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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지만 답답하다 남편아!!!!!!!!!

아오 조회수 : 3,826
작성일 : 2015-07-08 22:25:20
내손님도 아니고 우리 손님인데(부부1쌍 초대) 
같이 맞벌이 하면서 왜 퇴근해서 너는 나만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섰니?

뭐 도와줬음 좋겠어?

?????

식탁위에 널부러진 식재료들 안보이냐! 
아니면 어질러진 거실을 정리해야하는게 안보이냐!
 
유치원생도 아니고 나도 손님상 차리느라 정신없어 죽겠는데 왜 a부터z까지 일일이 말해줘야만 그때서야 알아듣니!!!!
평소때 똑부러지면서 왜 이래 정말 ㅠㅠㅠㅠㅠ 

너 여유있게 얼쩡거리는 동안 난 퇴근해서 샤워는 커녕 아직 화장실도 못다녀왔단 말이다...ㅠㅠ 
IP : 91.183.xxx.6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5.7.8 10:29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콕 집어서 시키세요, 남자들 말안하면 잘 몰라요, 멍청해서 그런지..

  • 2. 아휴
    '15.7.8 10:43 PM (91.183.xxx.63)

    말을 해야 그제서야 이해한다는건 알지만서도,

    정신없이 바빠죽겠는데 '어 아까 시킨 A 다헀어. 이젠 뭐해?'
    그럼 'B해줘'
    'B 다했어. 그럼 이제 뭐해?'
    'C해줘'
    'C 다했어. 그럼 이제 뭐해?'

    .......

    눈앞에 해야할 것들이 정말 치고 넘쳐흐르는데.....

    울화통 터집니다.
    아니 이게 왜 안보이냐고요!!!!

  • 3. 아휴
    '15.7.8 10:44 PM (91.183.xxx.63)

    저도 정신없는 판국이라 남편 시켜야 될 것까지 생각하려니 나중엔 화가나서 '됐어! 가서 tv나 봐' 했더니
    정말 가서 tv보는데 어오..

  • 4. ..
    '15.7.8 10:46 PM (59.15.xxx.181)

    파사오라고 시키면
    멘붕오는게 남자입니다..


    양파를 사야하는지 쪽파를 사야하는지 실파를 사야하는지 하다못해 마늘대가 파아니냐며....

    남자들은 안보입니다 안보여요.....


    한가지만 시키지말고
    연달아서 서너개를 한꺼번에시키세요
    그순간만이라도 조용하게...

  • 5. ㅋㅋㅋㅋ
    '15.7.8 11:07 PM (91.183.xxx.63)

    윗님 정말요?
    양파 쪽파 실파..ㅋㅋㅋ 너무 웃기네요

  • 6. ^^
    '15.7.8 11:23 P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

    위로가 못되드려 죄송해요.
    전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아니까
    평일날 손님 초대 안해요.
    아무리 내 손님 아니고 우리 손님이라도
    저는 못한다고 해요.
    저는 평일에 퇴근해오는 것도 지쳐쓰러져요.

  • 7. ..님
    '15.7.8 11:27 PM (218.39.xxx.67)

    너무 웃겨요.
    한가지만 시키지말고
    연달아서 서너개를 한꺼번에시키세요
    그 순간만이라도 조용하게...ㅎㅎㅎㅎ

    내 남편만의 문제가 아니었군요.

  • 8. 그쳐?
    '15.7.8 11:37 PM (119.194.xxx.221)

    남자랑 사는 거 너무 힘들죠... 결혼하고 나서야 여자로 태어난게 죄라는 말.. 알아들었어요

  • 9. ***
    '15.7.9 12:43 AM (203.87.xxx.29) - 삭제된댓글

    거실 앞에 나란히 서서 거실 전체를 향해 검지로 큰 원을 몇 번 휘휘 그리면서
    "바닥에 있는 물건들 다 제자리로 가져다 놔줄래?
    그리고 테이블이랑 소파 위의 물건들도 다 제자리로 가져다 놔줄래?
    그리고 청소기 한번 밀어줘."

    방문 앞에 나란히 서서 방안 전체를 향해 검지로 큰 원을 몇 번 휘휘 그리면서
    "바닥에 있는 물건들 다 제자리로 가져다 놔줄래?
    그리고 침대랑 화장대 위의 물건들도 다 제자리로 가져다 놔줄래?
    그리고 청소기 한 번 밀어줘."

    "바닥에 있는 물건들 다 제자리로 가져다 놔줄래?
    그리고 책상이랑 책장 선반의 물건들도 다 제자리로 가져다 놔줄래?
    그리고 청소기 한 번 밀어줘."

    욕실 앞에 나란히 서서 욕실 전체를 향해 검지로 큰 원을 몇 번 휘휘 그리면서
    "세면대 위랑 욕조 열에 있는 물건들 다 제자리로 가져다 놔줄래?
    그리고 수납장이랑 수건 걸이의 물건들도 다 제자리로 가져다 놔줄래?
    그리고 물 한 번 뿌려줘."

    베란다 앞에 나란히 서서 베란다 전체를 향해 검지로 큰 원을 몇 번 휘휘 그리면서
    "이 재활용 통 모조리 가지고 가서 분리수거 해줄래?
    그리고 이 박스랑 저 박스도 안쪽으로 놔줄래?
    그리고 바닥 한 번 쓸어줘."


    이렇게 묶어서 시킵니다.
    그리고 평일이든 주말이든 저도 맞벌이라 힘들고 시간없기 때문에
    아예 퇴근길에 불고기 재운 것, 탕이나 국 종류, 반찬 몇가지 사옵니다.
    혹시 몰라서 햇반도 몇개 같이 사고요.


    이 생활 8년차인데 아직 잘 써먹고 있습니다.

  • 10. ...
    '15.7.9 6:17 AM (1.243.xxx.142)

    남자라서 못 하는게 아니라 안 해보고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럽니다. 여자도 그런 일 서툴고 낯설고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평생 살아왔으면 똑같이 한다고 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척 봐서 알아서 할 일을 하는 고급 수준의 작업 능력을 기대하지 마시고 딱 강아지 훈련시킬 때처럼 단문으로, 정확히, 꼭 집어서 작업 내용과 순서를 알려주면 따라 합니다. 이왕이면 2비트 컴퓨터에 일 시키듯이 시키면 더 잘 합니다.

  • 11. 안하는것같은데요
    '15.7.9 7:45 AM (111.65.xxx.96)

    남자들도 해보면 요리 꽤잘해요.
    안해서 그렇죠..
    요샌 양성평등시대라서 남자들도 기본요리는 할줄알아야된다고 생각해요.

  • 12. ㅠㅠ
    '15.7.9 8:56 PM (153.160.xxx.191)

    어쩌죠... 전 남자인가봐요

  • 13. 에휴
    '15.7.9 9:57 PM (91.183.xxx.63)

    시키는것도 일인것 같아 그냥 내가 하고 말지 뭐..했는데
    댓글주신분들 처럼 한번에 몇개를 같이 부탁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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