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찬양이 아니라
그냥 일드 보면서 느끼는 건데요
소품이랄까..이런게 굉장히 현실적이네요
가난한 주인공이 작은 집에서 사는거 보면 진짜 누가 오랜동안 그런 불편한 집에서
사는데 잠깐 허락 받고 찍은 느낌까지 들어요
그리고 주인공들..특히 여자배우들 옷이요
그 역에 맞게 옷을 입는 달까요
공무원이나 경찰 검사 등등 이런역 맡은 배우들 보면
옷이나 화장 구두 가방 ..등등..진짜 수수하게 입는 달까요
딱 회색 정장 검정 정장 남색 정장..
등등..
그 옷도 별로 안바뀜 ㅋㅋㅋ
머리 모양도 맨날 그게 그거
화장도 진하게 안해요 딱 포인트만
12화면 12화 내내 그 옷만 입고 나오는 여주도 있고
가난한 서민이 역할이면 맨날 그 옷만 입고 나오고 ㅋㅋ
우리 나라는 협찬이 너무 많아서 어쩔수 없다고 하는데..
암튼 일드 보다 느끼는건 참 현실적이다 에요
그런게 있어요
근데 또 그게끌리더라고요
저는 특히 집에 가구등 배치 해놓은게
정말 작은 가구들 여기저기 너저분해 보일 거
같은데 그게 또아닌거. . ㅎㅎ
아..저같은 생각 하시는 분들 있으시네요
맞아요 덧니도 그대로고 우리나라 배우들은 라미네이튼가..그거 해서 이가 하얗고 가지런 하잖아요 그런데 일본 배우들은 그런거 별로 안하나 봐요 덧니가매력적이라 생각하는 그런것도 있는거 같기도 하고..
점도 안빼요 ㅋㅋㅋㅋ 여배우들 클로즈업 하는거 보면 점이 뺨에 다 있더라고요 ㅋㅋ
일본에서는 얼굴이 있는 점이 좋은의미라 일부러 안뺀다고 들었어요.
배우들 의상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현실적이죠. 그래서 더 보기 좋아요.
춤추는 대수사선보면 남주가 옷 한벌만 내내 입고 나오죠 ㅎㅎ
겨울에 외투나 코트 입는거 보면 한두개로 정말 현실적으로 돌려 입어요
우리나라 배우들은 아무리 가난해도 협찬 인지 뭔지 때문에 맨날 옷이 바뀌잖아요
솔직히 일반 서민들이 맨날 외투나 코트를 어찌 바꿔 입어요
그런데 일드 나오는 배우들 보면 한두벌 가지고 매화 돌려 입는거 보면서 웃기더라고요 ㅎㅎ
우리나라도 좀 저랬으면 좋겠다 싶어요
일드보면 맨날 보는 우리나라 공무원 배우들,연기 못하는 아이돌들연기 때문에 현실감 없어서 몰입이 잘 안되는데 일드는 일단 님이 말씀하신 소품이나 세트가 무척 현실적이고 배우들이 다 낯설어서 신선해서 몰입이 잘되요
일드가 강점이 디테일이잖아요. 드라마 소재도 따지고 보면 일상의 소소함들이거든요. 그 소소함을 깊게 파고 드는 매력이 좋아요.
재밌는게요, 거기도 협찬을 무지 받아요. 드라마나 영화 끝나면 협찬 크레딧만 몇 분 올라가요. 어찌나 꼼꼼하게 세밀하게 올리는지 그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근데 한국은 협찬을 넘어선 PPL이잖아요. 제품 노출시키기 위해 스토리까지 바꾸고 말도 안되는 대사 집어넣고 하니까 정말 분할 지경이죠.
특히 재미는 있다만 김은숙 드라마.... 온에어에서 아무리 속사정 밝혔다지만 정말 질 떨어지는 흐름 만드는 주범이죠. 협찬 갖고 드라마 만든다는 점에서는 임성한보다 더 질 떨어지고 개연성 없는 흐름 보이기도 해요.
일드의 협찬은 그야말로 촬영에 도움 준 이들에 대한 성의 표시 수준인 것 같아요. 물론 피피엘 있겠지만 그게 거슬릴 정도로 범람하는 것은 아니구요. 작품이 좋네, 어쩌네를 떠나 그 점만은 우리보다 분명 나아요. 그리고 원글님 말씀처럼 정말로 세세한 소품 신경 쓰죠. 가난한 주인공은 딱 월세 5만엔쯤 할 것 같은 도쿄 변두리의 6조짜리 원룸이고 방안의 가구도 중고샾에서 산 것 같은 그런 느낌. 심지어 그런 내용이 대사에도 나와요. 시간당 천엔 겨우 받는 프리터 입장에서 딱 어울릴만한 옷이나 소품. 먹는 음식까지도 그렇죠.
