지겨워졌다고,,
나두 오후지만 밖에서 애들수업하다보면 지친다
어찌 나혼자만 해야되느냐고,,
아침에 일어나 아침준비하고
과일야채 챙겨 주서해먹이고
등교준비, 출근준비해주고
빨래, 창소하고, 오후수업준비에
수업끝나자마자 집으로 바로 고고씽
헉원가는 큰애 저녁해먹이고
둘째오면 배고프다해서 둘째 저녁 차리고
빨래걷고 접고
애이빠오면 애아빠저녁차리고
애아빠꺼 다림질하고
큰애올때쯤 간식 만들어서 먹이고
여드름에 좋다는 과일야채로 쥬서 해먹이고..
다들 아부자리청소해 봐주고..
물론 위사항들은 가족이니까 즐거움반, 어거지반으로 하죠
근데 애아빠가 어~쩌다 한번 해주는거
것도 주말에,
라면, 계란볶음밥,,
할줄모르면 페북할시간 즐여
인터넷서 음식레시피찾아 성의좀 다해보라구
재료가 없는것도 아니고
남들은 이거 해주네 저거 해주네하는데
왜 자긴 다른음식은 시도조차 안하느냐고..
그럼 아들들이 뭐보고 배우느냐..했더니
남편왈,,
요리하는 그런남자가 어디있느냐고..
헐이예요
저남자머린 아직도 조선시대를 헤맬까요,,
저리 생각하는거보니 죽을때까지도
이리 살아야하나 싶은거있고
급 많이 서글퍼지네요,
거짓말안하고 이혼을 생각만 하게됐어요
나도 모든걸 내려놓구
결혼전처럼
내 하고싶은대로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지겹기도 하구요....
남편은 사업한다고 밖을 많이 서성이는데
전 항상 땡순이예요..
근데 주변유부님들 정말 요리 안하시나요...
1. 행복..!
'15.7.12 10:18 AM (14.49.xxx.225)제 주변엔 요리하는남자들 은근 많아요. 특히 내일모레 마흔인 저희 남편은 제가 요리 50하면 50이상해줘요. 메뉴도 정말 다양하게 요리해요. 베트남 중국 인도 이태리 일본 요리 등등. 직장동료 남편 중 한명은 본인이 보는 요리책만 200여권이라네요
2. ole
'15.7.12 10:20 AM (50.30.xxx.121)원글님과 남편님의 문제이지 모든 남자들이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심각한 일반화의 오류인듯요. 제 주변에도 요리하는 남자 많아요. 말씀 잘 나누셔서 해결해 보세요.
3. ..
'15.7.12 10:27 AM (223.62.xxx.88) - 삭제된댓글여기는 연봉 일억짜리가 널린 게시판이잖아요.
현실과 동떨어졌다 이 말입니다.
물론 요리하는 남자 있어요.
근데 현실에서 드라마 남주같은 사람 안 보이잖아요.
그냥 밥은 내 숙명이다 하고 살든가 이혼을 해요.
이혼한다고 징징대면서 이혼 안하는 사람들 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하거든요.
결론은 이혼해 마땅한 남자가 상당히 많아요.4. ...
'15.7.12 10:33 AM (61.39.xxx.102)저희는 맞벌이고 신혼초부터 남편이 요리 담당, 저는 청소와 설거지, 뒷정리예요.
결혼 6년차인데 남자가 이렇게 요리를 잘 하고 좋아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워요.
저보다 훨씬 잘하고 늘 새로운 거 해 주려고 하고 장인 장모님도 대접해 드려요.
단점은 재료를 아끼지 않다 보니 식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점.
제 남편이 특별한 줄 알았는데 결혼한 친구들 보니 다들 요리 잘 하던데요?
삼시세끼 차승원 나와서 요리하는 거 봐도 그렇고 요즘은 여자가 반드시 식사 준비하는 시대도 아닌 것 같아요.5. 때론 달라요
'15.7.12 11:12 AM (118.217.xxx.47)맞벌인 경우에 만약 부인이 직장에 쏫는 시간과 비중이 크면 남편들도 하더라구요
일반적인경우엔 걍도와주는 역활만 하더라구요 설거지나 뒷정리같은거요6. 해줘봤자
'15.7.12 11:24 AM (110.8.xxx.83)얼마나 도움 되겠어요?
남편이 이제와서 요리에 책임감좀 가져보자 한다면
님은 알바라도 해서 학원비 한두개라도 책임져야겠다 하실건가요?
이혼하실바에야 차라리 과일쥬스 끊고
반찬 사다 먹이던지 한가지 해서 오래 먹이던지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건조기 등등 전자제품 도움을 받으세요
집안일 질리지만 질렸다고 그만 두시면 뭐하실려구요?
직장 다니실거예요???7. ....
