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외에서 완전매복사랑니 발치했어요.ㅠㅠ

완전 매복사랑니 조회수 : 5,119
작성일 : 2015-07-08 16:03:22

여긴 유럽이예요. 온지 1년 다 되어 가는데 치아가 와서 말썽 일으키더라고요. 오기전에 교정이며, 충치며, 싹 다 하고 왔는데도.ㅠ

 

일주일부터는 왼쪽 어금니가 아파와서 병원을 갔어요. 엑스레이 찍어보니 충치도 없고 이상은 없는데 잇몸 안쪽에서 사랑니가 있어서 어금니를 미는것 같대요. 근데 바로 발치는 안권하더라고요. 어금이 아픈게, 작년 크라운 교체하면서 신경치료 없이 신경살리는 방향으로 치료했는데 시릴수 있다고 했었거든요. 여기 현지 의사도 확실히 원인을 단정지을수 없으니, 치아 민감도 낮춰주는 젤 처방해주고, 며칠 지나도 아프면 다시 오라더군요.

 

근데 치과 다녀오자마자 폭풍 통증... 진통제로 주말에 연휴까지 끼어서 꼬박 4일을 버텼어요.

 

그러다 어제 예약하고 가서 3d 파노라마 사진찍고, 바로 발치했습니다. 어젠 남자의사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여자의사가 깊이 박힌 사랑니 뽑긴 너무 연약해보여서..ㅠ

 

턱뼈 안에 매복되어있고, 뿌리가 신경을 지나간대요 .최대한 손상 안가게는 하겠지만 신경 손상 가능성이 있을수 있고, 미리 고지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충분히 설명 후 결정할 시간을 주더라구요. 안뽑아서 아파 죽겠고, 이미 잇몸이 퉁퉁 부은 상태라... 서약하고 뽑았어요.

 

마취주사맞고 잇몸 째고, 드릴로 뼈(치조골) 삭제해서구멍낸후, 사랑니를 뽑았어요. 누워서 난건 아니라서 쪼개지 않고 통째로 뽑았습니다.

다행히 의사말이 잇몸을 열었을때 안이 잘 보여서 수월했고, 신경은 치아 뿌리 갈라진 사이를 통과해서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뽑았다고 하더라고요. 마취 시간 제외하면 절개하고, 뼈 깍고, 뽑는데 10분 정도 걸린것 같아요. 몇시간씩 걸린단 글 많이 봐서 겁 먹었는데.... 하느님 감사합니다. 소리가 절로.ㅠ

 

여긴 특이하게도 아플거라면서 처치 이후에 좀 더 강한 마취주사 한번 더 놔줬고요. 붓기방지와 통증 예방 엉덩이 주사도 2대 놔줬어요. 그래서 그런지 5시에 뽑고 새벽 2시까지 마취가 완전히 풀리진 않았고,처방받은 약먹고 자고 일어나니 마취 완전히 풀렸는데도 별 통증이 없어요.

 

뽑기전 어마무시한 후기를 많이 보고 가서 진짜 무서웠는데 통증이 없으니 불안해요. 이러다 갑자기 아파오는것이 아닌가? 하고.. 혹시 그런분 없으셨나요?

의사가 참 용감한 동양인 여성이라고 ㅋㅋㅋㅋ 여기 서양사람들 치과 무서워한대요 보통 마취주사 맞고나서부터 호들갑에 벌벌떨고... 여자들은 대부분 울기시작하고 뽑으면서도 막 힘들어서 움직이고 난리도 아니래요.

