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광고 전화를 대하는 여섯살의 자세가 웃겨서요

보이스피싱덤벼라 조회수 : 3,678
작성일 : 2015-07-10 16:23:51

엄마 회사 갔을 때 핫라인이라고 여섯살 딸아이한테 공기계에 유심칩 넣어 핸드폰을 주었습니다.
집에서만 사용, 엄마한테만 전화할 수 있는 무전기처럼요.
그런데 어제 집에 갔더니 딸이 막 호들갑을 부리며 보고를 하는데
"아침에 전화가 왔어!!!!!"

매번 엄마 전화만 왔는데 모르는 사람(저장이 안되어 있으니 엄마 얼굴이 안뜨는 거죠) 전화가 왔으니 얼마나 신기했겠어요.
보니까 070 번호여서

나:어 이건 광고 전화였을거야
딸:광고?
나:물건 사라고 막 그래
딸:그럼 필요한 거 말하면 돼??
나:음...네가 필요한 게 아니라 거기에서 팔고 싶은 물건만 막 설명할껄? 녹음된 내용을 틀어줘
딸:내가 잘 부탁해볼게. 나 레고랑 장미보석함 필요하다고. 엄마는 뭐 필요한 거 없어?
나:근데 너 돈 없잖아. 돈 내야 해.
딸:나 돈 없어? 그럼 엄마가 나 돈 한 개만 주라

밥 한다고 도망갔더니 얘가 계속 진지한 표정으로
내일 또 전화 오냐고, 나 전화 못받았다고 너무너무 억울한 표정으로 따라다니며 묻습니다
아.. 보이스피싱 전화 응대하는 모습이 보고 싶더라구요.

IP : 203.234.xxx.8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_^
    '15.7.10 4:29 PM (123.109.xxx.56)

    아이고 귀여워라. 고맘때가 정말 귀여운거 같아요.

  • 2. ㅎㅎ
    '15.7.10 4:32 PM (211.215.xxx.5)

    필요한 거 말하면 되냐고. 아 귀엽네요.. ㅎㅎ

  • 3. 영스
    '15.7.10 4:34 PM (210.95.xxx.133)

    아고~ 아이가 천사 같아요

  • 4. 보이스피싱덤벼라
    '15.7.10 4:35 PM (203.234.xxx.81)

    사실 받자마자 크게 녹음 나오는 스팸전화 받으면 짜증이 훅 올라오는데,, 아 저 아이는 세상 모든 게 신기하고 놀라운 나이구나 싶어서 그 마음을 저도 간직하고 싶더라구요. 아이 보고 만지는 게 참 좋네요^^

  • 5. 요거요거
    '15.7.10 4:37 PM (59.1.xxx.104)

    으~~~~귀여워~~~~~~~~

  • 6. 귀여워요 ㅋㅋ
    '15.7.10 4:42 PM (178.190.xxx.41)

    잘 부탁해본다고 ㅋㅋㅋㅋ.

  • 7. 귀여워
    '15.7.10 4:45 PM (211.210.xxx.30)

    귀엽네요. ㅋㅋ. 뭐 필요한거 업냐고 묻기도 하고. 아고... 귀여워라.

  • 8. ..
    '15.7.10 4:58 PM (118.33.xxx.199)

    아 진짜..
    얘 귀엽네요..
    러블리~

  • 9. 일보앞으로
    '15.7.10 5:50 PM (116.33.xxx.98)

    아 진짜 너무 귀여워요. 이런 아이 키우면 자동으로 딸바보 될 듯해요.

  • 10. 아들도 마찬가지
    '15.7.10 7:51 PM (121.166.xxx.118) - 삭제된댓글

    4살언저리 귀엽고
    6살쯤 세상물정 살짝 알아갈때 급 귀여워져요.

    아들도 고맘땐 택배아저씨한테 당당하게 다음에는 파워레인저 파랑색으로 가져다 달라고. 싼타도 아니고.

  • 11. 제아이도
    '15.7.10 8:28 PM (210.97.xxx.121)

    제 아이 김미영 팀장하고 문자도 나누더라구요
    초1입니다
    나중에 아이가 초딩인거 알고 그쪽에서 문자 씹더라구요
    그날로 번호 바꿨네요

  • 12. 보이스피싱덤벼라
    '15.7.11 1:21 PM (175.223.xxx.117)

    김미영 팀장에게 문자했다는 이야기 읽다가 넘어갔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나님,, 와 덕담 가득한 덧글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보통 침묵하는 다수 이야기들 하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는 쉬워도 긍정 의견, 좋은 말은 그먕 묻고 가기 쉽다 하잖아요. 그런데 막상 받아보니 짧은 시간 익명의 사람들끼리 마음을 나누는 느낌도 들고,,, 참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221 남자친구가 제가사는 아파트 15 yy 2015/08/04 14,754
469220 저는 전남친이랑 7년 사귀었는데... 4 oo 2015/08/04 4,108
469219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며느리가 자기 능력으로 잘 사는(?) 것도.. 4 그런데 2015/08/04 2,454
469218 준공 나지 않은 신축빌라 1 우니 2015/08/04 841
469217 이광수 좀 잘생겨졌네요~? 2 옴마 2015/08/04 1,013
469216 다이어트엔 소식과 운동 뿐인가요 9 살빼기 2015/08/04 3,794
469215 비정상회담은 게스트가 중요하네요. 18 ... 2015/08/04 6,308
469214 엄마생신상 차리려고 하는데 질문이요 1 부아부아 2015/08/04 470
469213 연핑크에 어울리는 색깔이 뭔가요? 6 2015/08/04 2,317
469212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때 나라를 떠날건가요? 7 ... 2015/08/04 1,409
469211 햇빛 알러지 있으신 분 좀 봐주세요 9 걱정 2015/08/04 2,874
469210 대구더위는 정말! 23 더워 2015/08/03 4,705
469209 트위터 프로필 사진 1 .... 2015/08/03 547
469208 과민성대장 3 화장실 2015/08/03 1,138
469207 본처 자식이지만 숨어 살아야하는 신세 4 ㄷㄷ 2015/08/03 3,547
469206 아래 첩자식 이야기 나와서요 그럼 무당집 자식은요? 21 t궁금 2015/08/03 7,777
469205 이번 롯데에서 진상짓 하고 있는것, 자기발등 찍은것 같아요. 14 blueu 2015/08/03 5,384
469204 대출 갈아타기 가능할까요? 대출 2015/08/03 597
469203 구관모흑초드셔보신분계신가요? 구관모흑초드.. 2015/08/03 790
469202 싱크대 바꿔야할거같은데 어디로 가서 맞출까요? 4 주부님들 2015/08/03 1,240
469201 보라카이가는데 아이옷 하루2벌 챙겨야할까요? 3 살빼자^^ 2015/08/03 1,303
469200 이번에 집을 샀는데요...리모델링 조언 좀 해주세요 5 돈이읎다 2015/08/03 1,795
469199 속눈썹 사이에 난 좁쌀 사마귀제거 2 지혜를 좀 2015/08/03 5,836
469198 '주지과목'이라는 말을 아세요? 7 바람 2015/08/03 1,927
469197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 학군이요 4 어쩌죠 2015/08/03 6,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