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경우, 수학을 아주 잘 하는 아이라고 봐야 겠죠?
내신은 만점이나 몇 점 감점 정도라 늘 A인데, 학원 한 번도 다닌 적 없이 혼자 했다 해요.
그렇다면 수학 좀 하는 아이인데, 학원 다니는 아이들에 비하면 선행이 늦길래 물어 보니...
학기 중엔 스스로 제 학년 심화에 온 힘을 쏟느라 선행을 거의 못한다 해요.
문제는 심화문제 진도가 너무 오래 걸려서 그렇답니다.
두세페이지에 최장 두세시간씩 걸릴 때도 있다 해요.
그런데, a단계에서도 오답은 거의 안 나오니, 다 풀어는 내더라고요.
이런 경우, 수학을 아주 잘 한다고 봐도 무방한 건가요, 어떤 건가요?
시간이 오래 걸린단 부분이 좀 걸리긴 한데, 학교내신 보면 걱정없다 싶다가도..
그 정도면 흔히 말하는 수학머리 없는 아이는 아닌데, 심화에 오랜 시간을 보내느니 선행에 더 힘쓰는 게 장기적으로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도움을 좀 주고 싶은 아이라 여쭤 봅니다.
1. immi
'15.7.8 1:04 PM (116.38.xxx.8)중3 1학기 과정은 고등수학과도 연결되는 부분이어서 심화에 힘을 쏟은 것은 잘 한 선택입니다. 그런데 속도가 느렸다면 고등수학도 쉽지는 않겠네요. 지금부터는 선행에 더 비중을 두어야겠습니다.
문이과 진학여부 상관없이 고등과정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텐데, 지금처럼 현행중심으로 가면 내신대비에서도 수학만 하다 다른과목은 시간이 없어 점수를 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아이 혼자 그 무게를 감당하려면 지칩니다.2. 원글이
'15.7.8 1:06 PM (119.14.xxx.20)실은 저희 고등아이도 순전히 혼자 힘으로 해서 수학 좀 한다 소리 듣고 있어서 저희에게 문의해 온 겁니다.
저희 아이 말로는 그 정도면 고등 가서도 잘 할 거다...아직 중등도 한 학기 더 남았으니, 선행도 좀 더 하면 된다 그러네요.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 정도 해내고 있는 아이가 너무 예쁘고 기특해 저도 아주 잘하고 있다...고는 얘기해 줬는데요.
그런 입에 발린 칭찬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듯 싶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요.
고등 가서도 저 수학적 재능을 살려 이과 쪽 가서 취업에 유리한 과로 진학하고 그랬으면 좋겠거든요.
그런데, 이과 가기엔 선행이 좀 부족한 듯 보여 조금 더 진도를 죽죽 빼는 게 옳은 것이 될 건지 판단이 안 서는군요.
아, 저도 실력 안 되는데, 선행진도만 들입다 빼는 건 절대 반대인 사람이라 저희 아이도 수학 못 했으면 선행 전혀 안 했을 겁니다.
다행히 잘 따라가서 선행 제법하고 고등 진학 했지만, 저 아이같은 경우엔 그냥 저대로 잘 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군요.3. ...
'15.7.8 1:11 PM (223.62.xxx.192)수학 잘한단 소리는 수2하는것 보고 해도 늦지않아요.
아직은 모르죠~4. 원글이
'15.7.8 1:19 PM (119.14.xxx.20)댓글 쓰다 잠시 딴 거 하는 사이에 댓글 달아주셨군요.
일단 고맙습니다.
그렇죠?
아무래도 선행 많이 해 온 아이들과 이과에서 겨루려면 좀 부족한 듯 싶죠?
대략 어느 정도 고등입학 전에 해 놓으면 좋다 조언하면 좋을까요?
원글에 공통수학이라 말씀드린 건 수1,2까지 개괄적으로 한 번 학습했다더군요.5. immi
'15.7.8 1:38 PM (116.38.xxx.8)학원 다닐 여건이 안 된다고 해도 선행을 해야 합니다. 이과 가려면 더더욱 해야겠네요. 고1을 혼자 가볍게 했으면 이 부분도 약한 부분이나 놓친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서울시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고1 6월,9월,12월 학력평가 기출 다운받아 풀어보고 점수를 보면 좋겠습니다.
학력평가 점수가 80점 이상이 나오면 여름부터 고1 심화-블랙라벨은 문제가 많지 않으니 천천히 풀면서-미적분 선행부터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80점 미만이면 쎈이나 자이스토리 등 유형문제집 풀이와 미적분 선행을 병행하구요.
진학 예정인 고등학교의 수학 자습서 구입하여서 ebs 내신강의(올림포스, 학교시험대비) 들으면서 교과서 수준부터 소화해 나가야겠습니다.
마구잡이식 선행이라도 기벡까지 끝까지 보고 간 아이들이 시간을 법니다. 반복하면서 처음엔 뒤죽박죽이던 것들도 자기 안에서 다시 정리할 여유가 생기고, 그러면서 실력도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반면에 수학머리가 아주 뛰어나도 선행 없이 이과로 가면 시간의 압박으로 무너지기도 합니다. 엄마나 주변 어른들이 멀리 내다보고 아이를 도와주면 좋겠네요.6. 원글이
'15.7.8 4:51 PM (119.14.xxx.20)지나치지 않고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고요, 또다시 오셔서 댓글 달아주신 immi님께도 거듭 고맙단 말씀 드립니다.
당연한 소리인데, 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시간 안에 못 풀면 무슨 소용이겠어요.
저도 A급 수학을 그렇게 오래 붙들고 있다는 부분때문에 의아해 내신을 물어본 건데, 중등수학이라지만 거의 만점이고 것도 시험시간 반도 안 걸려 다 푼대요.
나머지 시간엔 검토만 몇 번이고 한다고...
그렇다면 희망이 있다 싶어 이렇게 문의글 올린 겁니다.
조금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용해서 선행시간도 늘리고 실전처럼 속도감있게 푸는 연습을 해보라 조언해야 겠습니다.
문제 다운받아 시간 재 실력테스트도 해보라 하고요.
공통수학 선행은 정석1,2로 어렵지 않게 진행했다니 영 허당은 아닐 듯 해요.
에이급보다 오히려 정석이 쉽고 빠르게 넘어가더라는군요.
조언의 맥이 잡히는 듯 합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