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 임신 후 삶의 질 하락...? ㅠ

휴우 조회수 : 7,015
작성일 : 2015-07-11 17:00:23

둘째 임신후 정말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네요..

특히 남편의 태도때문이라 더 그렇다고할까요..

출산 2주 앞두고 있는 주말인데도 어디 갈 생각도 안하고 핸드폰게임에만 집중하고있어요..언제나처럼요...

아들에겐 컴터로 만화보여주고요..이제 잔소리 할 힘도 남아있지 않구요..

첫애땐 매일 설거지도 해주고 산책도 매일 같이하고 그러던 사람이 이젠 코빼기도 안비치고 일찍오면 여덟아홉시라서 그나마 큰애랑 같이 산책하고 있는데 왜이리 비참한지요..ㅠ

 

남들은 출산앞두면 한동안 여행 못가니 큰아이를 위해서라도 어디 잠깐 다녀오는데..

이사람은 제가 그 얘기 꺼내기라도 할까봐 저와 대화를 일부러 단절시키는듯 해요..

무슨 얘길 꺼내도 시큰둥하고요..큰애가 아픈바람에 겨우겨우 설득하고 예약해놓은 여행패키지를 못갔어요..

근데 이사람 표정은 무슨 하늘이 날 도왔구나 라는 표정이더라구요..

 

정말 순간순간을 모면하려고만 하는 이사람에게 정 떨어진지 오래구요..

어떻게 하면 생활비 안줄까..어떻게하면 주말에 아무대도 안갈까..어떻게하면 돈 안쓸까 만 연구하는사람 같아요..

남들에겐 너무나 천사..좋은 형..호인..좋은 삼촌...동생이면서 가정에 인색한 사람..

저는 거기에 천..천히 길들여진거같구요...외식 즐겨하던 저도 이제 자동으로 밥 차리고 있네요..

시댁 라이프 스타일이 그렇거든요..시아버지는 밖으로 돌고 시어머니 혼자 하루종일 집에만 계시며 음식하시고 밥때되면 시아버지 얼굴비치시고..저희집은 그 반대이구요..아빠가 엄마 존중많이 하시고 맞춰주시고 어릴때 여행도 많이 다녔어요..

 

지금 남편은 점점 저를 자기 엄마처럼 만드려고하는거같네요...

점점 견디기가 힘이들어집니다..둘째를 갖았어도 맛있는거 한번을 사온적이 없어요..

제가 겨우 눈치보다가 제안을하면 그때서야 겨우 오케이...ㅠㅠ

나름 저도 미국에서 대학도 졸업하고 유명한 회사도 다녔었는데..지금의 이 구질구질한 삶이 너무나 싫네요..

둘째를 낳고 일이라도 하고싶어요..깊은 우울증에 빠진 기분이네요..

내켜하지 않는 남편과 대화를 시도하는거도 지치구요...

이제 참는거도 한계가 왔네요..ㅠ

IP : 180.70.xxx.2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래도
    '15.7.11 5:04 PM (5.254.xxx.3)

    요즘같이 어려운 때는 한 가정에 자녀 둘은 애지간한 집에서는 무리인듯싶어요.

    아마 남편도 둘째 그다지 반갑지 않았나봅니다.
    그러니깐 맛있는거 하나도 사온적이 없지요.

  • 2. ㅇㅇㅇ
    '15.7.11 5:04 PM (211.237.xxx.35)

    남편도 힘들겠죠. 퇴근 빨라야 여덟아홉시라면서요..;;
    저도 휴일에는 어디 나가고 싶지 않고 그냥 집에서 인터넷이나 하면서 쉬고 싶어요.
    남편도 뭐 그럴수 있겠죠. 원글님도 출산 2주 남았으면 어디 놀러가는건 무리가 있지 않나요?
    나쁜면만 보지 말고.. 좀 긍정적으로 상대 입장도 헤아려주세요.

  • 3. 갑자기 그렇게 변했을까요
    '15.7.11 5:10 PM (121.155.xxx.234)

    그랬다면 둘 째는 생각좀 해보고 가지시지..
    임신해서도 그런데 낳아선 또 애 안 봐준다고 하겠어요

  • 4. 회사
    '15.7.11 5:10 PM (5.254.xxx.3)

    회사에서 힘든일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첫째 애 낳았을때 많이 도와줬다면서요?
    남편도 많이 힘들겠죠.