'15.7.12 11:58 AM (116.123.xxx.237)50 남편 주변에도 요리하는 남자 드물어요 아니 우린 없어요
대충 외식, 반조리, 반찬가게서 사먹으며 일을 줄이시고요
빨래나 청소정돈 남편 시키세요8. 원글
'15.7.12 12:19 PM (113.61.xxx.172)흠, 점심먹고 들어왔더니,,
이상한 정신나간 댓글이 있군요
위에 해줘봤자님,
저 지금 애들 수업하러다니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가정을 대충 생각하는사람도 아니구요
님같은 댓글보면 무서워서 어디 푸념도 못하겠군요
충고적인 댓글달거면
본문이라도 잘 읽으시고 달던지요
어디가서 대충 넘겨짚고하는거 그러지말아요
아주 나쁜거예요
수입도 사업하는 남편보단 덜하겠지만
나름 괜찮아요.
외에 댓글주신님들 감사해요..
남편이 다른면들은 다 괜찮은데,
시키면? 부탁하면 하는데
스스로 찾아안하는 스탈예요
그래서 걍 제가 해요
매번 말하는것도 사실 구차하구요
댓글보니 실제로 요리하시는분
많으시네요 부러워요..
맨날은 아니어도 가끔씩,,
자기는 쉬고있어, 내 다할테니..
상상만해도 행복하네요
근데 애아빠 성격으로 봐선
상상으로만 끝날듯해 쓸쓸~ 하네요
공감만 가는게 위 점두개님 말씀처럼
이혼당해 마땅한 남자가 상당히 많으네요.^^9. nn
'15.7.12 1:03 PM (222.233.xxx.44)저는 30대 초반 결혼했구요~
제 주변 친하든 안친하든 결혼한 사람들 보니 거의 8~90% 이상 남자들도 요리하는 거 같아요.
예를 들면 토요일 점심을 아내가 만들면. 저녁에는 남편이 만들고 이런 식이요.
아예 요리 안하는 남자는 모 있긴 있겠지만.
그 수 많은 커플 중에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남편이 많이 안 도와주시면 ㅠ 진짜 힘드실꺼 같아요 ㅠㅠ 힘내시구요.
그냥 요리할 때 옆에서 마늘 빻아달라. 파 좀 썰어달라 정도부터 시작하는 것도
남편분이 안 해 주실까요? ㅠㅠ
남편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게 ㅠㅠ 요즘 남자들 요리 많이 해요 ㅠㅠ
라면 이런 거 말구요.
진짜 요리같은 요리요. ㅠㅠ
요즘 여자는 주방에. 남자는 밖에서 일. 이런 식의 역할구분은 조금씩 희미해지는 거 같아요.
그러니 요리하는 남자가 어디있냐는 편견은 버리셨음 좋겠네요;;^^10. 원글
'15.7.12 2:02 PM (113.61.xxx.172)윗님, 서로 피드백식의 요리네요..
듣고만 있어도 즐거워지네요
요리하는 남자들이
실제 많이 계신지 어떤지 궁금했는데,,
다들 행복하게들 사시니 샘은 나지만
마음은 좋으네요~11. 음.......
'15.7.12 3:12 PM (50.178.xxx.61)제가 요리 구경하는 블로거들 중에 가장 좋아하는 두 사람이 다 남자에요.
(한번은 지금 블로그 쉬시는 것 같긴 하지만요...)
한 사람은 치과의사
한 사람은 미국에서 건축일 하면서 저녁에 레스토랑 운영하는 분.
아마 네이버에 검색해 보시면 나올겁니다.
보여주시고 남편분 자극 좀 주세요.
요즘 3,40대 남자들 중에 요리 좀 못하는 남자들은
촌스러운 남자라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자랑질 좀 하면,
저희 남편도 한 요리 합니다.
된장찌개는 저보다 더 맛있게 끓이구요,
양념통닭도 직접 만들어주고요,
만두도 저보다 훨씬 잘 빚어요.
그러고보니 여기 키톡에도 요리 좀 하시는 남자분 (그리고 보니 이분도 치과의사) 있네요.12. 흠흠
'15.7.12 3:34 PM (125.179.xxx.41)저희남편도 요리전담이에요
솔직히 요리만 안해도 스트레스의 절반은 사라지는듯...
저는 밥하기, 보조 및 설거지담당인데 넘좋네요13. ^^
'15.7.12 4:06 PM (175.223.xxx.30)요리 아주 잘 합니다 ^^주말 휴일 휴가 쉬는날에는 그야말로 삼시세끼 다 다르게~~
간식까지요
좋아하고 소질도 있고 부지런히기까지 ~~
단 재료비가 ㅠ 무지 들어요
향신료 사기도 좋아하고요 ㅅᆞ14. 원글
'15.7.12 4:17 PM (39.7.xxx.226)와~ 윗님들 멋지시네요
애아빠한테 요리못하면 촌놈..이랬더니
안그래도 촌넘이라며 웃네요
걍 그런부분들은 자긴 할줄모르니까
저보고 포기하고 살라며요
대신 자기할줄아는거 막 시키래요
하여간 저랑 동갑인데 고리타분해요ㅎ15. 안해요
'15.7.12 6:04 PM (125.131.xxx.203)남편 52 이고요.
저는 전업입니다.
원글님 일도 하시고 살림 정말 부지런히 하시네요. 지치실 만도 합니다.
제가 많이 바쁘고 힘들때도 남편이 요리 안합니다.
대신. 라면이라도 끓여서 먹고. 김밥이라도 사들고 오고. 제가 널부러져 있으면 외식이라도 시켜주네요.
이만큼 만해도 땡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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