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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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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성적 B 고민.. 지혜 나눠주세요

7월 조회수 : 1,468
작성일 : 2015-07-10 10:59:29
부모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어떤 일이든 원칙대로 공정한 처사가 중요하고 당연한 것이라는 신조를 갖고 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권 자사고 목표로 열심히 노력해온 중2 아이가 어제 받아온 꼬리표.. 1학기 합산 88.5로 B를 받게 되어 고민이네요..
우라 학교는 성적 좋은 아이에게 대회나 수행평가, 서술형 점수 후하게 주지 않는 공정한 분위기고 그게 당연하고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학교 이야기를 들을 때면 불리하고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속상하고 아쉽기도 하지만요.

감수해야지 어쩌겠냐 아이와 속만 상하고 있는데.. 일전에 들은 아이 중학교 졸업생이신 학원선생님 이야기가 퍼뜩 떠올라 고민에 휩싸였어요. 그 당시 선생님이 목표로 했던 고등학교가 전과목 A 조건이었는데, 한 과목이 1점 때문에 B가 나올 상황이라 어머니와 함께 학교 찾아가 호소를 하셨대요. 평소 성실하고 노력하는 학생인데 안타깝다고 1점을 올려주는 방법 고려해보셨는데, 슬프게도 그 1점 때문에 전교등수가 뒤바뀔 상황이라 불가능했다고.. 결국 목표 학교 진학 못했다구요. 그러니까 다른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만 그나마 고려라도 해볼 수 있다는 거였대요. 결론은 1점 때문에 B가 나오고 고등학교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당연히 어머니가 찾아가 상담하셔야 한다고 강력히 조언해주셨었어요.

정말 안 내키지만 용기 내어 찾아가 볼까요? 아이의 미래가 달려있으니 품위나 소신 같은 건 제쳐두어야 하나 혼란스럽네요.
아이는 그저께 이미 찾아가 상담하고 서술형 1점 겨우 더 받아온 상황입니다. 좀더 일찍 찾아오지 그랬냐고, 수행평가에서 독서록이나 조장 역할 등 개인 가산점 제도도 있었다고 하셨대요 ㅠㅠ 저보다 더한 원칙주의자 남편은 역시나 찾아가지 말라고 하네요. 어리석다고 비난 말고 귀한 경험담과 지혜 나누어주시길...
IP : 116.123.xxx.9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7.10 11:04 AM (121.167.xxx.114)

    엄마가 찾아가는 건 더 역효과가 날 수 있지않을까요? 그냥 아이에게 찾아가서 선생님께 말씀드려보라고 하세요. 서술형과 수행 평가로 1점은 금방 왔다갔다 합니다. 수업 발표만 잘해도 2-3점 올라가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혹시 너무 냉정하게 채점한 것은 없는지 알아보라고 하시고요.

  • 2.
    '15.7.10 11:06 AM (211.36.xxx.176)

    님 ^^
    그렇게까지 하고싶으세요?
    저도 아이가 특목고가고 싶어하지만 다른 아이때문에 수행엉망되었네요
    그렇다고 선생님 찾아갈 생각은 추호도 없네요

    공부잘하는 괴물보다는
    자기가 한것에 대해 책임질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싶네요

    0.01때문에 억울한 학생 많아요
    그럼 그 학생들꺼까지 짊어지고 이야기하신다면 모를까?

    정말 무섭네요
    그런 부모밑에서 자란아이랑 엮일까봐 ㅠㅠ

  • 3. 독설
    '15.7.10 11:09 AM (125.180.xxx.210)

    그렇게 1점 올려 들어간다고 해도요 들어가서 내신 깔아주는 아이 되면 어쩌나요?
    실은 저도 비슷하게 성적나오는 중2 엄마라 그 심정 이해해요. 차라리 마음 비우게 시험 망쳤으면 이런 고민도 안하겠죠. 애매한 점수 진짜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저는 그냥 일반고 가서 잘 하길 기대합니다. 이번 시험 보고 마음 내려 놓았어요. 에구 제 하소연만 하고 가네요. 힘 내세요.

  • 4. 7월
    '15.7.10 11:09 AM (116.123.xxx.98)

    네.. 저도 부모로서 부끄럽습니다. 역시나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하겠지요? 과목 선생님 찾아가니 안타까워 도와주고 싶지만 시기가 너무 늦었다 하셨다고..

  • 5. 독설님
    '15.7.10 11:12 AM (116.123.xxx.98)

    감사합니다. 공감해주셔서요. 저도 딱 그 마음이에요. 중간고사는 전교권 성적으로 잘 받았는데 기말에서 여러가지 상황으로 속이 쓰리네요..

