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천성이 원래 인정스러운 건 있는데
간혹 주변에서 부탁을 할땐 들어주면서도 속이 상합니다.
저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같아서요..
친정부모도 시누이도 절친도 자기들은
아들이 불쌍해서 돈..
단돈 백만원 현금 서비스 이자가 아까워서 돈..
이 두 사람은 빌려가면서 언제준다 소리도 안합니다.
생기면 주고 우리 안급하니 무기한.
친구도 집 담보로 대출받음 되는데 그거 하기 싫어서 나한테 돈..
그럼 나는 무슨 돈 재 놓고 사는 은행인지 묻고 싶어요.
저희 외벌이 삼백만원 받아 애 둘 키우면서
빚 안지고 내집도 한칸 없이 겨우겨우 사는 가정인데
왜 이리들 자기들 편할대로 돈 부탁을 쉽게들 하는지..
나는 애초에 남에게 피해 주기 싫어 능력 외 욕심을 내지 않다보니
돈 빌릴 일도 없는데 자기들은 할거 다 하면서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는것 보면 진짜 인간들이 싫어지네요.
이번엔 친구에게 좀 큰돈을 빌려주는데
분명히 작년에도 그만큼 거래 하면서
내 적금 담보로 은행서 대출받지만
등본도 떼고 서류도 여러장 적고 귀찮게 하더라고
말을 했는데도 또 부탁을 합니다.
자기 분양받은 아파트 중도금 넣는다구요..
그렇게 중요한 일을 뭐하고 있다 기한 다 되서
급하게 저렇게 구하는지 진짜 짜증스러워요.
저한테 돈이 안되면 어쩔려고 저랬나 싶으다니깐요.
속에 있는 소리 다하면 안그래도 없는 친구중에
한둘 있는 친구 멀어질까 말도 못하겠고
혼자 끙끙 앓는 제 자신이 저두 참 싫네요.
진짜 사라지고 싶습니다.