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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보보경심 보신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조회수 : 1,800
작성일 : 2015-07-10 18:23:39
보보경심을 이제서야 봤는데 어찌보면 견환전의 전편같다고 생각드네요.

의외로 의심많고 괴팍했다고 알려진 옹정제가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자주 나오네요.ㅋㅋㅋ

견환은 옹정제의 후반 인생의 사랑?

약희는 옹정제 청장년 인생의 사랑?

강희제가 사실 청나라 역사에서, 나아가 중국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잖아요.  그런 강희제에서 옹정제로...그러했던 옹정제에서 견륭제로....견륭제는 만주족의 영웅이예요.  강희제-옹정제-경륭제로 이어오는 라인이 아니었으면 만주족의 청조도 몽고족의 원조처럼 150년만에 망했을지도 모르는 왕조가 되어 버렸을지도 모르잖아요. 

게다가 옹정제와 강희제의 관계에 대해 꼼꼼한 고찰로 옹정제의 괴팍한 성격에 대해서도 잘 묘사한 거 같아서 쏙- 빠져들었네요.  무슨 캔디마냥 환주꺼꺼보다 더 많은 아꺼들이 약희를 아껴주고 보살펴줘서 불끈 불끈 (게다가 툭하면 아꺼들이 튀어나오고 나타나고 헐) 솟아오르지만 인간관계에 대해 참 잘 풀어놨어요.  잘 묘사해서 교과서로 삼고 싶을 지경이네요.

어찌보면 견환전보다 더 잘 묘사한 듯 해요.  이야기 안의 관계들도 견환전보다 더 복잡한데도 말이예요. 

게다가 이 모든 이야기가 약희는 이미 역사를 알고 있는 상태이니 황자들 중에서 고르는 것도.....약희의 선택은 순수 사랑인가?  속물적인 선택인가?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네요. 

한편으로는 그녀의 선택이 이해가, 한편으로는 웃기네, 승자의 역사를 따른 얄팍한 선택일뿐...시계추처럼 왔다갔다

중국 시청자들은 보보경심에 대해 어떻게 봤는지도 궁금해서 함 찾아볼까봐요. 

약희의 사랑(황자) 선택에 대해 보보경심 보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IP : 175.197.xxx.22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0 6:45 PM (223.62.xxx.108)

    넘 재미져서 두번이나 보긴했는데
    약희행동은 넘 이해가 안되서 욕하며 봤습니다...^^

  • 2. 내 크기
    '15.7.10 7:09 PM (175.197.xxx.225)

    저 그간 무단한 노력으로 나름 남자중심사회, 남존여비사회 분위기와 마초사상에서 벗어난 여자라고 생각했으나 ㅋㅋㅋ보보경심보니 내가 아직 모자란 거였어요.ㅋ 이런 관점에서는 약희의 결정이 이해가요.

    근데 넘 놀란 저를 보고 제가 또 놀람.....헉....그렇게도 아직도 여기 이렇게 깊히 깔려 숨어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말이죠.

    환경이 참 중요해요.

    찾아보니 이 보보경심 지은 작가는 동화라는 작명을 쓰고 본명은 임해연(바다제비), 80년생 북경대 졸업하고 심천에서 은행에 근무하다가 미국 유학가서 남편이랑 뉴욕 산다네요. 이 작가는 약희처럼 남자 골랐을까요?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만......보보경심, 2005년 써서 2006년 출간한 책이라네요. 중드 대막요도 이 작가 꺼네요. 류시시주연이던데.

  • 3. 중빠
    '15.7.10 9:32 PM (183.99.xxx.86)

    저도 약희의 선택이 속물적이다 싶긴 했어요..ㅎㅎ
    나중에 옹정제가 그녀가 실은 역사를 다 알고 있었음을 깨달았을 때 그는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견환전은 흥행을 위해서 원작과 달리 드라마판에서 옹정제가 된 거예요~ 보보경심보단 좀 부족해보이지만 나름 옹정제랑 잘 엮어 놓았어요

  • 4. mrs.valo
    '15.7.10 9:43 PM (59.28.xxx.246)

    원래 책이 원본이고 한국에 번역판이 들어와 있어요- 보보경심 좋아하시는 분이면 한번 보시면 재밌을거에요.. 어렸을 때는 황자들과 계산없이 친했기 때문에 역사를 아는 자로써(?) 마음의 병을 얻어 평생 발을 동동거렸던게 결국 명을 재촉한셈이 되었죠.. 4황자에게 잘해줬던건 조금이나마 덜 위험한 쪽(?)으로 가고자 했던게 맞아요.. 책에서 보면 그런 고민들이 나와요.. 근데 저라면 아예 조용히 하고 살텐데 왜 재능이 있어서(?) 명을 재촉했나 싶은게.. 좀 무존재고 조용히 살았다면 괜찮았을텐데.. 싶었는데 이러면 소설도 드라마도 안되겠죠?ㅋㅋ

  • 5. mrs.valo
    '15.7.10 9:49 PM (59.28.xxx.246)

    작가의 과거로의 타임슬립에 대한 견해가 재밌어요- 내가 아무리 미래를 알고 있어서 바꾸려고 해봤자 결국엔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있고 어쩌면 내가 그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게..

  • 6. ㅋㅋㅋ
    '15.7.10 9:54 PM (175.197.xxx.225)

    mrs.valo님 맞아요. 일신편하자고만 한다면 그야말로 앙꼬없는 찐빵.

    음....책이 들어와 있군요. 찾아봅니다.

    중빠님, 견환전의 왕 원래 누구였나요? 제가 찾아보니 당나라 현종이었네요. ^^*

    견환전의 첨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촛점이 바로....내 남자?! 나만의 남자? 날 속일래? 뭐 이런 문맥이었는데 그게 옹정제의 의심으로 점철된 세월들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보거든요. 왕이 다른 사람이었다니......오잉 드라마 잘 만들었네요.

  • 7. ㅋㅋㅋ
    '15.7.10 10:19 PM (175.197.xxx.225)

    그리고 윤진과 약희 싸우고 난 다음에 화해할 때,
    윤진이 약의를 윽박지르지 않아 좋아요.

  • 8. ...
    '16.9.13 1:13 AM (175.194.xxx.184)

    저도 여주가 너무 타산적이라 생각들더군요.. 8황자의 종말을 알기에 섣불리 다가가지 못한건 이해하겠지만, 그 이후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한 후 갑자기 내치는건... 그리고바로 4황자와 시작하다니요. 13황자의 불운에는 그리 적극적이섰으면서,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4황자로 인해 죽어가는데는 결국 다 받아들이죠..무엇보다 4황자가 황위를 찬탈하는 순간 제일 먼저 인정해버립니다.. 그 끝을 알면서도..무엇보다도 죽어가기전 굳이 궁을 나오겠다고해서 8황자,14황자가 마지막 무리수를 두게하는게 정말 이해가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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