  • 6. ....
    '15.7.10 11:24 AM (211.243.xxx.5)

    이 아줌마 고등가서도 이럴 아줌마네.
    a에서 겨우 턱걸이할 정도면 그리 잘 하는 것도 아니고만 뭐가 그리 안달복달인지.
    우리 애도 미술 하나만 b맞게 생겨도 아무렇지도 않고만
    정말 웃긴 아짐이네.

  • 7. ㅇㅇ
    '15.7.10 11:35 AM (222.237.xxx.54)

    전 어제 학교에 연락했습니다. 문제가 이상해서요. 억울한 상황이고 아이 실망이 너무커서 전화라도 해줬음하기에 전화는 했지만 나이스하게 상황 설명 듣고 접자고 했습니다. 따지고 들면 분명 문제가 이상한 지점이 있습니다. 남편도 흥분하여 가만히 있을거냐 하는데, 가만히 있자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아직 과정입니다. 이런 일 수도 없이 생길겁니다. 원글님처럼 성적 나온후 가서 고쳐달라는 건 말도 안되고 게다가 다른 학부모들 알면 학교 정말 큰일납니다. 차라리 수행 할 때마다 벌점받으면 상점받는 방법을 미리 여쭈고 제가 뭘 해서 메꿀까요? 물으면 선생님들 따라 메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도 있을겁니다. 근데 성적 나온후는 얘기가 다릅니다.

  • 8. ..
    '15.7.10 11:36 AM (211.36.xxx.41)

    괜히 안좋게 낙인이 찍힐 수도 있어요.
    아직 2학년이니 남은 내신 관리 잘 하고
    이번에 B 나온 그 과목을 남은 학기엔 퍼펙트하게
    점수받아서 자소서 쓸 때 녹여서 쓰세요.

  • 9. ㅇㅇ
    '15.7.10 11:37 AM (222.237.xxx.54)

    더불어 아이의 미래를 위해 우리 품위와 소신만은 지킵시다

  • 10. ..
    '15.7.10 11:41 AM (121.157.xxx.2)

    그러지 마세요.
    그렇게 해서 아이 자사고 가도 아이 마음 한구석이 당당하지 못할겁니다.
    차라리 자사고를 못가는게 낫지 내 아이한테 부끄러운 부모는 되지 마세요.

  • 11. ㅇㅇ
    '15.7.10 11:46 AM (222.237.xxx.54)

    저희 아이도 100, 99로 깔고 한과목만 이래저래 문제가 생겼는데, 정말 좋은 경험 했다 쳤습니다. 문제가 논란이 있어서 점수가 왔다갔다하다 89로 바뀌었으니 정말 아이 입장에서는 억울해서 미칠 지경이지만 얼른 눈물 닦고 하던 거 열심히 하라 했습니다. 실력을 더 탄탄히 쌓으면 그런 논란에서 아예 자유로워지겠죠. ㅠ 저도 며칠전 아이와 눈물바람을 해서... 남일같지 않아 계속 쓰네요.

  • 12. ㅇㅁ
    '15.7.10 11:54 AM (122.34.xxx.61)

    에휴 그러지 마세요..

  • 13. 99
    '15.7.10 12:58 PM (218.152.xxx.40)

    원래 인터넷은 도덕과 원리주의자들이 넘치는데 어디 현실은 그대로 돌아가나요

    저는 대학생인데 성적 발표나면 교수님들한테 사바사바 아부메일 보내서 A0받을꺼 A+로 올리는애들 얄밉긴 하지만

    그것도 그냥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로비라는게 사실 현실세계에선 어쩔 수 없는거잖아요

    그리고, 최상위권 애들중에 은근히 그렇게 알음알음 엄마가 개입해서 점수 올리는 경우 은근 있더라구요

    저 중학생때도 대원외고 지망하던애가 체육에서 쌩썡이를 너무 못해서70점대 나오게 생기자

    걔만 방과후에 기회여러번 줘서 80넘는 횟수 나올때까지 계속 시켜줬다고하더라구요

  • 14. 전 글이
    '15.7.10 3:39 PM (116.123.xxx.98)

    날아가지 않고 남아있었네요.외출했다 들어와 이제 체크했어요. 그러게 혼자 판단했을 때는 정말 아니다 라고 쿨하게? 받아들였을텐데 공연히 예전에 들은 아이 학교 동문이신 학원선생님 말씀이 기억 나서 잠시 혼란스러웠네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름의 자구책으로 악착 같이 점수와 평가를 유리하게 받고 있다는 것을 들을 때면 내가 너무 융통성 내지는 ㅈ적극성이 부족한가 하는 의구심이 들어서요... 30년지기 친구들이 촌지 얘기 해줄 때도 꿋꿋하게 소신 지켰고 조금의 후회도 없이 지내왔는데 말이죠. 쓴 소리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원칙 지키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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