    그리고 전에 돈 안쓸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였다면 지금 돈 안쓸려고 하는 거...
    정말 회사에서 안좋은 일 불안한 일이 있지 않을까 불안해서 그런 듯 싶어요.

    요새 임신 했다고 하면 좋아하는 아빠들보다 어떻게 먹여살리나 걱정하는 아빠들이 많은게 현실이니깐요.

  • 5. 저도
    '15.7.11 5:11 PM (223.62.xxx.73)

    답안나와서 애 하나 낳고 단산했어요

  • 6. 새옹
    '15.7.11 5:13 PM (223.62.xxx.82)

    출산 2주전이면 어디 돌아디니기 좀 그렇지 않나요? 그냥 님이 많이 답답하신가봐요 순산하세요 오늘 날이 너무 더워서 어디 가기도 그래여 ㅠㅠ

  • 7. ...
    '15.7.11 5:17 PM (121.171.xxx.59)

    남편이 님에게서 정이 떨어진 이유가 있을거에요. 보통 우리 아빠는 엄마 존중해주는 사람 이였다, 여행 자주 다녔다 말하는 집 실제로 들여다 보면 아빠가 자상이 아니라 머슴같이 굴며 떠받들고 사는 게 대부분이고 딸들도 그걸 당연스레 받아들여 남편에게 바라는게 굉장히 많더군요.

  • 8. ..
    '15.7.11 5:20 PM (108.59.xxx.210)

    둘째 임신후 정말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네요..

    특히 남편의 태도때문이라 더 그렇다고할까요..


    그럼 님 남편은 둘째 임신을 원하지 않은 듯 싶습니다.
    원글님 글 속에서도 둘째에 대한 부담 백배의 느낌

  • 9. 큰 애랑은
    '15.7.11 5:21 PM (108.59.xxx.210)

    매일 산책도 하고 관심을 갖아주는 모양인데...

    우선 둘째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 같아요. 요즘 진짜 진짜 아빠들 돈 벌기 힘든 시절이잖아요.

  • 10. 좀 쉬게
    '15.7.11 5:25 PM (118.44.xxx.239)

    해주면 안되나요?
    일하고 들어온 날은 몸이 파김치가 되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샤워조차 싫은 날 많았어요
    (지금은 전업주부고 예전에 일할 때요)
    주말에는 좀 잠도 자고 쉬고 싶을 것 같아요
    남편분 불쌍안하세요?
    나중에 둘째 낳으면 얼마든지 나갈일 많을텐데
    오락 좀 하면 어때요?
    솔직히 한국 남자들 취미를 제대로 배우고 즐기고 하는 사람들 몇프로나 될까요
    기껏해야 오락 아니면 야구보기인데 일하고 들어온 소 (이렇게 표현하면 슬프지만)
    그냥 소가 원하는 거 하게 내버려 좀 둬보세요

  • 11. 남편
    '15.7.11 5:28 PM (108.59.xxx.210)

    사업이 굉장히 어려워진거 아닌가요?

    왠지 그런 느낌이 드네요...

  • 12. 사업
    '15.7.11 5:32 PM (5.254.xxx.3)

    사업이 어려워졌는데 둘째까지 임신하니 미래도 불안하고 답이 안나와서 와이프에게 시위하는 느낌입니다.

    암묵적으로 뭐 먹고 싶다고 해도 모른척
    산책가고 싶다고 해도 모른척...

    답답해서 모른척하고 다 잊고 싶은 느낌이랄까?

    남편이 현실이 참 답답하게 생각되나봐요.

  • 13. 안타깝지만
    '15.7.11 5:57 PM (219.250.xxx.92)

    둘째생기면 삶의질떨어져요
    당연한겁니다
    각오하셔야죠

  • 14. 둘째라...
    '15.7.11 6:19 PM (121.219.xxx.7)

    남편도 그 부담감이 많을거 같아요.

    전업이신거 같은데 여튼 수입에 대한 책임은 남편에게 있잖아요. 님은 지출에 대한 책임이 있어 아무래도 남편보다는 느긋하시죠.

