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를 내는 노하우 (감정표현 방법) - 좀 알려주세요... ㅜ.ㅜ

심난 조회수 : 1,381
작성일 : 2015-07-11 11:41:05

아이를 낳기 전에는 참 몰랐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

제가 참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툰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예를 들어, 누가 저에게 아 오늘 참 옷이 예쁘네,, 라고 하면 우물주물하다가 아 아니예요,, 뭘요~ 이런식으로 대꾸..

근데 결혼해서 시누이를 보니까 (자존감이 높으신 분) 그런 말에 그냥 아 감사합니다! 밝고 경쾌하게 대답하시더라구요.

옆에서 보기 참 좋았습니다..

늘 어떤 상황에서 바로 감정적인 대응이 서툴어서 그냥 말을 안해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남편하고 싸울때도 화가나면 그냥 말을 안해버립니다..

그게 내가 화났다는걸 보여주는 가장 강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화를 표현할 줄 몰라서 그냥 가장 편하고 쉬운 방법을 택했던 것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엄마가 되는 길이 참 힘들고 어렵구나 많이 느끼지만, 그래도 아이와의 관계가 좋을땐 마냥 사랑스러운데,

아이에게 화를 내야 할땐 제가 방법을 잘 알지 못하니 아이에게 더 상처를 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는 6살 현재까지 양육자가 많이 바뀐 상황이어서 낯선 사람과 환경에 적응하는게 어려운 아이이고,

엄마를 자기보다도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아이예요..

36개월까지 생명이나 다치는 것과 관련된 위험한 행동이 아니라면 제제하지 않았고

아이는 워낙 순한 아이었어서 별로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아이가 크다보니,, 그냥 오냐오냐 하면서 키우는게 가장 쉬운 육아구나 하는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ㅜ.ㅜ

만 세돌이 지나면서 훈육을 시작했고 되고 안되고의 경계는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하려고 합니다.

다행이 아이는 자신이 졸릴때 징징거리는 걸 제외하면 본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화가나거나 행동을 제제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

엄마가 너의 이러이러한 행동때문에 화가난다. 한번만 더 똑같이 행동하면 엄마는 이걸 중단하고,

너와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말을 하면 안될 것 같은데, 강수를 둬야해서. ㅜ.ㅜ)

그리고 아이가 계속 징징거리면서 제 팔이나 손을 잡아도 뿌리칩니다...

울지말고 말할때까지요..

 

아이는 이런 저의 행동에 자지러지게 울거나 오줌을  싸기도 했어요.. ㅜ.ㅜ

물론 아이가 울지 않고 똑바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하고 행동이 고쳐지면 다시 안아주고 사과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저의 그런행동이 너무 큰 상처가 되지는 않을런지 걱정이 되서요..

매 상황마다 화를 잘 내시는 어머님들 너무 부럽습니다.

저에게 화를 잘 내는 요령이나 방법, 상황별 노하우 등이 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ㅜ.ㅜ

 

 

IP : 211.253.xxx.1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고 계시네요
    '15.7.11 12:52 PM (210.221.xxx.221)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된 부모는 없어요. 아이에게 어떻게 화 내야하는지.. 화내고 나면 아이가 상처받지 않았을까 걱정되고 사과하고.. 고민을 하면서 그렇게 아이랑 같이 성장해 간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나름대로 원칙도 있으시고 잘 하고 있다고 생각드네요. 힘내세요^^

  • 2. 아이가
    '15.7.11 12:54 PM (61.82.xxx.93)

    좀 다정다감한 성격인 것 같은데
    엄마가 자신하고 말 안한다는 말 들으면
    본인 잘못한 거 반성하는 것보다
    그 말에 불안감과 서러움이 훨씬 크겠네요.
    짧게 엄하게 야단치시고 안아주세요.
    야단맞은 거 서러운데 앞으로 엄마랑 말못할까봐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징징거리고 매달리는 건 그 서러움의 표시니 그건 받아주고 안아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3. ..
    '15.7.11 1:09 PM (106.248.xxx.74)

    다정다감한 엄마가 냉정하게 말안할거라고하면
    윗분말씀처럼 불안함 서러움 클거같아요ㅜㅜ
    전 갓난쟁이엄만데 제가 아이한테 감정이입이 되네요. 화나면 쌩한 엄마밑에서 자라서그런지...
    아이는 엄마아빠 의지로 낳아진 약자고 엄마가 세상의 전부잖아요..끝에 냉정한말씀은 안하시고 잘못에 대한 훈육만 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0939 정봉주 전 국회의원님 이번에도 못나오나요? 3 ## 2015/08/07 823
470938 아들도 여자한테 맞으면 때리라고해요. 44 천불 2015/08/07 6,907
470937 야관문 여자가먹어도 되나요? 2 야관문 2015/08/07 4,296
470936 제육볶음 레시피 검증된 걸로 부탁드려요 7 걱정걱정 2015/08/07 1,733
470935 한국사 국정 교과서 되나? 1 불안하다 2015/08/07 377
470934 ˝숨진 국정원 직원 수색현장에 국정원 동료들 먼저 갔다˝ 주장 .. 2 세우실 2015/08/07 875
470933 천연헤나 염색후 샴푸인가요? 헹굼인가요? 2 ttt 2015/08/07 8,008
470932 재산세 7월에 못냈는데요. 언제까지가 1차 연체료 지불 기한인.. 2 재산ㅅ 2015/08/07 763
470931 오전에 피아노 소리.. 7 .. 2015/08/07 1,288
470930 한양대 근처 아침 8시반쯤 오픈한 커피숍 있나요? 6 ... 2015/08/07 1,057
470929 제 인생에서 이런 미친*은 처음이에요. 26 .. 2015/08/07 20,660
470928 잊혀지지않고 계속 신경쓰이는데 오버일까요? 2 2015/08/07 562
470927 김녕인데, 집에 가기 싫어요. 3 .... 2015/08/07 1,466
470926 초등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 서명 하셨나요? 59 한자병기반대.. 2015/08/07 2,849
470925 요즘 수박은 맛이 없나요? 11 .. 2015/08/07 2,205
470924 우리프리미엄카드 쓰시는 분~~ 불볕더위 2015/08/07 845
470923 은행 수신금리 반등 조짐 1 ..... 2015/08/07 1,462
470922 저만덥나요? 9 더워요 2015/08/07 1,366
470921 수많은 종편들은 돈이 어디서 나나요?? 8 궁금이 2015/08/07 1,477
470920 개인피티 ,시간당 가격과 일주일에 몇 번하는지 궁금해요 4 아들 2015/08/07 2,058
470919 빌라 담 넘어 20대 여성 몰래 훔쳐본 현역 구의원 2 .... 2015/08/07 1,228
470918 올해가 작년보다 더 덥나요? 19 ㅠㅠ 2015/08/07 3,031
470917 살아 있는 전복이랑 소라 어떻게 손질하나요? 10 기쁨이맘 2015/08/07 1,294
470916 삼성 이부진 남편, 이혼 거부 48 ... 2015/08/07 22,045
470915 8·15 축사 앞두고 또 “4대 개혁”… ‘하고 싶은 말’만 한.. 3 세우실 2015/08/07 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