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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자기애가 너무 강한 거 같아요

ㅇㅇ 조회수 : 7,582
작성일 : 2015-07-11 17:37:12

옆에 인간관계가 6개월이면 끝난다는 글 읽다보니

저하고는 참 다르지만 관계가 금방 끝나거나 쉽지 않다는 면은 같네요

저는 친구관계는 한번 사귀면 오래오래 가고 별로 갈등도 없고

심지어 주위에 정말 좋은 친구들도 많아요

근데 연인관계가 늘 길게 못가요

 

제가 연애할 때 친구들이 옆에서 보면 딴 사람 같다 그래요

주위 사람들한테는 헌신적이고 예의바르고 인성 바르다 소리 들을 정도로

잘하면서(일부러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에요) 

연인관계에서는 소위 갑질을 하려고 한대요

그런 면이 있기는 해요

조금만 상대한테 서운함을 느끼면 파르르하고

늘 상대가 저를 더 좋아해야 하고

그리고 저를 좋아해주는 걸 좀 당연하게 여기고

하지만 나자신보다 상대를 좋아하게 되기는 정말 어렵고..

내 그릇은 작은데 상대한테 바라는 건 많다고 해야 할까요?

알면서도 잘 안 고쳐져요

 

저를 잘 아는 친구들은 이렇게 말해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이 뭔가 서운하게 하거나

그 사람이 나를 덜 좋아한다고 느껴지면 슬퍼야 정상인데

저는 화를 낸대요. 심지어 니가 감히? 라는 느낌이래요

평소 저한테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래요

저는 누군가를 이성감정으로 좋아하게 되기가 참 어려워요

나 자신 이상으로 연인을 좋아해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아무리 아무리 누군가를 좋아해도 결국은 나를 더 사랑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상대도 지치고 저는 상대방을 성에 안 차 하고..

 

저같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나를 좀 덜사랑해야 하나요

흔히 나 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나를 덜 사랑하는 방법, 이타적이 되는 방법은 잘 모르겠어요

나를 좀 내려놔야 하는데 그것도 잘 안 되고

이성이 아닌 가족, 지인들한테는 잘하면서

왜 연인관계에서는 그게 잘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IP : 61.73.xxx.7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oldenwisdom
    '15.7.11 5:47 PM (14.200.xxx.248)

    연애 조언글들을 보면 상대보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해야지 관계가 건강해진다고 하던데요.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 말도 있고요. 제 경험 상으로도 그렇고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으로 깔려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저도 싱글이라 잘 모르겠네요.
    밑에 다른 분들이 댓글 달아주시면 저도 함께 읽고 생각해보고 싶네요.

  • 2. ㅇㅇ
    '15.7.11 5:50 PM (61.73.xxx.74)

    네 맞아요 건강한 자기애가 아닌 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건강한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뭔가 결핍이 있고 상처가 있는 사람한테 잘 끌려요
    나쁜남자 말구요 ㅎㅎ 저는 나쁜남자한텐 매력 안느껴지더라구요
    저는 제가 모성애가 남들보다 강해서 그런가 했더니
    힘의 역학구도에서 위에 있고 싶어서 그랬나봐요
    시소 타듯이 이성관계에서 늘 위에 있고 싶어해요
    내려와본 적도 별로 없고 내려온다 싶으면 화가 나구요ㅠㅠ
    부모님 사랑 듬뿍 받았고 누구한테 거절 당하면서 상처받아본 적 없는데
    저는 왜 이런 본성을 갖게 됐을까요?
    쓰다보니 슬퍼요..