    남편분 어깨가 무거울거 같아요.

    그리고 둘째 임신중이면 결혼한지도 몇년 지낫을텐데...우리 친정은 달라요...라는 말 필요없어요.
    님 친정아버님이 얼마나 좋은 남편이었는지는 친정어머님 복이고요, 님의 남편은 친정아버지가 아니예요. 거기에 끼워맞추며 남편 단점만 바라보시면 불행하십니다.

    원가족(친정가족)에서 독립하시길 바랍니다.

  • 15. 여긴
    '15.7.11 8:43 PM (223.62.xxx.66)

    다 시어머니들같아요;;
    출산 2주앞둔 사람한테 남편 배려 좀 하라고 타박~
    원글님 그래도 둘째까지 있으니 넘 섭섭한 마음 키우지 마세요 나만 손해다 생각하시고...
    둘째까지 나왔는데도 남편 그러면 님 진짜 힘들어요
    그나마 지금 임신중이니 편한거에요
    남편 둘째 낳으면 집안일이라도 제대로 도와주도록 잘 길들이세요

  • 16. ...
    '15.7.11 9:20 PM (1.126.xxx.69)

    성향 알면서 둘째는.. 동의하에 하신 건지... 출산 하면서 임신 더 안되게 하는 것도
    좀 알아보시고요. 여행가면 돈 엄청 깨지고 힘들잖아요
    집에서 막바지 맘 편히 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845 다이어트 10일째....달고맛있는게 먹고싶네요 14 ㅡㅡ 2015/07/13 2,445
462844 글로 배운 연애 5... ㅋㅋ 6 하하 2015/07/13 1,627
462843 코슷코에서 어제 처음으로 미안하단 소리 들었네요^^ 2 미안합니다 2015/07/13 2,330
462842 중국에서 환전하니 왜이리 비싼거죠??? 8 질문 2015/07/13 2,009
462841 중고나라 아기엄마..마지막 보고 드려요^^ 7 ... 2015/07/13 3,187
462840 존 바에즈와 나나무스꾸리 1 ^^ 2015/07/13 439
462839 고3 큰 아들 15 고민녀 2015/07/13 4,904
462838 화장품 환불할때 2 christ.. 2015/07/13 785
462837 실외기 2대일때요 실외기 2015/07/13 2,273
462836 나도 모르게 희생양이 되었어요. 2 희생양 2015/07/13 1,475
462835 임신한 친구 선물 뭐가 좋을까요? 5 씨그램 2015/07/13 1,121
462834 피부때문에 도움주실 분 있으신가요? 3 soso 2015/07/13 1,105
462833 오늘 일산 코스트코 14 너무 화납니.. 2015/07/13 5,306
462832 5살 차이 나는 남자. 6 그남자 2015/07/13 2,044
462831 야채짤순이 6 오이지 2015/07/13 1,243
462830 안 신는 신발,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7 청소중 2015/07/13 4,724
462829 문희준이 이렇게 웃긴 사람이었나요 ㅎㅎㅎㅎ 9 숨죽여웃는다.. 2015/07/13 3,415
462828 경기도 일반고 내신3,4등급 수시로 인서울 가능한가요? 12 수시냐정시냐.. 2015/07/13 9,572
462827 아이책가방 들어주시나요? 17 ㄱㄴ 2015/07/13 1,615
462826 송민호 랩가사 너무 쇼킹하지 않았나요? 10 ... 2015/07/13 4,064
462825 물리1화학1 선행하려는데 어느정도까지 선행하고 들어가야 하나요?.. 7 중3 2015/07/13 2,227
462824 주5회 기준인 체육관을 주2회 가기로 했는데 금액이 얼마가 적당.. 4 .. 2015/07/13 660
462823 내신 4~5등급이면 종합전형으로 절대 못가나요?? 7 Ee 2015/07/13 2,684
462822 박 대통령, 국정원 비공개 방문…‘친정체제’ 강화? 6 샬랄라 2015/07/13 1,088
462821 마주보고 있는 계단식 아파트인데 현관앞에서 담배를 ... 5 기가막힌 일.. 2015/07/13 1,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