 

저는 마취순간부터 드릴공포, 뽑은 압력 다 느꼈지만 통증은 없어서 죽은듯이 움직이지 않고 있었거든요.ㅠ

통증에 예민해서 그런가 여기 병원은 처치 후에 마취주사에 엉덩이 주사에 약에 엄청나네요 ㅋㅋㅋ

 

저는 피부과 시술 받으면서가 정말 고통스러웠거든요. 특히 프락셀 제나.ㅠㅠ 그거랑 prp 자가혈주사 그게 치고예요.ㅠ

주사 수십방을 얼굴에 막 놓는데... 마취를 해도 뼛속 깊이 얼얼하게 찌르는..ㅠ 저 그거하다가 참으려해도 막 눈물이 막 줄줄나고... 울다가 호흡곤란와서 의사가 막 진정시키고 난리도 아녔어요. 그 독한 시술을 4번이나 했다는 ㅋㅋㅋ

 

암튼 무지 걱정했는데 통증 없이 지나간 수월한 사랑니 발치 후기였어요. 잇몸안에 뼛속에 붙어있고, 뿌리가 신경을 지나가는 많이 힘든케이스였답니다. 참고하세용.

 

 

IP : 46.47.xxx.15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7.8 4:12 PM (211.114.xxx.137)

    글만 읽어도 공포가... 으악. 저도 사랑이 3개 뽑아봣는데요. 다 수월하게 뻇고 그리 아프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남편 사랑이 한시간 가까이 뽑는거 보고 뜨악 했어요.
    님은 정말 수월하게 잘 뽑으셨네요.

  • 2. 매복사랑니
    '15.7.8 4:21 PM (46.47.xxx.150)

    그게 잇몸안에 있는 매복사랑니의 경우는 거의 수술수준이더라구요..
    메스로 잇몸절개하고 뼈깍고.... 이빨 조각내서 빼내고.... ㅠ

    아마 남편 분 한시간가까이 뽑으셨으면.... 사랑니가 잇몸뼈에 아주 단단히 붙으셨을거예요..그리고 누워서 난 사랑니가 더 힘들고요...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턱뼈가 단단해진다고 20대 초반에 뽑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신랑은 사랑니 뽑을때 어금니에 무리가서 어금니 빠졌어요.ㅠㅠ

  • 3. 저도
    '15.7.8 4:40 PM (49.170.xxx.37)

    뺐습니다 매복사랑니 두개
    20대때는 사랑니가 없는줄 알았어요ㅠㅠ
    40대되어 이유없는 통증에
    파노라마 찍어보니 아랫니 2개가 미는걸 알게되어 뽑았답니다ㅠㅠ
    대학병원가서 마취하고 깨고 부수고 당기고 ㅠㅠㅠㅠ
    죽다살아났지요
    끝나고 나와 의자에 앉아 한참을 정신차리고
    운전하고 온 기억이 있네요ㅠㅠㅠ
    우리애들한테 이런건 유전되지 말아얄텐데 ㅠㅠ

  • 4. 저도
    '15.7.8 4:43 PM (49.170.xxx.37)

    통증은 저도 당일날 마취풀리고 몇시간정도?
    얼굴이 부어서 다닐때 좀 그랬지만ㅎㅎ
    2주뒤에 다른쪽 이 뽑으러 가는게 더 무서웠죠
    고통을 아니까 ㅎㅎ
    그래도 뽑고 통증사라지니 좋은데 치과는 참 싫은곳예요ㅠㅠ

  • 5. 아랫니
    '15.7.8 4:50 PM (211.210.xxx.30)

    윗니 뽑을때 삼분도 안걸려서 수월할 줄 알았는데 아랫니는 힘들었어요.
    새로 생긴 치과였는데 간호사도 그야말로 방금 들어 온 신입이더라구요.
    의사가 손을 떨어가며 두시간동안 뽀개서 뽑았어요. 뽑고 나서도 한동안 혹부리영감 처럼 얼굴 부어서 다녔고요.
    다른쪽 뽑자고 했는데 무서워서 다시는 방문 안하고 그냥 살고 있슴다. ㅋㅋ

  • 6. 매복사랑니
    '15.7.8 4:58 PM (46.47.xxx.150)

    저 왼쪽 또 뽑아야해요.ㅠㅠㅠ

    그나마 이번에 뽑은것 보단 수월할거라고 해서 다행.ㅠ

    임신 하기전에 뽑으라고 의사가 그러더라구요. 임신하고 나서 아프면 어떻게 할수가 없다고.ㅠ

    미국은 사랑니발치 10대에 기본적으로 치아교정이랑 같이 하더라구요. 전신마취한대요 ㄷㄷㄷ

    비용도 수술하면 100-200 개당 그렇구요.

