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는 자연인이다 보는데,
그 프로 가끔 봅니다만, 그래도 보면 거의 육십 넘은 노인들이 나오잖아요.
근데 어제는 보니까 오십도 안된 남자가 산에서 혼자 살더라구요.
것두 사회 있을때는 특급호텔 메인쉐프? 였다던데, 아들도 둘씩이나 있구요.
요리사가 요리만 하면 좋은데, 호텔 이익이라던가 실적 이런거 신경쓰는게 스트레스여서
육년전부터 산에 들어가 산다던데, 아들들 얘기 하니까 생각만해도 너무 좋다고
애들도 너무 이뻐하던 사람 같던데 그 어린 자기 새끼들을 두고 어찌 산으로 들어갔을까요.
거기 나오는 할아버지들 보면 멀쩡히 가정도 있고 부인이랑 애들도 있는경우 많던데,
건강상의 이유로 살기 위해서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빚 같은거 져서 거의 망하다시피 해서 들어가는 경우도 봤지만,
그냥 삶의 회의가 들어서 현실도피할려고 들어가는 사람들도 종종 보여요.
그러면서도 부인이나 자식들 얘기하면 되게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물론 여자도 바람나서 딴 남자랑 눈 맞으면 지 새끼들 버리고 야반도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여자는 새끼들때문에라도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남편이 없어도
이 악물고 애들 건사하면서 살아가잖아요. 할머니 세대만 해도 그런 분들 많이 보구요.
이렇게 남자들처럼 삶의 회의가 들어서 바람처럼 훌렁~ 속세를 떠나는 사람은 못 본거 같아요.
물론 엄마니까, 모성애가 더 있고 하겠지만요.
어제 그 프로 보면서 그 남자 산속에 모든걸 포기하고 들어갔으니
당연히 이혼하고 들어갔거니...그런 생각도 들던데,
암튼 그렇게 자식에 대해서 애틋한 감정을 묻고 그 산속에서 어찌 그리 홀로 사나 싶어요.
그거 보면 남자는 동굴에 들어가는게 몇 백 만년 전부터 본능적인거라고
화성남자 금성여자 같은 책봐도 나와있던데, 그런건가...싶기도 하구요.
암튼 짠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