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왜 이러는지 후회스럽고 죽고싶네요 정말

.. 조회수 : 5,675
작성일 : 2015-07-08 23:29:55
전 세 돌 된 아이가 있는데  아이가 좀 자기고집이 있고 욕구폭발스타일로 원하는게 많고 
본인이 원하는 것은 될 때까지 떼를 써요.

물론 세돌 쯤 되니 그 전보다는 아주 훨씬 나아지고 빈도수가 확연히 줄긴했지만
떼 쓰는건 둘 째치고  아주 기본적인 것(먹고,자는것) 으로도 애를 먹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육아가 너무 힘든 상태예요.

남편은 거의 주5일 중 거의 하루 이틀 빼곤 저와 아이가 잠 든 후 들어올 정도로 늦게 귀가하는 편이랍니다.

아이 성향을 알기 때문에 왜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알아듣게 설명해주고 아이 감정에 동요되지 않고 그냥 불이익 주는 것으로 훈육을 하려고 하지만 한 두 달에 한 번씩은 제가 폭발을 해버려요. 
왜 곱게 말할 때 말을 안 들어쳐먹냐고 막말을 막 퍼붓고 그러고선 얘가 자고 있을 때 이렇게 후회스럽고 미칠 것 같아요.

솔직한 심정으로 내가 배아파 낳은 자식이지만 너무 얄밉고 한 대 때려주고 싶고 할 때가 많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떻게 해쳐나가야할지 막막합니다.

나 같은 사람은 차라리 아이를 안 낳았어야하나 다중이마냥 막말하고 소리지르고 나면 죄책감 때문에 견딜 수 가 없습니다.


IP : 211.187.xxx.12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222
    '15.7.8 11:35 PM (49.171.xxx.136)

    저도 님하고 같아요.
    그런데 삶이라는게 그렇게 살아지더라구요.
    무슨 업보가 있는것인지.......
    님과 저같이 미성숙한 사람들이 부모가 되면 자식한테 상처받으며 그렇게 살게 되더라구요.

    법문스님 즉문즉설 들어보세요. 듣고 실천하면 고칠수 있겠지만
    저도 15년째 같은 생활의 반복이네요.

    아이 없는 집이 부러워요

  • 2. ##
    '15.7.8 11:37 PM (118.139.xxx.72)

    다 그래요....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전 지금도 진행중이예요.....
    아기때는 이래서...초등되면 저래서....이유는 다 있더라구요....근데 정신 차리고 노력하면 차츰 요령도 생기더라구요....가령 소리지르는 빈도가 줄어든다거나 훈육의 방법이 좀 차분해진다고 할까요...
    혼내고 뒤돌아서서 왜 그랬지 후회는 항상 합니다.
    그래도 막말은 안하도록 허벅지 찌르세요...
    말로 주는 상처가 제일 잔인한 거예요...
    노력하면 됩니다.

  • 3.
    '15.7.8 11:37 PM (211.109.xxx.242) - 삭제된댓글

    전 두아이 키웠어요.. 육아..누구나 힘든거예요.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부들부들 떨린건 기본이고 기저귀 차고 있는 큰애 돌보며 신생아 키웠어요.
    한 아이라도 아프면 3일을 꼬박 세우고..병원 갔다 오면서 택시 내리자마자 쓰러졌네요.
    그렇게 키운 아이들이.. 큰애가 중학생 이네요.
    누구나 육아는 힘들어요. 화도 나고 눈물도 나고 미치겠고 죽고싶고.. 그렇지만 이 아이의 엄마는 세상에 나 하나다. 나를 믿고 살아갈 아이다. 영원한 내편인게 엄마인 존재 입니다.

  • 4. 여기 추가
    '15.7.8 11:38 PM (172.56.xxx.119)

    중딩아드님 때문에 속이 터져요. 어려서 예민한 성격에 공부도 푸쉬 안하고 느슨하게 키웠더니 (전문가들의 충고로) 느려터져요. 내 속이 터져요.

  • 5. 3살이면
    '15.7.8 11:44 PM (175.197.xxx.225)

    아직 애가 님의 말을 못 믿어서 그래요. 뭐 해주겠다고 지금 하지말라고 했는데 안 하게 해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민감 예민한 애도 지금은 안돼 나중에 집에 가서 하게 해줄게, 애가 멈췄어요. 집에 가서 자 이제 너 하다 만 것 해도 돼. 하고싶은 만큼 실컷 해~ 반드시 내가 아까 한 약속 지킨다고 상기시키면서 해주고. 이런 신뢰가 한번 두번 반복되면 아이는 양육자를 믿고 따라요. 왜 아까 안 했냐. 애는 그 때 하고 싶은 맘이 안 들어서 그래요. 왜 안 하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애 마음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 달려줘가면서 해야 어른에게 유리.