    다행히 저 뽑아준 의사는 경험도 많고.. 중간중간 힘들지 않게 잘 해줘서 쉽게 했어요 쉬운 케이스는 절대 아니고... 저도 한국같았음 대학병원 가서 뽑아야 할 이빨.. 여기서 대책없이 아프니 하늘에 운을 맡기고 뽑았죠.

    그리고 윗니보다 아랫니가 더 어렵대요. 턱쪽 신경이 지나가서.. 잘못하면 영구 통증이나... 감각이상 올수있다고.. 그래서 일반 치과에선 대학병원으로 보낸대요. 진료수가는 적고 위험부담은 크고..ㅡ.ㅡ

  • 7. 헉!!
    '15.7.8 5:15 PM (119.207.xxx.189)

    사랑니 뽑은신것도 대단
    저 과정을 외국어로 몽땅 다 알아들으신것도
    대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407 요즘 정말 요리하는남자들 많나요? 6 2015/07/09 900
462406 10년차 초중등대상 어학원 강사입니다. 질문 있으실까요? 100 ........ 2015/07/09 17,572
462405 제주신라 vs 괌 21개월 영아 동반 어떤 결정을 해야 할까.. 20 사과 2015/07/09 2,095
462404 서비스직 알바학생들의 변화... 재밌네요 4 ... 2015/07/09 1,723
462403 미국에서 카시트, 몇살까지 필요한가요 6 카시트 2015/07/09 4,044
462402 쫓겨난 유승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3 세우실 2015/07/09 1,637
462401 유승민의원을 보니 피는 못 속인다는말이 맞네요 16 유전자 2015/07/09 4,261
462400 국어과외선생님 계신가요 2 madame.. 2015/07/09 1,167
462399 서울분들 여자든 남자든 전화목소리가 넘 좋아요 7 ;;;;; 2015/07/09 2,106
462398 집 담보대출은 언제 알아봐야 하나요? 4 ^~ 2015/07/09 837
462397 재미있는 책 추천해 주세요~ 9 재미있게~ 2015/07/09 1,377
462396 빨래를 하고나면 6 향기롭지 못.. 2015/07/09 1,209
462395 부인이 가장인 집 있으신가요? 18 우울하네요 .. 2015/07/09 3,014
462394 둘째 딸아이에 대한 꿈....도와주세요 ㅠ 2 푸닥거리 2015/07/09 930
462393 다리에 모기물린자국 , 멍든 자국등 ..커버할만한 방법 아시는분.. 맨다리 ㅡㅡ.. 2015/07/09 622
462392 섬유유연제 찾다가 늙겠어요... 24 넌 누구냐 2015/07/09 8,526
462391 착하고 모범생 기질의 아이들도 사춘기가 오나요? 18 육아 2015/07/09 3,614
462390 아이스크림 막대기가 변기에 걸렸어요. 4 소롱소롱 2015/07/09 945
462389 화장실 바닥에 걸레냄새 3 으윽 2015/07/09 2,109
462388 요리고수님들 도움 좀 주셔용!!!! 1 옥수수 2015/07/09 451
462387 단 것 안드시거나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 1 ... 2015/07/09 1,365
462386 정관장 홍삼정 아시는분 궁금해요.. 5 구성 2015/07/09 1,917
462385 지성두피에 좋은 샴푸 발견했어요(광고아님) 16 dd 2015/07/09 21,710
462384 참기름과 들기름 보관법 7 ... 2015/07/09 6,925
462383 컴퓨터 시계가 켤 때마다 달라져요. 4 이상해 2015/07/09 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