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쨰가 9살이에요.
같이 다니는 아이들이 두어명 되는데,
그중에 한명이 오늘 생일이었나봐요.
셋 중 한명이,
"나 집에 돈있으니까 잠깐만 기다려" 하곤 집에가서 오백원을 가져왔나봐요.
집앞 슈퍼에 하드가 300원 균일가 인데,
셋이서 하나를 사서 생일인 아이한테 줬대요.
생일인 아이는 한 사람당 두 입씩 친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줬구요.
그래서 셋이 하나로 먹느라 집에 돌아오기도 전에 다 먹었다는데
그게 얼마나 귀엽고 이쁜지..
주말에 놀이터에서 만나면 다 몰고 가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주려구요.
아이들 덕분에 유년을 다시 사는 기분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