    어른은 참을 줄 아는데 애는 못 참아서...그걸 잘 달래줘야 해요.

  • 6. 175.197님
    '15.7.8 11:59 PM (211.187.xxx.126)

    주로 자냐안자냐 이 문제로 이렇게 폭발하고 말아요.
    꼭 안자겠다고 버티거든요 ㅠ 도대체가 피곤해 죽으려는 표정인데 전혀 자려고 하지를 않아요.
    가만히 냅둬 봤더니 새벽 4시에 버티다버티다 쓰러져 자더라고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ㅠ

  • 7. 미적미적
    '15.7.9 12:03 AM (203.90.xxx.165)

    정말 힘들게 하는 아이가 있긴하더라구요
    하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아직 작은아이예요(물론 클수록 더 지롤맞은 아이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ㅠㅠ)
    간과 쓸개는 베란다밖으로 던져버리시고 안아주세요
    그리고 엄마가 기운빠지면 안되요
    밥이랑 잘 먹고 몸도 튼튼해야 덜 지치고 덜 우울하답니다.

  • 8. 청개구리처럼
    '15.7.9 12:56 AM (61.73.xxx.231)

    혹시
    밥먹자~ 하면 밥 안먹는다고 버티고
    양치하자
    자자. 하면 무조건 안한다고 하는 타입인가요?

    저희 둘째가 그런식으로 사람 애먹이는 타입이었는데
    언제나 2가지 선택안을 줬고, 그 안에서 고르고 책임지도록 했던거 같아요.
    사실 둘다 꼭 해야할일들이죠 ㅎㅎ
    . 둘중에 뭘 먼저 할지 니가 결정하라는 식으로.

    애가 안자면 정말 힘들죠. 엄마도 진이 빠질대로 다 빠진 시간인데...
    위로를 전합니다 ㅠ

  • 9. 저가 말 안듣는 아이
    '15.7.9 1:23 AM (119.194.xxx.221)

    미치도록 말 안듣고 청개구리에 엄마 눈물 쏙 빼던 아이였어요. 이유는.. 엄마한테 관심 받고 싶었던 것 같아요. 엄마가 맞벌이셔서... 내가 괴롭히면 엄마가 막 반응해주는게 관심이라 느껴져서 그것마저 좋더라구요. 그리고 고집도 무지 쌨어요. 근데 크니까 마이웨이가 있어가지고 나 알아서 다 해요. 내 생각이 넘 확고해서 독불장군처럼 컸네요. 부모님한테 하나도 안 물어보고 책보고 사람 찾아가서 조언듣고.. 내 인생 내가 다 개척하고 그렇게 삽니다. 장단점이 다 있는듯..

  • 10. 61.73님~
    '15.7.9 1:28 AM (211.187.xxx.126)

    맞아요. 딱 그런 타입의 아이에요.

    설마 제 아이가 이런 스타일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ㅠ
    친정쪽엔 이런 스타일의 사람이 한 명도 없거든요.

    저희 아이는 두 가지 중 고르라하면 보통 두 가지 다 싫다고 해요.

    예를 들어 당장 1시간 분량의 또봇을 보겠다고 할 때
    중간에라도 보다가 졸리면 바로 재우려고 양치를 먼저 한 후 보게 하고 싶어서

    "양치를 하고 나면 또봇을 볼래? 양치 안하고 또봇은 안보고 잘래"

    라고 말 할 경우. 마냥 떼를 씁니다. 지금 당장 보겠다고 두 개다 싫답니다 ㅠ

    어찌해야 할지 ㅠㅠㅠㅠ

  • 11. 119.19님
    '15.7.9 1:30 AM (211.187.xxx.126)

    님처럼 그렇게 크면 다행일텐데요 ㅠ 덧글 감사합니다

  • 12. ㅡㅡ
    '15.7.9 4:51 AM (61.244.xxx.10)

    저도 어릴때 고집이 너무 세서 정말 두드려 맞으면서 컸는데
    엄마가 거의 못꺾으셨어요 ㅠㅠ
    지금도 한고집하는데 티는 안나고 중학교때부터 제할일 알아서 다하는 스타일입니다. 저도 여장부 스탈..보통 고집센 아이들이 이렇게 큰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울남편도 왕고집 속썩이다가 알아서 큰 스타일이네요. 장군 스탈;;
    근데 자라고보니 엄마가 저보다 고집이 더 세십니다. 유전인지 엄마 고집배운건지 엄마고집에 반항하다가 고집이 세진건지 저도 모르겠더라구요..ㅎㅎ

  • 13. ㅡㅡ
    '15.7.9 4:58 AM (61.244.xxx.10)

    엄마가 너무 혼내시고 혼내면서 원글님처럼 할말 못할말(너낳은거 후회된다, 그외 욕들) 너무 많이 하셔서 어린맘에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고집세다고 상처 안받는거 아니거든요 안받는 척할 뿐이지.. 성격이 좀 모질고 냉정해진게 그때문인거 같아요. 엄마도 나한테 저런말하는데 세상에 믿을거 없구나 뭐 이런 생각이 들었던거 같아요.