  • 3. ㅡㅡ
    '15.7.11 5:53 PM (219.250.xxx.92)

    자기자신을 사랑하라는 이유는
    다른 모든사람도 하나의 존재로 다 소중한존재임을 알아라는 뜻이거든요
    그러니 상대가 나한테 잘해줄이유도 없는것임을 알아야죠
    자기애가 강한거 좋은거아닙니다

  • 4. ...
    '15.7.11 5:57 PM (121.171.xxx.59)

    결론이 참 엉뚱하네요. 자기애가 강해서라는 생각은 어디서 튀어나온건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자존감 없는 사람들이 밖에선 호인행세하며 만만한 가족들 상대로 함부로 굴죠. 사랑받고 자라지 못하셨을거에요. 그래서 사랑 받고자 남들이 바라는대로 자신을 죽여가고 희생하며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거고 이성관계에선 그 모든 걸 보답받기 위해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모든 걸 받아주고 사랑해줄 남자를 찾는거죠. 굉장히 비겁하고 자기 방어적인 사람인거죠.

  • 5. ㅇㅇ
    '15.7.11 5:57 PM (61.73.xxx.74)

    자기자신을 사랑하라는 이유는
    다른 모든사람도 하나의 존재로 다 소중한존재임을 알아라는 뜻이거든요

    -->이 말씀 명심할게요 맞는 말씀이네요

  • 6. ㅇㅇ
    '15.7.11 6:07 PM (61.73.xxx.74)

    자기애하고 자존감은 다른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차라리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서 그런가보다 하면
    내 자신을 들여다보기라도 할텐데
    정말 부모님한테 진심으로 사랑 받고 자랐어요
    그리고 가족들한테도 잘하는 편이구요
    사랑받고자 저를 죽여가고 희생해본적은 한번도 없구요
    이성관계 외에는 그냥 진심으로 잘해주고 싶어서 잘해주는 거 뿐이에요
    죄송해요 조목조목 반박하려는게 아니라
    제 성향이나 문제점을 알고 싶은데
    말씀하신게 저랑은 안 맞아서요

  • 7. 자기애라기보다는
    '15.7.11 6:09 PM (110.8.xxx.83)

    자기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만 존중하고 주변 사람 들들 볶는게 아니라
    그냥 성격이 안좋고 다혈질인데 참을성이 부족한거죠
    그런데 마냥 그런건 아니고 기본 마음은 마음이 약하고 굉장한 선해서
    주변에는 다 천사처럼 잘하는데 만만한 한두사람에게 가혹할만큼 쉽게 터뜨리는 거죠
    제 친척동생중에 딱 님 같은애가 있거든요
    얘는 주변 친구들에게는 거의 천사 아니면 호구 예요
    싫은 소리 못하고 다 챙기고 친구지간에 그정도 해야 한다며 스스로 최면 시킬정도예요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화도 쉽게 잘내고 짜증 잘내고 변덕 심하고 좋은거 싫은거 많은
    공부과 거든요
    어려서는 부모나 가족이 그걸 다 받아주며 살았고
    커서는 부모 + 남친이 그걸 해주죠
    너무 밀접한 사람에게 한번 성격 드러내면 포기하고 거기에다가는 거침없이 풀고
    주변에는 천사 노릇하는 사람...
    자기애가 강한게 정확히 뭔지 모르겠는데
    특정 몇명에게는 자기 편할 대로 사는 거예요 조심 안하고 ...
    그러면서 늘 애정을 확인하고 싶어하며 사랑 못받을 바에야 헤어지고 만다 식의 자존심이 세죠
    제 친척 동생의 경우는 어려서 부터 너무 부모 사랑을 넘치도록 받고 성격 다 받아줘서
    남친이 그정도 못할 바에야 솔로나 낫지 식으로 편히 생각하더라구요
    근데 그 동생은 인복이 많은지 결혼전에는 부모가 다 받아주고
    그 남친은 그 구박에 수시로 헤어지자 협박 당하면서도 무던히 다 참아주고 ...또 얘가 성격은 더러워도
    반면 순수하고 안그러는척 하면서 희생적으로 챙기는것에도 거침이 없고 세속적인 면이 없이
    좀 철 덜난 순수 소녀 거든요 ..결혼해서도 여전히
    다 성격 참아주며 잘 살아요
    근데 시댁에는 천사 ...
    그냥 그아이 복이다 싶어요
    사악하고 야비한 구석은 없어요
    그냥 자주 폭발하고 자기 성격에 걸리는걸 다 표현하고
    이럴바에야 헤어져 식으로 극단적으로 발언하는 것에 대해 거침이 없을뿐 ㅎㅎ

