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들 시험이 끝났네요 사춘기가 마무리 되려는지 철이 좀 든듯하네요

.. 조회수 : 1,848
작성일 : 2015-07-10 11:53:37
오늘 시험 끝나고 집에 와서 전화를 했네요
중학교 들어와서 사춘기 시작--집이 어려워지고--엄마는 직장다니고--아빠는 집을 나가고--이런 힘든 과정에서 아이는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도, 해야할 의지도 없고, 더구나 뒷받침해줄 경제력도 없어서 안타깝게 쳐다만 보던 아이였어요
그러니 게임중독에 빠지는건 수순이었고 올해 중간고사 아니 기말고사전까지 게임중독처럼 게임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중간고사때 학교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내기를 했답니다.
"전교권,그리고 전교석차 제일 많이 오른 3등까지 선생님이 짜장면 탕수육 쏜다~"
아이는 사흘을 공부하고 시험을 치더군요 
결과는 전교석차 67등 올랐고 기분좋게 선생님의 파티에 초대되어 갔다왔습니다.

그리고는 기말에 엄마인 제게 내기를 걸더군요
"엄마, 이번에 전교석차 30등 오르면 제게 스마트폰 사주세요"
그렇게 보름정도를 게임안하고 쉬엄쉬엄 공부하고 시험을 쳤답니다.

시험기간 게임을 하지않고 차근차근 공부하기 시작한 모습에  스스로 뿌듯해하는 아들을 보며
조금씩 철이 드나 싶어 행복합니다.

제 인생의 고단함이 많이 위로가 되는 날입니다.
 

IP : 112.220.xxx.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응원합니다
    '15.7.10 11:57 AM (118.37.xxx.175)

    중3 아들 엄마에요.

    토닥토닥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이는 앞으로 더 열심히 매진해 나갈거에요. 그러리라 믿어요.

    중딩 엄마들 우리 모두 같이 힘내요!!!

  • 2. 눈물 핑
    '15.7.10 12:07 PM (211.200.xxx.131)

    엄마도 아들도 대견합니다
    토닥토닥

  • 3. 대견
    '15.7.10 12:10 PM (121.157.xxx.252)

    그 누구보다 귀한 아들 두셨네요..아이가 쭉 잘 자라기를 빕니다..힘내세요..

  • 4. ..
    '15.7.10 12:12 PM (58.145.xxx.108)

    싹수있는 아드님이네요, 앞으로 더욱 발전해나갈 소양이 있는 아이에요..화이팅

  • 5. 글만 읽어도
    '15.7.10 12:16 PM (175.192.xxx.225)

    어떤 모습일지 상상되요
    아무리 힘들어도 자식들이 공부 잘하고 속 안썩이면 부모로선 그게 젤 행복할거 같아요

  • 6. 원글
    '15.7.10 12:47 PM (112.220.xxx.4)

    응원 감사합니다.
    귀한 아이들.. 더구나 몇년이면 성장시켜 떠나보내야하는 아이들이니
    지금 내곁에서 자라고 있는 지금이 감사합니다.
    사춘기 엄마들 모두 같이 힘내자구요~

  • 7. ㅎㅎ
    '15.7.10 1:05 PM (116.33.xxx.98)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네요. 부디 아드님이랑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세요. 울 딸도 얼른 철들어야할텐데...

  • 8. 아공~~^^
    '15.7.10 1:27 PM (115.137.xxx.79)

    이뻐요. 울 아들도 그런 날이 올까요?
    저도 희망을 가져볼랍니다~~^^

  • 9. 응원합니다...
    '15.7.10 2:07 PM (118.139.xxx.89)

    역시 목표가 있어야 해요...
    어제 님과함께에서 김범수가 그러더라구요.
    힘들어하는 엄마를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그러다보니 좋은 학교갔다구요.
    우리 원글님도 힘내시고 아이도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작은 행복으로 큰 결실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199 5년사이에 30프로 이상 떨어진 가격.. 31 참 집이란거.. 2015/07/10 13,091
462198 얼음틀세척. sss 2015/07/10 647
462197 유승민과 박그네는 왜 싸운 것이죠? 9 .... 2015/07/10 4,647
462196 젓갈 안넣고 김치 담궈 드시는 분 계세요? 6 .. 2015/07/10 1,567
462195 너무 몰라서 부동산 추세 좀 여쭐께요 6 후리 2015/07/10 2,420
462194 40대 추천해줄만한 공연있나요? ... 2015/07/10 403
462193 월세계약 1년인데 이사할경우 1 임대 2015/07/10 1,021
462192 나도 모르게 숨을 안쉬고 있을 때가 종종 있어요 3 즌다 2015/07/10 1,801
462191 전문의를 2000년에 땄으면 대략 몇학번이에요? 2 ㅇㅇㅇ 2015/07/10 949
462190 돌잔치가야할까요? 22 고민 2015/07/10 3,195
462189 거기 몇도세요? 16 으아아아 2015/07/10 2,113
462188 pdf를 jpg로 바꾸는법좀 알려주세요 11 ㅇㅇ 2015/07/10 2,745
462187 알루미늄하고 스텐중 어떤게 나을까요? 3 방충망 2015/07/10 941
462186 넘 궁금한데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동치미 2015/07/10 565
462185 아파트인데..하루종일 어느집강아진지..계속 울어요 5 흠... 2015/07/10 901
462184 복면가왕 조장혁 노래정말잘하네요 9 좋다좋아 2015/07/10 2,568
462183 초등2학년 영어 어떻게 시작해야할까요? 7 000 2015/07/10 2,213
462182 아주 조그만 갈등상황에서도 먼저 심장부터 터질듯이 두근거리는분 .. 10 새가슴 2015/07/10 1,682
462181 과외선생님.. 이런 경우 과외비 날짜 계산? 3 ^**^ 2015/07/10 1,116
462180 지금 강아지때문에 배꼽잡았네요^^ 22 . 2015/07/10 4,717
462179 Maxa Mara 안경수리요, dlswjf.. 2015/07/10 313
462178 ‘권력 비판 게시물’ 봉쇄 의도 아닌가 1 샬랄라 2015/07/10 404
462177 비욘드 영어라구 아세요? .. 2015/07/10 4,638
462176 어느 동네가 살기 좋을까요? 6 고민중. 2015/07/10 2,214
462175 봉구스 밥버거 뭐가 먹을만한가요?? 8 @@ 2015/07/10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