    어디서 들었는데 고집센 애들은 그 고집대로 어느정도 수용해주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랬다면 좀더 부드러운 성격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지금도 고집부리다가 제가 해서 손해다 싶으면 저도 행동을 바꾸거든요..다만 누가 시켜서 바꾸는게 아니라 제가 겪어봐야 바꾸는 타입인거죠.(더불어 호기심과 모험심도 강합니다) 저도 제 고집센 성격 아이기 닮을까봐 어떻게 키울지 마음의 준비중이라 적어봤어요^^

  • 14. 웃는 아이
    '15.7.9 4:18 PM (121.167.xxx.153)

    웃는 아이로 키우세요.

    실패한 엄마가 하는 말이예요.

    저는 모범생 스타일 엄마..이런 사람들이 아이를 엄격히, 생활습관 딱딱..그렇게 키우지 않나 싶어요(저 같은 경우).

    지금 후회하는 건 아이가 까르르 웃고 클수 있도록 왜 전력을 쏟아붓지 못했을까 하는 거구요.

    말귀 알아 들을 때까지 말 많이 하는 교육 필요 없다고 봐요.

    만약 아이가 발바닥 간지르면 좋아하면서 까르르 웃는다면 그것만 해주셔도 좋아요.

    중간중간 기분 좋을 때 웃으면서 꼬드겨보세요. 그래도 싫은 건 절대 안하면 그건 그냥 포기하세요.

    그냥 행복한 아이로 키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517 하체비만족이 입을만한 옷 사이트 좀 추천 부탁드려요(광고no) 6 40대여자옷.. 2015/07/09 1,756
462516 여자 혼자 차량 점검하러가면 1 2015/07/09 854
462515 ˝6학년 때 끌려가 맞으며 일해…이게 강제노동 아니면 뭐냐˝ 1 세우실 2015/07/09 771
462514 네이비, 검정바지만 수두룩. 2 다양하게 2015/07/09 1,272
462513 사촌동생이 다 죽게 생겼는데... 3 123 2015/07/09 3,888
462512 어릴때 소독 방역차 따라 다닌 기억 있으세요..?? 19 .. 2015/07/09 2,170
462511 여자들이 생활비 관리하는거요 11 ... 2015/07/09 2,675
462510 이런 상황에서 이런 며느리는 복일까요? 독일까요? 기가참 17 세상은 요지.. 2015/07/09 4,525
462509 일드 좀 찾아주세요 1 궁금해서 2015/07/09 694
462508 대법원.. 박정희 독립군 토벌했다 판결 7 구데타박 2015/07/09 1,329
462507 휴대폰으로 신발 찍고 신발 선물 받았어요 ㅋㅋ 1 건강한걸 2015/07/09 889
462506 50대 초반. 아짐들이 4 82 2015/07/09 3,038
462505 중고 유리듬 어디서 사면 될까요? 졸졸졸 2015/07/09 8,052
462504 이 노래..정말 들을수록 좋네요~~^^ 3 시원한 바람.. 2015/07/09 2,325
462503 과자 구웠는데 너무 맛있네요 3 ;;;;;;.. 2015/07/09 1,534
462502 새벽에 8번 토한 개 후기예요. 18 ... 2015/07/09 3,551
462501 집에 잠자고 있는 미개봉 와인 정보 알수 있는 곳 3 와인 2015/07/09 1,009
462500 키작은 여자 쇼핑몰 추천 해주세요~! 1 엄지 2015/07/09 1,605
462499 나이키 스포츠브라나 탱크탑 입으시는 분~ 7 사이즈질문 2015/07/09 2,735
462498 애기 주먹만한 토마토 품종이 뭘까요? 3 토마토 2015/07/09 1,029
462497 신혼 맞벌이부부 돈관리요~ 33 뿌요정 2015/07/09 7,639
462496 메르스 경유병원 안전하다는 BH쪽지…청와대 관여 드러나 1 블루하우스 2015/07/09 682
462495 좋은 친구가 되기 어렵네요. 23 좋은친구 2015/07/09 3,274
462494 다시 한번만 애들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요,,, 너무 간절히.. 44 다시 2015/07/09 5,799
462493 남편이 금고 비밀번호를 안가르쳐줘요 13 참내 2015/07/09 2,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