  • 8. ㅇㅇ
    '15.7.11 6:11 PM (61.73.xxx.74)

    자기방어적인 면은 있어요
    상처받는거 두려워하는데
    상처를 받아도 그게 얼마 안가고 잊어요
    상처가 깊어지지도 않구요
    쓰다보니 그냥 자기애고 자존감이고 다 떠나서
    제가 깊이가 모자라고 아량이 넓지도
    성숙하지도 못한 사람이라 그런가보다 싶기도 해요
    유아적인 공주과 딱 그건가 싶어 한심하네요

  • 9. L.
    '15.7.11 6:35 PM (203.100.xxx.170)

    고딩 동창 중 비슷한 애가 있었어요. 나르시시스트이면서 정신적sm관계를 즐기던 애였죠. 애초에 정신 건강한 괜찮은 남자들은 못만나고 항상 자기가 갑질 해도 받아 줄 수 있는 딱 자기 정신 수준과 비슷한 남자들만 만나더라고요.

  • 10. 제가
    '15.7.11 7:08 P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오늘 남친하고 헤어지고 정말 우울했거든요
    맨날 저 혼자 지랄하다 헤어지고 상대는 아쉬움도 그리움도 없는 것 같구요
    원글님과 성격 완전히 똑같아요
    자기애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자신감이 없어요 정말로
    그래서 어떤 일에도 센스 있게 받아치지 못하고
    날 무시하는거야? 이용하는거야? 라며 분노가 미친듯이 일어요
    원래 성격이 못되고 다혈질이기도 하구요
    가족이나 연인같은 상대에게 제 본성이 드러나죠
    남에게는 젠틀하게 잘하려고 해요

    어렸을 때는 엄마가 맞벌이라 사랑을 못받았나싶고
    확실히 아빠에게는 사랑 못받았어요 좀 무뚝뚝한 다혈질이에요 아빠가

    저도 원인을 알고 고치고 싶은데
    저에게 있어 가장 큰 원인은 자신감과 자존감 부족 같아요
    그리고 곁에 있을 때 그 사람 소중한지 모르고
    투정 받아줄 사람 찾구요

    그런데 이번 남친이랑 헤어지면서
    세상에 그런 사람은 없다는 걸 알았네요

    상대가 충분한 사랑을 주지 않으니까
    애정결핍으로 화내는 것도 같아요
    사랑해달라고 하면서...

  • 11. 이런경우
    '15.7.11 7:24 PM (222.239.xxx.49)

    잘풀리면 공주 대접 해주는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지만
    안 풀리면 갑질하는 것 참고 받아 주어야 하는 위치의 남자를 만날 수 밖에 없지요.

    근데 본인은 아니라지만 혹시 주변에 가까운 만만한 사람 한둘에게 그러는 타입 아닌가요?
    회사에서도 바로 믿이나 만만한 윗 직급의 한 두명에게 집중적으로 저러는 사람 있던데요.
    다른 사람에게는 한없이 쿨하고 좋은 사람이면서 그러더라고요.

    그런 경우 "자기애적 인격장애"를 의심해 보세요.

  • 12.
    '15.7.11 7:41 P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자신감이 없거나 과도한 자신감 둘 중 하나
    그리고 남들에게 너무 잘하려고 해서 오히려 가족이나 남친에게는
    잘하지 못하고 이번엔 네가 날 받아줘
    이런 마음?

  • 13.
    '15.7.11 7:43 P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공주 대접 해주는 남자도 결국 성격에 질리던데요
    그런데 정말 안고쳐지더라구요
    자기애성 인격 장애와 더불어
    경계성 인격 장애도 연관 있지 않나요?