그 반면 부자는 진짜 제대로 된 브랜드로 금방 잡지에서 튀어나온 것 같이 입어요. 한국은 거꾸로 아침드라마 같은 거 보면 말은 재벌 2세인데 옷은 중저가 신사복에 촌스런 넥타이 입고 나오는 일도 부지기수죠. 가난한 주인공은 몇백짜리 가방에다 그 수입에 입기는 힘들어 보이는 백화점 브랜드 매번 바꿔입고 나오죠. 추레해 보이게 고른 옷이다 싶어도 가격대는 엄청 비싼 그런 옷이요.
암튼 일본 칭찬하려는 것 아니고, 드라마는 환타지를 심어준다는 면에서 한류 드라마가 경쟁력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협찬과 피피엘 때문에 도무지 드라마에 몰입할 수 없게 만드는 요즘 인기 드라마들이 너무 한심하긴 해요.
소품에 관련해서는 단순히 화려한 걸 좋아하는 한국인 성향 뿐만이 아닌 것 같아요.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이 일조하죠. 평범해 보이는 소품이라고 하지만 그냥 일반인이 사는 방 소품들 꾸며 놓은 것 봐도 너저분하고 정말 사람이 사는 곳 같이 꾸며놓으면서도 미적 감각이 살아있죠.
반면 한국 드라마 배경화면은 무슨 로보트가 사는 방 같이 성의 없이 만들어 놓아요. 드라마에 들이는 돈은 다 주연 배우 캐스팅하는데 쓰고 소품에는 신경을 안 써서일겁니다. 게다가 드라마 각본이 실시간으로 나오니까 소품 준비하는 사람들도 시간 맞추어 소품 준비하기가 힘들거에요. 예를 들어 해품달에서 김수현이 연우 필체가 보고 싶다고 화각함을 가져오라 하는데 그 화각함을 만드는데 한달 넘게 걸리는 걸 소품 담당이 방영 2-3주 전에 각본을 받아들고 구해 볼려다 못 구했다고 해요. 그래서 진짜 화각함이 아니라 짝퉁이 드라마에 나옵니다. 디자인은 물론 깜짝 놀라게 조악하죠. 한국 드라마 제작 과정이 문제가 많아요.
배우들은 가난해도 옷과 액세서리는 좋은걸로 매번 갈아입고 자고 일어났는데 풀화장에 머리까지 세팅되어 있죠ㅎㅎ(떠오르는 사람이 하희라)
일본배우들은 가방도 한가지, 옷도 한 두벌 정도.
최고의 이혼에 남자주인공 에이타는 처음부터 끝까지 누빔코트 하나로 출연하죠
우리나라처럼 정해진 외모의 조건도 없고, 점이나 덧니, 얼굴형 등등 개성을 존중하고 자연미에 가치를 두고 외모보다 드라마 내용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그 외적인 요소는 튀지않게 하더군요 미드 영드도 그렇고.
우리나라가 일본에 30년 정도 뒤졌다는데 30년 후에는 우리도 이런 방향으로 가는거 아닐까요
일드보면 그들의 일상을 속속들이 접할 수 있는게 재미있어요 고맙다 미안하다 잘부탁드린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남에게 폐를 끼치는 건 절대 삼가하려 하고, 전통을 중요시 여기니 장인들이 대접을 받고, 몇백년을 거쳐 가업을 이어받는걸 보면 대단하기도 하고 우리도 본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면서 또 한편으론 치밀하고 무서운 민족이란 생각도 들어요
반면에 억지로 감동과 교훈을 주려하는 유치한(병맛같은) 연출과 과장된 연기 때문에 일드에 적응을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취향에 맞게 골라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그리고 남자가 쓰는 일본어는 모르겠는데 여자가 쓰는 일본어는 예뻐요 이걸 야사시하다고 하나요 야노시호도 참 예쁘게 말하잖아요
계속 입고 나오는 것 보면서, 옷 준비하는데 참 돈 안들었겠다 했어요.
남에게 폐 끼치는 걸 두려워한다는 사람들이, 방사능으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폐 끼치고 있죠.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궁금해요.
공무원이나 경찰 검사 등등 이런역 맡은 배우들 보면
옷이나 화장 구두 가방 ..등등..진짜 수수하게 입는 달까요
딱 회색 정장 검정 정장 남색 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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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공무원은 물론이고 회사원들 입는 슈트는 남자고 여자고 딱 포멀하게 스타일이 정해져있어요.
거기서 벗어나면 굉장히 눈총받게 되어있어요
실제로 그렇다보니 드라마라고 해서 예외는 아닌거죠.
맞아요. 생활감이랄까 일상의 디테일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죠
자전거 타고 다니는 여주나
코트 두벌 가방1 로 방송끝까지 출연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