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픈데 너무 고생했어요
아이들 밥 한끼 못해주었구요
3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야근에
주말까지 일을 들고 와서 병원다닐 틈도 없구요
아이들은 집에 있는 남편이 돌보고
밥은 뭘 먹는지도 모르고
사는게 아니예요
일 들고 집에 와서 하려면
남편 티브이 보고 아이들끼리 말하고 말걸고
머리도 몸도 아프니 집중이 힘들어 도저히 안되드라구요
견디기 힘들다보니
갑자기 훌훌 날아가고 싶어요
다들 휴가간다고들 하는데
가종이랑 가는거 하나도 안 부럽네요
그냥 혼자 아무것도 신경 안쓰고 다녀오고 싶은 생각 간절해지네요
집순이에 혼자 어디 가는거 상상도 못해 보고 살았고
나 먹는거 내게 돈쓰는 거 너무 아까워했는데
제가 이상해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