  • 14. 저도
    '15.7.11 8:29 PM (27.117.xxx.86)

    저도 원글님과 많이 비슷해요
    그런데 크게 심각하게 생각해본적은 없는것 같구요
    저는 술을 마시면 그런성격이 더 나타나는것 같대요
    무의식중에 말이나 행동- 저는 기억안나도 주위에서 말해주니까 알수잇어요
    공주과라는 얘기도 듣고 어느정도 수긍하는데
    저는 남자한테 받은 피해의식 때문이 아닌가 생각도 되요
    둘째딸이고 밑에 남동생있고 아빠는 아들만 좋아하는 사람
    엄마는 그런아빠한테 인정받을려고 동동거리는...
    심리학에도 둘째딸 컴플렉스라고 있다고

  • 15. ....
    '15.7.11 8:57 PM (58.229.xxx.13)

    이런 친구 있었는데 남자들이 다 백수였어요.
    백수가 아니더라도 자기보다 훨씬 조건이 못 미치는 사람만 만나더군요.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갑질과 공주노릇을 감당하며
    머슴노릇을 자처할 남자는 대부분 백수거나 여자보다 조건이 낮거나
    그런 사람만 그 친구한테 걸려들어서 머슴노릇을 열심히 했었지요.
    여자가 경국지색도 아닌 이상 어떤 남자가 을노릇을 해주겠어요?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시간 지나면 질리죠.
    결국 능력있거나 평범한 남자는 아예 다가오지도 않고 잠시 왔다가도 떠나버리거나,
    여자 쪽에서 그런 남자에겐 아예 매력을 못 느끼니 연결 자체가 되지 않음.
    남자를 부양하고 싶으시면 계속 이런 성격을 유지하셔도 괜찮아요.
    머슴노릇하는게 좋은 남자들도 또 있거든요.

  • 16. ..
    '15.7.12 6:03 AM (125.184.xxx.68)

    저도 좀그런데... 제 남편은 남자를 많이 안만나본게 성격에서도 티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원래 그런 성격이었어도 이성을 많이만나다 보면 좀더 둥글텐데..해요. 결론은 제 성격을 남편입장에선 참고사는 건데~ 가끔 질려해요.
    근데 저도 타고난 성향이라그런지 안바뀌네요.
    결혼하니까 집안일 안하려는 남편 포함. 내 맘대로 안되는 대서 오는 스트레스도 생기다 보니.. 명령조 어투 등이 보다 심해져요.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요..
    제 스스로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기 보다는 제성격이 좀 냉정한 거 같구요. (제친구들은 저 엄청 착하다고 너같은 사람 어딨냐고 합니다..) 근데 저는 제 기본적 성향이 남성적이고 냉정하단 결론이예요. 큰 일에 잘 안놀라기도 하고 의지도 강한 편이예요. 남편은 제 사회성에도 문제가 있을 거라고 하는데.. 제가보기엔 남편도 문제가있습니다ㅋㅋ
    저는 요즘.. 저랑 매우 다른 성향의 남편에게 끌려 결혼한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 모르겠슴니다.. 저 같은 사람은 오히려 정말 나 같은 성향의 이성을 택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 같은 성향의 사람에게 공격 받지 않고 내 세계가 깨어지지않고... 글쓴분이 남자를 막부린다는 건 아마 아닐껏 같고... 내 의지대로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으로 남자를 이끌고 싶어하는 성향 이시라면.. 애저녁에 아예 같은 성향의 사람으로 끝까지 찾아보시는 게 죠을 듯 합니다. 아님 나를 빼째 바꿔야하는데... 저는 잘 안되네요...

  • 17. ..
    '15.7.12 6:12 AM (125.184.xxx.68)

    정말 존경할 만한 남지를 만나세요.
    매너 있고 자기 일도 잘하고 집인 일도 잘하고..

    제 친구 중에도 성격 보통 아니고 나이많은 오빠도 무조건 반말하는 애 있는데.. 남편하곤 유일하게 존댓말하고 살아요. 아니면 본인이 제어 안됐을 거라고. 존댓말쓰는 거 죠은것 같아요.
    본인 성격도 여러 성격 중 하나인데.. 이제와 쉽게고쳐지게써요.. 죠은 사람 만날 수 밖에요~ㅅㅅ

  • 18. 자기애
    '19.4.29 10:33 PM (110.8.xxx.185)

    자기애 검색하다가 잘 읽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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